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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전체글ll조회 1995l 3





모처럼 여행 와서 좋아하는 바다도 실컷 구경하고,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고,

하루하루 즐겁게 즐기고 있었지만…



[HQ/시뮬] 꿈과 환상의 이상한 나라 4 | 인스티즈



"그거 알아? 연인이 밤 바다를 거닐다 인어와 마주치면 그 인어가 두 사람에게 축복을 내려준대!"


"오늘 사귀게 되면 100일이 1월 1일이래. 로맨틱하지 않아?"



"나도 연애하고 싶어!"

"뭐?"


운명의 상대도 만나고 싶어졌다!


.

.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답하려고 왔어."


"좋아해. "





장르 : 로맨스(여닝), 판타지, 개그, 시리어스, 드라마


사심 98% 동화 2% 섞인 시뮬

호감도는 블라인드 ! 였지만 중간 부분 공개 + 루트 탈 때 완전히 공개합니다.

주연 8명 + 조연 1n명 



주조연 리스트
주연

하트 왕 - 오이카와 토오루
시계 토끼 - 시라부 켄지로
모자 장수 - 코모리 모토야
트위들 디 - 미야 아츠무
트위들 덤 - 미야 오사무
보석상 주인/일반인(?) - 스나 린타로
소꿉친구 - 후타쿠치 켄지
예언가 - 세미 에이타


조연

3월 토끼 - 코즈메 켄마
측근/친위대 대장 - 우시지마 와카토시
중사 - 아카아시 케이지
소령 - 보쿠토 코타로
병사 - 고시키 츠토무
겨울잠쥐 - 사쿠사 키요오미
궁중 요리사 - 운난 케이스케
기사단 단장 - 스가와라 코우시
제과사 - 텐도 사토리
제과제빵사 - 하나마키 타카히로
골동품점 주인 - 카와니시 타이치
물약가게 주인 - 쿠로오 테츠로
귀족(농부) - 키타 신스케
꽃집주인 - 히루가미 사치로
정원사 - 카게야마 토비오
옷가게 주인 - 하이바 아리사
경찰 - 히나타 쇼요
체셔고양이 - 이이즈나 츠카사
애벌레 - 마츠카와 잇세이
대학생 - 야하바 시게루
대학생 - 야쿠 모리스케
대학생(순수미술) - 쿠니미 아키라
대학생(순수미술) - 킨다이치 유타로
화가(대학생) - 코노하 아키노리


외 선택지로 늘어날 가능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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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83
ㅋㅋㅋㅋㅋ타이치 고르고 바로 저녁 준비하러 갔숩니다.....👀)
1년 전
글쓴이
오랜만에 타이치를 만나러 갔다. 이른 오전이라 별로 바쁘지 않은지 가게를 들어오자 마자 타이치는 나를 반겨왔고 같이 수다를 떨고 있으면 화제는 무도회로 넘어갔다.

"춤 못 춘다며. 어제 좀 배웠어?"
"정말 조금 배우긴 했는데… 순서만 대강 외운 정도? 타이치는 잘 춰?"
"잘 까지는 모르겠는데, 배운 게 있다 보니 기본은 해."

그렇군.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가르치는 것도 잘할까? 케이지와 켄지로가 언제든 오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둘 다 바쁜 사람인데 자꾸 귀찮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럼 나 조금 봐줄 수 있어?"
"춤을?"
"응."

꼭 내일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도 무도회는 열릴 테니까. 미리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 오늘도 개인 강사를 찾은듯 해 가르침을 받았다. 썩 잘 가르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카게야마에 비해서는 훨씬 나았다.

1년 전
독자1484
셍세 저녁 드셨나욧)
1년 전
독자1485
헉 피자 맛잇겟다....)
1년 전
독자1486
저는 닭갈비덮밥 먹엇서요)
1년 전
글쓴이
어제 배우고 들은 게 있다 보니 오늘 타이치에게서 듣는 설명은 알아듣기 편했다. 역시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도 12년을 교육 받고 살았어서 그런가, 정말 수업 받는 느낌으로 열심히 머리 속에 집어 넣었다.

