괜찮은것 하나 없는 나에게 넌 늘 괜찮을꺼란 말만 내뱉는다.
그 하나하나의 감정을 사소하다 말하며 지나갈꺼라 말한다.
아무것도 아닌듯 말하는 너를 볼때면 난 수없이 많은것을 생각했다.
생각이 다르고 감정이 다르다는건 이토록 힘든것이다.
함께 함에 있어 서로를 더 이해하지 않는다는건 이토록 아픈일이다.
내가 그러지 않다고 해서 남 또한 그럴꺼란 생각은 오류에 가깝다.
사소하다고 말하는 너의 그 대답이 나를 더 아프게했다.
곧 괜찮아질꺼라는 그 대책없는 대답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넌 웃으며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먼 행복한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난 아직 괜찮은것이 아닌데 애써 웃음을 지으며 행복한 이야기에 빠지려 애를 쓴다.
그리하면 아마도 괜찮을꺼란 생각을 가지겠지. 거봐 괜찮아진다고 했잖아라고 이야기하겠지.
아무것도 아닌일이라며 또 웃으며 그렇게 넘어가겠지. 내가 울고 힘들어한다면
또 똑같은 말로 똑같은 행동으로 그리 나를 위로하려 하겠지.
마음에 쌓여간다. 아무것도 아닌것이라 말하는 그 수없이 많은 감정들이
서로 엉키고 뒤틀려 커다란 형태로 남겨져간다.
아. 오늘도 이렇게 주위는 고요하다. 걸음의 흔적도 잔상도 없다.
아무도 엉켜버린 아무것도 아닌것이라 말하는 감정속에 갇혀있는 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슬프게 그리고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