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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SF/판타지 공지사항 단편/수필 실제연애 애니/2D BL GL 개그/유머 실화
가습기 전체글ll조회 393l 3

HQ 연애 노트 


 


 


 

 

[HQ/시뮬] 연애 노트 | 인스티즈 


 

지하철 타고 집 가는데 
 

웬 할머니가 공짜로 가저가라며 노트를 주셨다. 

뭔가 찜찜해서 버리려는데... 


 

「연애 노트」 


 

How to use it 


 

1. 노트에 연애하고 싶은 대상을 적는다. 

2. 그 대상이 고백하게 될 날짜와 시간을 적는다. 

3. 노트에 적은 대로 이루어진다. 


 

어라. 


 


 


 

*그시절 감성 막장 시뮬 

*개연성 X 

*가볍게 달려요 

*스겜 

*노빠꾸 

*핸들 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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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닝 오면 알려줘용
11개월 전
독자1
센하
11개월 전
독자2
셍하
11개월 전
글쓴이
닝하~
11개월 전
글쓴이
간단하게 성별이랑 나이만 정하고 갈게요
11개월 전
독자3
와아앙
11개월 전
글쓴이
시뮬닝의 나이는?

1. 17
2. 18
3. 19
4. 자유

11개월 전
독자4
2
11개월 전
글쓴이
시뮬닝의 성별은?

1. 여성
2. 남성

11개월 전
독자5
2
11개월 전
독자6
1
11개월 전
글쓴이
18세 남성 닝으로 설정되었습니다
11개월 전
글쓴이
.
.
.

노트를 펼친 내가 펜을 쥐곤 고민했다. 아 잠깐...연애 노트? 이게 말이 돼? 데스노트면 몰라도 연애 노트라면 처음 들어본다. 에이...하며 말도 안 된다는 듯 중얼중얼거리는 내 입과는 다르게 차마 노트를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아까우니까. 한 장도 안 썼는데 뭘 버려.

11개월 전
독자7
둑흔
11개월 전
글쓴이
핑크색의 반짝반짝 거리는 노트를 빤히 내려다보던 나는...

1. 노트에 이름을 적는다
2. 적지 않는다

11개월 전
독자8
1
11개월 전
글쓴이
누구의 이름을 적어볼까?

1. 소꿉친구
2. 짝사랑 상대
3. 연예인

11개월 전
독자9
3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요즘 인기있는 연예인의 이름을 노트에 적었다.

[하이바 아리사]

시간은 대충 내일 오전 7시 30분 등교때.

11개월 전
글쓴이
에이...이게 진짜 되겠냐. 그냥 재미삼아 해본 거지. 탑 모델 아리사 누님이 나한테 고백할 리가 없잖아. 실제로 얼굴이나 한 번 보면 평생 운 다한 거지.

휘적휘적 노트를 덮고는 내가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진짜 나한테 고백하면 어쩌지.

행복한 망상이었다.

11개월 전
글쓴이
.
.
.

“아 사람 졸‘라 많네 진짜. 야, 저기 자리 있다.”

옆집 소꿉친구인 후타쿠치 켄지의 말에 내가 눈에 불을 키고는 달려들었다. 누가 채가기 전에 빠르고 신속하게 몸을 내던져 자리에 앉으니 저~쪽에서 후타쿠치가 건너오는 것이 보인다.

“야 빨리 좀 와라.”

“자리 있다고 알려준게 누군데 저...게...?”

뺀질거리던 후타쿠치의 얼굴이 갑자기 변했다. 뭐지.

11개월 전
독자10
닝센탑!
11개월 전
글쓴이
닝하!
11개월 전
글쓴이
그 애의 시선이 내가 아니라 내 옆을 향해 있다.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가린 채로. 아니 뭔데,

내가 고개를 돌렸다.

“오 주님.”

그리고 그대로 주님을 부르짖었다.