"이제 같이 춰보자."
"…나랑?"
"당연하지~ 여기 타이치 말고 누가 있어."
"그…, 그래…."

감을 잡은 것 같아서 같이 춰보자고 당당하게 물어보면, 타이치는 조금 놀란 듯 싶다가도 그러자며 처음으로 음악까지 잔잔히 틀고는 마치 실전 마냥 춤을 요청했다. 음악 듣고 추는 건 처음인데, 손을 잡고 첫발을 내딛으면 그냥 출 때보다 더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어온다.

1년 전
독자1487
타이치 하앙)
1년 전
독자1488
근데 사실 어제 먹고남은 닭볶음탕 밥에 얹어먹은거라 이게 맞나싶긴한데 닭갈비덮밥 맛이 나긴하니까 맞는걸루...👀)
1년 전
글쓴이
기본은 하는 게 정말인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실력은 아니었다. 그래서 아직 서툰 나를 완벽하게 이끌어주지는 못했으나 어떻게든 한 곡을 마무리 짓고 나면 벌써 힘들어서 소파에 늘어졌다.

"파트너 휙휙 바꿔서 여러 번 추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한 곡도 힘들어…."

어제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건지 벌써 기운이 빠진 것 같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잔잔하게 틀어져 있는 음악 소리를 듣고 있으면 옆에서는 짧은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내일 무도회장에서는 어떡하려고?"
"못 추지 않을까."

지금 배우는 건 내일을 위한 게 아니니까…. 과한 욕심은 버리는 게 맞다.

1년 전
글쓴이
"그래? 그러면 닝."

순식간에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것 같아서 눈을 떠보면, 정말로 타이치가 바로 내 옆에 바짝 와있었다. 놀라서 자세를 고치고 왜 하고 물어보면, 잠시 뜸을 들이고 말해왔다.

"내일 오후 11시 경에 성 입구 근처에 있는 굴거리나무 앞에서 만날까?"
"왜 11시야? 그때가 가장 재밌을 텐데."

그리고 대체 왜 다들 11시지? 물론 안 와도 된다고 했지만 약속을 잡고 싶은 거면 내일 상황 봐서 말하는 게 낫지 않나….

"춤 안 춘다며. 그럼 그 시간에 할 거 없을 걸?"
"갑자기 변심해서 출 수도 있지."

내 별로인 실력도 좋아 보이게끔 잘하는 상대가 내게 춤을 권유한다면, 의 이야기지만.

1년 전
독자1489
어쩔 수 없다 닝 분신술 하자)
1년 전
글쓴이
아무튼 내가 자꾸 거절의 투로 말하자 싫다는 걸로 오해했는지 타이치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꼭 춤 아니어도 분명 즐길 건 많이 있을 거고…"

그래서 나름대로 변명을 하고 있으면, 타이치가 가볍게 손사래 치며 내 말을 끊었다.

"알았어. 별로 중요한 말 하려던건 아니니까 닝이 그 시간에 할 거 없으면 나와줘."
"할 말 있었던 거야? 그럼 지금 하면 되겠네~"
"응? 그게 아닌… 이게 아닌데…."

타이치는 본인이 말하고 말 실수라도 한 것 마냥 목소리 크기가 줄어들고, 끝에 가선 얼굴까지 붉혀가며 그게 아니라며 말을 번복했다. 태도가 조금 이상했지만 의심스러울만한 대화를 한 건 아니어서 알았다며 타이치를 진정 시켰다.

1년 전
글쓴이
그 후에도 대화를 좀 나누다 보면 슬슬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난 딱히 도와줄 것이 없었기에 방해만 될까봐 내일 성에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누굴 만나러 갈까?

