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안녕.
얼마전에 있던... 질투폭발해서 성질내고 울고 뜨밤보낸 얘길 쓰려고.ㅋㅋㅋ
1주일이나 됐나.... 아주 뜨끈한 얘기지.
우선, 나는 말도 조잘조잘하고, 질투심이 되게 많고, 마음에 담아두질 못하고 불만이면 불만이라고 표현하는 스타일이야.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도 분명하구.
반면에 오빠는 사실 말 수도 적고... 나랑 다르게 말로 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이야. (행동으로는 챙겨주고 아껴주는게 느껴지는데 말로 확인하고 싶은데 있잖아)
그래서 가끔 내가 말로 표현해달라고 애교부리고 그랬어.
얼마 전에... 오빠 집을 놀러갔는데, 오빠가 아직 회사 일을 다 못끝낸게 있어서 거실에서 랩탑으로 일하는 중이었고,
나는 일하고 있으니 TV보기가 그래서 오빠방에 읽을 책을 가지러갔어. 오빠가 책을 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책이 많거든.
그중에 하나를 뽑아서 훑어넘기면서 책 안을 보는데 왠 종이가 있는거.
그래서 뭐지?하고 봤는데 오빠가 전에 만난 여자랑 찍은 인생네컷? 재작년에 한참 유행한... 그 사진 2장인거야. ...
...8컷이 다다른 포즈인데 정말 오빠 눈에서 꿀떨어지는게 보이고............ 그걸보고 갑자기 짜증이 확 나고 눈물이 나는거야. 마음같아서는 버리고 싶은데 또 내마음대로 버리지는 못하겠고...
그냥 책상에 그 책 올려두고 사진도 그 책위에 올려두고 나와서 오빠 침실로 가면서 나 잘래-하고 방으로 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남자는 "졸려? 그럼 먼저 자고있을래?"이러는거야........ 여기서 2차 짜증이 났어. 오빠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짜증인거지.
대꾸도 안하고 방에 들어와서 이불덮고 눈뜨고 멍하게 있는데, 한 한시간쯤 지났을까... 오빠가 들어오더라고.
근데 내가 안자고 있으니까 졸린거아냐? 왜 아직 안자고 있어? 하는데 괜히 오빠가 싫어서 등돌리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더니 무슨일 있냐고 하더니 씻고 오겠다는거.
그래서 내가 "그러던지 말던지"라고 말하고 오빠는 씻고 나왔어. 보통 오빠가 먼저 침대에 있으면 내가 가서 안기던지, 내가 먼저 침대에 있으면 양팔뻗어서 얼른와 안아줘-하는데
내가 그날은 움직임이 없으니 오빠가 "왜그래? 무슨일 있어?"하면서 뒤에서 꼭- 안아주는데 뭔가 서러운거야. 이 남자 내남잔데 아까 사진에서 본 다른여자랑 다정하게 사진찍은 남자도 이 남자고...
나도모르게 눈물이 뚝뚝떨어졌는데 오빠가 이상했는지 나를 어깨를 돌리더니 쳐다보는데 내가 울고 있으니 놀라는거야.
원래 같았으면 이러쿵 저러쿵 말할텐데 뭔가 내가 질투하는거라.... 그걸 보이고 싶지않고... 그래서 가만히 쳐다봤더니 앉혔어.
눈을 마주치고 아무말 안하고 쳐다보니 오빠는 지금까지 나랑 달라서 이상한지 계속 달래주고...
다른말 다 하기 싫어서 오빠 책상 가봐"라고 했더니 가서 한참을 안오다가 손에 사진 두장을 들고 오는게 보여서 내가 "오랜만에 보는거라 감상하고 와?"했더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걸 그냥 찢어서 버리고선 "이거때문에 그래?"하는데 뭔가... 허무하고.... 황당하고.... 짜증나고 진짜 여러 감정이 다 나오는거얔ㅋㅋㅋㅋㅋ
그러고선 "저거 어디서 찾았어? 그럼 그냥 버리지"라는데 이 남자 뭐야, 싶곸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걸 아무리그래도 어떻게 내마음대로 버리냐고. 전에 만난 사람한테 받은 물건은 신경 안쓰이는데 사진은 싫다고. 아무리 과거여도 오빠 지금 내남잔데 꿀떨어지게 다른여자보는거 싫다고.
짜증내면서 울었더니 빵터진거야, 이 사람이....... 나는 속 뒤집어지는데....
오빠가 진짜 있는줄 몰랐다면서 속상하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침대로 와서 안아주다가 내가 울음이 그치니까 다 울었어? 라면서 입술에 계속 뽀뽀해주는거야.
그러고나니 나는 민망해져서 나 잘래- 이러고 이까처럼 등돌리면서 얼른 누웠어.
우선 여기까지 나 혼자 질투나서 성질낸 이야기고 다음편에 바로 뜨밤보낸 얘기써올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