11개월 전
독자11

11개월 전
독자12
아리사의 고백 개좋아
11개월 전
글쓴이
내 옆에 하이바 아리사가 있었다. 금발의 머리를 찰랑 찰랑 휘날리며 검은 선글라스를 쓴 그녀가.

너무 놀라서 숨을 쉬는 법도 잊은 채로 멍하니 보니 아리사 누님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나를 쳐다본다. 씨‘발 눈 마주쳤어!! 눈!!! 사랑해요 하이바 아리사!! 심장이 북을 치듯 마구 둥둥둥 울려대고. 입을 떡 벌리고 있는데 아리사 누님이 말하셨다.

“사귈래요?”

“...네?”

“사귈까요? 너무 귀엽다!”

“네?”

11개월 전
독자13
두근
11개월 전
독자14
네네네네네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방금뭘들은거지.

고장난 라디오 테이프마냥 계속 네? 네? 네? 하는데 아리사 누님은 계속해서 사귀자고 하셨다. 정말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내 망상 아니고? 지금 꿈이지? 이거 꿈이지? 아니면 개꿀잼 몰카지? 뭔데? 아니 뭔데 진짜?

나는?

1. 고백을 받아들인다
2. 튄다

11개월 전
독자15
1
11개월 전
독자16
미인의 고백 못참지
11개월 전
글쓴이
“네.”

아묻따 대답부터 나와버렸다. 내가 한 말에 내가 놀라서 헉, 하고 입을 틀어막는데 아리사 누님이 마치 서리 낀 꽃처럼 청초하고 아름답게 눈을 찡긋거리시며,

“좋아요. 이건 내 번호니까 꼭 연락해.”

하고 순식간에 내 폰을 가져가서는 띡띡띡하고 다이얼을 누르셨다.

“이거 꿈이죠.”

“응? 현실이야!”

“개꿀잼 몰카?”

“그런거 아닌데?”

11개월 전
독자17
탑배우의 고백을 받아버림..🤭
11개월 전
글쓴이
멍하니 양손으로 폰을 돌려받는데 갑자기 내 볼에서 촉촉한 감각이 잠시 느껴졌다 떨어졌다. 뭐지. 느릿하게 손을 들어 만지는데 아리사 누님이 윙크를 하시며

“꼭 연락해 키사(고양이).”

하고는 멀어지셨다. 지하철에서 내린 것이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멍‘청하게 손으로 볼을 더듬더듬. 입만 뻐끔뻐끔 거리고 헤롱헤롱해져서는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휘청거렸다.

“...미친.”

11개월 전
독자18
후타쿠치 다 본거네
11개월 전
독자19
하루만 효과있고 그런거 아니겧ㄴ지..
11개월 전
글쓴이
.
.
.

“내가 본게 진짜 하이바 아리사가 맞냐. 나 하이바 아리사한테 볼뽀뽀 받은거 맞냐.”

다리를 마구 허우적거리는 나를 후타쿠치가 질질 끌고 간다. 어젯밤의 기억은 싹 잊어버린 채 오로지 하이바 아리사에 정신이 팔려서는 이거 진짜 꿈 아니냐며 중얼중얼. 그 모습에 후타쿠치가 나를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치고.

“아오 진짜! 그냥 팬서비스 해준 거잖냐! 뭘 그거 가지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냐고 니는.”

“그치만 내 폰에 아리사 누님 연락처가 있는걸? 내 볼에 립스틱 자국이 있는걸?”

후타쿠치가 입을 꾹 닫았다. 이건 반박 무리.

11개월 전
독자20
하악
11개월 전
글쓴이
“야 솔직히 말해. 부러워서 그렇지? 야 말해봐. 부럽지? 그치?”

“지‘랄.”

“쉐~끼 부러운갑네.”

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후타쿠치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그리곤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미친‘놈을 보는 듯한 후타쿠치의 눈빛에 내가 입매를 풀어 부드럽게 웃었다.