1. 자유

1년 전
독자1490
고백각이구만..ㅎ)
1년 전
독자1491
흠)
1년 전
독자1492
스가와라잇
1년 전
글쓴이
' ' 분명.. 애매해서 빠질 캐였는데 재등장됐다
1년 전
독자14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에 얼굴 보구... 좋죠👀)
1년 전
글쓴이
오랜만에 코우시를 만나러 갔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가만히 지켜 보고 있으면 눈이 마주치고, 기사들에게 뭐라 말하곤 내게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닝~ 웬일이야?"
"그냥 오랜만에 얼굴 보고 싶어서! 일하는 중인데 막 와도 돼?"
"쉬는 시간이야!"
"지금?"

지금 11시인데… 오전 쉬는 시간이라고 치기에도 곧 점심인데 조금 애매한 시간이다. 그리고 궁금해 하는 걸 표정으로 눈치챘는지 날 보던 코우시가 씨익 웃고,

"단장 마음이야."

내 손을 붙잡더니 자리를 옮겼다.

1년 전
독자1494
퐉스)
1년 전
독자1495
(내용 없음)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권력 남용이다~"
"이런 남용은 다들 좋아해."

그래도 남에게 들키면 곤란한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성 뒤편까지 와서 걷고 있으면 햇빛이 잘 드리우지 않아 조금 어두웠다.

"느긋하게 만나니까 좋다. 요즘 놀아주진 않고 인사만 하고 가서 외로웠다고~"
"헤헤… 조금 바빴지."

노느라… 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멋쩍게 웃음으로 넘어갔다. 코우시도 따지려고 한 말은 아닌지 적당히 넘어가고,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일 파티에 관한 대화가 나왔다.

"내일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기사들은 바쁘지… 다들 노는데 우리만 못 놀아~"
"그거 좀 슬프다…"

하긴 처음 오는 사람들의 안내라던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건 기사들의 몫이라 많이 바쁠 것 같다.

1년 전
독자1496
아그건좀....)
1년 전
독자1497
@토오루)
1년 전
글쓴이
꼭 기사들 뿐 아니어도… 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바쁠 거다. 그런 생각에 적당히 위로해줄 말을 고르고 있으면, 바람 소리와 함께 코우시의 단연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지킬 수 있어."

그 말에 옆을 쳐다보면, 빙긋 웃고 있는 코우시와 눈이 마주친다.

"남들 놀 때 같이 못 노는 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내 일이니까. 젊은 나이에 단장직까지 달았으니 믿어도 돼."
"안 믿은 적 없어."
"그거 기쁜 걸. 그러니 닝은 나만 믿고 내일 실컷 놀아."

1년 전
독자1498
이. 이 퐉스가..)
1년 전
독자1499
꼬시네)
1년 전
글쓴이
위로해줄 말은 필요 없어졌다. 덩달아 웃으며 코우시 몫까지 제대로 놀겠다고 답하면 코우시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내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그래도 같이 춤을 못 추는 건 아쉽네. …저랑 같이 춤 출래요?"
"나 춤… 잘 못 추는데…."

코우시에겐 아직 춤 얘기를 안 했었지. 미리 밑밥을 못 깔아둬서 내 엄청난 실력에 크게 실망하면 어쩌지 싶어 내밀어진 손을 못 잡고 있으면, 코우시는 다시 부드럽게 웃으며 먼저 손을 잡았다. …내가 배운 예절과 조금 다르다.

"예절은 내가 먼저 어겼어. 그러니 닝도… 마음껏 틀려도 돼."

1년 전
독자1500
(내용 없음)
1년 전
글쓴이
이거보고 집중못함 대체 이런짤은 어디섴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내가 배운 건 첫 번째로 남자가 춤을 신청하고, 여자의 대답이 떨어진 후에야 시작된다. 거절할 때의 상황도 여러 가지 들었으나 코우시는 상관 없다며 내 대답을 듣지 않고 손을 잡았고 자세를 취했다. …코우시의 실력은 굉장히 능숙해서 나는 몸만 맡기면 됐다.

"드레스 입고 춤을 추는 닝은 더 아름다울 거야."
"지금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워. 실은 닝은 뭘 입고 있어도 가장 돋보이거든."

계속해서 기분 좋은 말만 해주는 소리에 햇볕이 들지 않아 쌀쌀한 주변 공기도 따뜻해진다.

1년 전
글쓴이
춤이 끝나고 나면 아침부터 연달아 추는 춤에 힘들 줄 알았으나, 코우시에게 몸을 거의 맡긴 채로 춤을 춰서 그런지 의외로 멀쩡했다. 코우시도 단장 씩이나 됐을 만큼 체력이 좋은 편인지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닝이랑 같이 춤 춘 덕에 내일도 열심히 일할 수 있겠다."
"이런 데서 옷도 못 갖춰 입고 노래 없이 춤 췄는데?"
"너무 틀에 박힌 채로 사는 건 재미 없잖아. 난 이런 것도 좋았는걸?"

충분히 만족했다는 말에 힐긋 쳐다보면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라, 이런 걸로 만족했다면 나도 좋다 싶었다.

1년 전
독자1501
진짜 퐉스..)
1년 전
글쓴이
적당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코우시는 다시 일하기 위해 정문으로 돌아오고, 적당히 남들에게 안 들켜가며 쉬고 있던 다른 기사들도 하나 둘 일어났다.

"어차피 곧 점심 시간이네. 닝 오후도 잘 보내고… 아! 잠깐만."

계속 방해할 수는 없어 이만 돌아가려고 하면 코우시가 다시 나를 붙잡고, 팔을 쭉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시간 되면 내일 오후 11시에 저기 보이는 밤나무 아래서 만날 수 있을까?"
"…내일? 코우시 바쁘지 않아?"
"엄청 바쁠 것처럼 말했지만 내가 직급이 있다 보니~ 특별한 일 없으면 지시만 내리거든."

내일 11시면 무도회가 한창 무르익을 시간… 왜 하필 그 시간인가. 잠시 머뭇거리고 있으면, 내 모습을 눈치챈 코우시가 나보다 빨리 입을 열었다.

"부담 갖지는 마. 그냥 숨 좀 돌리고 싶으면 여기서 쉬란 의미였어."

1년 전
글쓴이
그런데 왜 꼭 그 시간에 같이 만나잔 식으로 말하는 거야. 앞뒤가 이상한 것 같았지만 계속 괜찮다고 별 뜻 없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11시가 내 쉬는 시간이거든. 내가 없어도 닝을 지킬 사람은 많지만, 혹시 그때 내가 보고 싶다면 와줘. …못 오면 어쩔 수 없지만!"

애매했지만 보고 싶으면 오고 바쁘면 말라는 말에 일단은 알아 두겠다고 대답했다. 코우시도 못 오는 걸 전제로 깔고 말한 거니… 행여 못 가도 상관 없겠지?

1년 전
글쓴이
아무튼 코우시는 나를 들여보내며 다시 일을 시작했고, 나도 방으로 돌아왔다. 조금 쉬다 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왔다. 식사는 누구랑 할까?

1. 자유

1년 전
독자1502
흠)
1년 전
독자1503
세미
1년 전
독자1504
세미..수세미....)
1년 전
글쓴이
에이타와 같이 식사하려고 방으로 찾아가면 점심 식사를 주고 간 건지 방에서 막 나오는 운난과 마주쳤다. …에이타를 알고 있었나? 궁금증이 일어 물어보면,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귀빈이라고 하더라고. 닝이랑 비슷하게 취급해 달라고 들었어."

라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쳤다. 에이타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데 나랑 비슷한 취급이라니. 아, 나도 원래 귀빈이었지. 익숙해져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에이타 방에 들어가면 맛있는 냄새가 풍겨지고 푸짐한 요리들이 중앙 테이블 위에 화려하게 놓여 있었다.

"와… 진짜 귀빈 대접이다."

난 그냥 식당에서 식사하는데. 물론 식당 식사도 대단하니 부럽다는 건 아니고… 그냥 신기하다.

1년 전
글쓴이
"…같이 먹을래?"
"응."

하지만 평소보다 많은 활동량에 빠르게 배고파진 배,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는 식사. 먹고 싶다는 게 간절하게 드러났는지 에이타가 물어오고, 평소라면 한번은 거절했을 난 바로 옆자리에 착석했다.

"식기랑 갖다 달라고 할게."
"에이타, 내가 신기한 거 보여줄까?"
"…응?"

그리고 사람을 부르려는 에이타를 말리는 날 모호하게 쳐다보고, 에이타가 들고 있는 포크를 들고 가서 새우를 찍어 먹었다. 이런 건 입 안대고 충분히 먹을 수 있어서 한입에 넣고 포크를 돌려주면 멀뚱멀뚱 나를 보고,

"무, 무, 무슨…!"

굉장히 당황해 하며 말을 더듬었다.

1년 전
독자1505
ㄱㅇㅇ)
1년 전
글쓴이
바깥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붉은 장미 마냥 붉어진 얼굴, 그걸 숨기려는 지 벗고 있던 망토를 다시 쓰는 모습에 갑자기 왜 그러는지 이해는 못했으나 귀여워 보여서 놀리듯이 웃게 됐다.

"입 안대고 먹는 내 묘기에 놀랐어?"
"…안 닿았어? 아니, 그, 그래도 역시 그냥 한 세트 갖고 오라고 할게."
"됐어, 조금만 뺏어 먹고 난 식당 가서 먹으면 돼!"

고작 식기 세트 가져 오라고 사람을 귀찮게 부려 먹을 순 없지. 그래서 에이타를 말리며 다시 다른 음식을 찍어서 대지 않고 먹으면 그런 날 신기하면서도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1년 전
글쓴이
포크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숟가락은 입을 안 대고 먹기가 힘들어서 어쩌다 닿게 되자, 그걸 지켜보고 있던 에이타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내, 내가… 썼던 거…"
"뭐야. 그거 신경 쓴 거였어? 나 깨끗해, 괜찮아."
"……그, 그런 뜻이 아닌…"

늘 깨끗이 씻고 양치까지 했다고 내 청결함을 알렸지만 에이타의 얼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더럽다고 생각해서 화난 건가. 난 다른 사람 배려해서 냅두라고 한 건데 졸지에 에이타를 화나게 만들었다….

"미안, 많이 더러웠구나… 새 걸로 갖고 올게…."
"어? 그런 거 아니야!"

그래서 새 걸 하나 다시 갖고 오기 위해 일어나면, 에이타가 다급하게 나를 붙잡았다. 착하니까 티를 내지 못하는… 게 정말 아닌가?

1년 전
글쓴이
"내가 쓰던 걸… 닝이 썼는데, 더럽다고 화낸다면 닝이 화내야지."
"그것도 그렇네."

에이타의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럼 왜 화난 것처럼 붉어진… 아, 부끄러웠나. 친구들끼리 한 식기 쓰는 건 자주 있어서 대수롭지 않았는데, 친구가 없… 는 에이타라면 익숙하지 않아서 부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

"괜찮아~ 친구끼리 같이 쓰는 게 뭐 어때."
"…으응… 닝은 괜찮구나…."
"에이타도 적응해 봐."

1년 전
글쓴이
하지만 말 한마디에 바로 적응하긴 힘들었는지 에이타가 숟가락을 다시 쓰기 까지엔 긴 시간이 걸렸다….

"에이타 식사를 다 뺏어 먹은 것 같아서 미안한데."
"괜찮아. 너무 많아서… 어차피 다 못 먹거든."

하긴 둘이서 먹었는데도 몇 개의 그릇은 음식물이 조금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이 정중히 들어와서 식기를 치워가고 문을 닫았다. 남들과 마주할 때 얼굴은 여전히 가리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방에 들어왔다는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1년 전
글쓴이
하지만 아까 운난의 반응을 봐서는 어린 시절 억울하게 쫓겨난 마법사가 아닌 정체 모를 귀빈이라 소개한 것 같은데… 감시하던 사람들은 에이타를… 아, 모르겠구나. 하지만 이명은 알고 있으니까 숨기는 건가…… 음, 어렵다.

"에이타, 오늘은 어때? 밖에 나갈 생각 들어?"
"오늘은… 글쎄…"

평화롭게 방에서 마주 보고 있다가 문득 창가로 시선이 가면 이곳에도 암막 커튼은 여전히 쳐져 있어서 햇빛은 일절 들어오지 않았다. 걷어 버릴까 했지만 나중에 해가 보고 싶으면 어련히 알아서 걷겠지 싶어서 냅뒀다.

"그냥 닝이랑 같이 있고 싶어."

먼저 나가자고 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에이타가 먼저 의견을 낸 순간이라 고민 없이 방에 남기로 했다.

1년 전
글쓴이
어렵고 무거운 대화보다 당장 내일 있을 무도회에 관한 가벼운 소재로 대화를 하고 있으면 에이타가 책을 한 권 들고 왔다. 엊그제도 본 적 있는 무도회 예절에 관한 책이다.

"난 이런 데에 갈 일이 없었으니까…"
"내일은 올 거야?"
"…옷까지 샀으니까, 남들 앞에 서진 못해도 밖으로 나와는 보려고."

에이타의 결심이 묻어져 있는 말을 들으며 기특함에 흐뭇하게 웃게 되고 같이 책을 한참 읽으며 공부 했다. 어제 배운 게 효과가 있는지 아는 부분이 나오면 아는 척도 하고, 이런 날 대단하게 보는 시선에 우쭐해져서는 나중엔 에이타를 일으켰다.

"춤 추는 방법 알려줄게!"
"춤?"

나도 아는 거 없는 주제에 누굴 가르치겠다는 건지. 시간을 5분 전으로 돌린다면 절대 저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1년 전
독자15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불재 닝)
1년 전
글쓴이
"책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원래 책과 실전은 좀 달라 보여."

당당하게 말했으나 내가 배운 건 여자 쪽 춤이지 남자 쪽 춤이 아니어서 틀린 게 맞았다. 그리고 마법사는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다. 그래서 이미 책을 여러 번 보았던 에이타가 아는 게 더 많았었다.

"…에이타가 날 알려주면 되겠다."
"아니야. 난 지식만 아는 거지만 닝은 실전을 알고 있잖아."
"응… 고마워."

에이타 말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으나, 책에 나와 있는 장면을 따라하는 걸 보며 책만 보고 저렇게 까지 잘 할 수가 있다고? 싶어져 갈수록 감탄하는 건 나였다.

1년 전
글쓴이
"닝도 굉장히 잘 추는데."
"에이타가 더… 심지어 책만 보고 처음 추는 거잖아."

책에서 본 대로 자세를 외워 따라하는 에이타와 그동안의 배움으로 추는 나. 물론 난 순서도 틀렸지만 처음인 에이타도 실수는 꽤 많아서, 서로 엉망인 채로 춤을 추고 끝나고 나면 서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이거 남이 봤으면 비웃었을 거야."
"그러게. 그래도 난 좋았어."
"서로 발 걸려서 넘어질 뻔 한 것도 좋았어?"

실은 실제로 넘어졌다. 에이타가 재빠르게 보호 마법 안 썼으면 아팠을지도…. 하지만 그런 상황이 있었음에도 에이타는 그것조차 좋았다며 크게 웃었다.

1년 전
글쓴이
"근데 에이타는 방만 옮겼지 계속 여기서 혼자 있는 거야?"
"아직 난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오이카와는 전적으로 내 의견을 따른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어쩌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
"…그래 뭐. 우선 사람들부터 익숙해지고 생각하면 되지."

스스로 나올 수 있고,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게 아무렇지 않고, 남들 앞에서도 망토를 벗을 날이 되면… 그때 앞으로 어쩌고 싶은 지도 마저 정하면 되겠지. 천천히 나아가자는 말을 하며 에이타의 불안을 잠재우고, 다시 내일 파티에 관한 말로 화제를 전환했다.

"내일은 사람이 많이 오니까… 닝과 만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
"에이타도 나온다며. 어디로 가려고?"
"그냥… 사람들이 잘 보이는 조용한 곳?"

그런 곳이… 있나….

1년 전
독자1507
샹들리에 위에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힘들텐데..👀)
1년 전
글쓴이
"에이타 정장 입은 거 보려면 만나야 하는데~"

혼자 있을 장소에 관해선 대답을 해주지 않아 보고 싶다는 말을 대놓고 하면, 푸스스 웃더니 나를 부른다.

"정 봐야겠으면 내일 11시에 우리가 늘 만났었던 정원 끝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만날까?"
"…11시?"

왜 또 11시인가, 놀란 나머지 말 끝을 높게 올리면 싫다는 의미로 이해한 건지 웃고 있던 입꼬리가 잠시 내려간다.

1년 전
글쓴이
싫은 건 아니라고 해명해도 한 번 내려간 입꼬리는 다시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안절부절 하고 있으면,

"괜찮아. 그냥 그 시간이 한가할 것 같아서 말한 거야."

라며 나를 안심 시켰다. 하긴 이런 게 처음인 에이타는 언제 끝나는 지 잘 모를 테니까, 정말 괜찮은 거 맞겠지…?

"파티 많이 기대했잖아. 충분히 즐기다가, 내 모습이 보고 싶은 거면 내가 반드시 찾아갈게."
"앗. 정말이지?"
"응. 그런데 만약에 그 시간에 한가해지면 그 장소로 와줘."
"알았어!"

11시에 소나무 아래서 못 만나도 그때 산 정장 입고 찾아온다고 하니까. 에이타와 약속을 하면 나는 정말로 기대에 부풀어서, 다시 시작된 예절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1년 전
글쓴이
점심 시간 때 들어가서 심심한 에이타와 놀아주고 공부도 하다 보면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고, 전달을 미리 넣은 건지 이번엔 식기가 두 세트가 와서 에이타와 식사했다. 그리고 서로 개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만 헤어지고 돌아오면 오늘도 수 많은 편지가 쌓여 있었다. 하나하나 답 하다가 마지막에는,


이 편지를 받았으면 무도회 전 날이겠지?
우린 지금 출발할 거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도회라고 하니 평소보다 사람이 많겠지?
그래서 내일 간다 해도 닝과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그러니 미리 적어둬.
내일 오후 11시 장미정원 끝에 있는 소귀나무 아래서 기다릴게.
꼭 오지 않아도 되니 이 편지 읽고 부담 갖진 마.
운이 좋으면 그 전에 만날 수도 있을 테고, 못 만나도 그게 내 운명일 테니.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였기를.

1년 전
독자1508
디용...)
1년 전
글쓴이
아키노리의 편지를 읽었다. …안 와도 된다고 했으니 못 가면 바로 돌아가겠지…? 답장을 전부 마치고 우체통에 넣고 다시 돌아오면, 문득 떠오르는 상대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로 향했다.

"잘 시간인데."
"잠깐만 있을게요!"

말과는 달리 아직 제복을 벗고 있지도 않은 와카토시 방에서 뒹굴거렸다.

1년 전
독자1509
ㅋㅋㅋㅋㅋ와카쟝!)
1년 전
글쓴이
말이 뒹굴이지 얌전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토오루와 만날 때 잠깐 만나는 거 빼곤 요즘 통 보질 못해서 안부라도 물어보면 늘 그렇듯 딱딱한 답이 들려온다. 그래도 확실히 처음에 비해선 많이 부드러워졌다.

"와카토시는 춤 잘 춰요?"
"물론이다. 필수지."

필수까지야…! 내 실력 알면 경멸 받을까…. 하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1년 전
글쓴이
"저는 잘 못 춰요."
"배우질 않았으니 당연한 거다."

아무렇지 않게 툭 내뱉는 말에 혹시나 싶어 그럼 가르쳐 달라고 했고, 30분 가량 특훈 아닌 특훈을 받았다. 이게 아닌데…?

"…제대로 된 스승을 구해야겠군."

가르칠 거 다 가르쳐주고 하는 말은 마치 날 포기하겠다는 소리로 들렸다.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가 나만 상처 받을 것 같아서 말을 아끼면, 와카토시가 천천히 말을 추가했다.

"걱정 마라. 남자가 잘하면 어느 정도는 괜찮아 보이니."

…내 실력이 별로긴 하구나.

1년 전
독자15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빈말이어도 잘 춘다고 했는데! 와카토시는 솔직한 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되는 것 같다. 더 상처 받기 전에 이만 잘 자라며 나오려고 하면, 날 따라 나오더니 방까지 데려다 줬다.

"고마워요."

예전엔 혼자 왔었는데, 이런 사소한 친절이 우리 사이가 많이 친해진 것 같음을 느꼈다. 그리고 이만 문을 닫으려고 하면 와카토시가 내 이름을 부르고 난 다시 뒤돌아섰다.

"혹시 네가 내일 그때 시간이 된다면… 밤 11시에 시계탑 근처에 있는 자작나무 아래서 만나지."
"음… 만약 시간이 안되면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조금은 기다리고 있겠다."

대답은 필요하지 않았는지 말을 마치곤 곧바로 나도 잘 자라며 대신 문을 닫아주었고 떠나는 발소리가 들렸다.

1년 전
글쓴이
오늘 하루도 피곤하다. 춤을 같이 춰본 건 아니라 와카토시 실력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특훈 덕에 실력이 조금은 더 나아진 것 같다. …미안해서라도 그래야 한다.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 파티 날이 되었다.

1년 전
글쓴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평소보다 공들여 준비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왔다.

누구와 식사할까?

1. 자유(모두 가능)

1년 전
글쓴이
하... 루트 가능캐 모두 썼다.. 춤연습은 원래 업엇는데 왜 넣은건지 ...스불재 갑
1년 전
글쓴이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곧 루트니 내일은 새글로 오겟습니다...히.히.
1년 전
독자1511
헉 졸도할뻔)
1년 전
독자1512
1 원쁠원 미야즈..👀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글애요 미야즈 갑시다 어차ㅣ피 오전오후는 중요하지 않아... 바로 저녁이 될거기 때문임..
1년 전
독자1513
ㅋㅋㅋㅋ디용....)
1년 전
독자1514
오늘도 수고하셧습니다 쟈밋엇서요!!)
1년 전
글쓴이
저두요ㅜㅠ 진작 왔어야 할 이날이 오는구나
1년 전
독자1515
ㅋㅋㅋㅋㅋㅋㅋ완결나도 다른 루트 + 외전 이프 기타 등등 다 풀어주셔야 하시는고 아시죠?
1년 전
독자1516
그리고 사라진 센세... 좋은 밤 되세요......❤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피곤해서 구냥 자버렷네요... 몇개는... 풀 것 같습니다!1
1년 전
글쓴이
글쓴이
완결을 향해 갑시다 두근두근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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