“형처럼 되려면 넌 100년은 이르다. 그깟 멀대같은 키 없어도 형을 봐라. 무려 그 하이바 아리사 누님한테 번따 당, 엌!”

후타쿠치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11개월 전
독자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
.
.

볼에 묻은 선명한 립스틱 자국에 선도부에 끌려갈 뻔 했지만 후타쿠치가 키스한 것이라고 둘러대서 끌려가진 않았다. 아, 빨리 자랑해야지. 입 안이 근질거린다.

내 반은 몇 반일까?

1. 2-1
2. 2-2
3. 2-3

11개월 전
독자22
센세 힌트!!)
11개월 전
독자23
개웃기네 후타쿠치가 함ㅋㅋㅋㅋㅋ)
11개월 전
독자24
1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교실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소리쳤다.

“형아 왔다!”

“......”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뭐라고 소리칠까?

11개월 전
독자25
즈언하~ 납시오~!!!!!!!!!!!!!!!
11개월 전
독자26
ㅇㄴ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즈언하~ 납시오~!!!!!!!!!!!!!!!”

그 소리에 반 애들이 내 쪽을 홱 돌아보고. 웃음을 내건 내가 양 손을 활짝 벌리며 소리쳤다.

“오늘 아침에 형아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냐!!!”

애들이 고개를 돌렸다. 싸늘하다. 머리를 긁적이며 하핫! 하고 웃는데 멀찍이서 시라부 켄지로가 타박했다.

“안 궁금해. 닥치고 앉아서 자습이나 해라.”

“얌마! 또 히스테릭 부리냐? 지로지로 켄지로는 사춘기에요?”

11개월 전
독자27
지로지롴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의 얼굴이 썩어들어가고. 그래도 유일하게 반응해준 시라부 쪽으로 걸어간다. 가운뎃 손가락을 들고는 나를 쳐다보는 그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덕계못이라는데 그거 다 구라인 듯.”

시라부가 인상을 찌푸리며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밀어버린다. 그러면서도 내 볼에 있는 립스틱 자국이 궁금했는지 은근히 물어보고.

“뭔데 그건.”

“지하철에서 볼뽀뽀 당함.”

11개월 전
독자28
무려.. 아.리.사. 가
11개월 전
글쓴이
“...뭐?”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 다만, 엄청나게 아리따운 미모의 여성이라는-”

“미친‘놈이 뭐라는거야. 니가 혼자 만들었냐?”

짜게 식은 듯한 눈빛의 시라부에 내가 울컥해서 버럭 소리쳤다.

나는 뭐라고 소리쳤을까?

11개월 전
독자29
아리사가 내 번호 따갔다 (라부 귀에 속삭이기)
11개월 전
독자30
야레야레
11개월 전
글쓴이
아니, 소리치려 하다가 마음을 고고는 꾹 눌러 참았다. 그래 사춘기 청소년을 내가 이해해야지. 인자하게 웃으며 내가 앉아 있는 시라부에게 상체를 숙여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곧바로 주먹으로 명치를 치려던 시라부를 간신히 부여잡고.

“아리사가 내 번호 따갔다.”

11개월 전
독자31
명칰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걔가 말했다.

“...누군데 그게.”

“뭐?!”

내가 놀라서 버럭 소리쳤다. 와 나, 요즘 세상에 하이바 아리사 모르는 사람도 있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이바 아리사는 안다. 트로트 가수 사토씨랑.

“이 새‘끼 문찐이야!”

“하아?”

“이 문찐 새끼! 어떻게 아리사 누님을 모를 수가 있어!?”

그 말에 반 애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어?!

11개월 전
독자32
라부 문찐이냐궄ㄱㄱㄲ
11개월 전
독자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저 끝에서 잠 자고 있던 테루시마 유우지마저 벌떡 일어나서는,

“저 새‘끼 저거 안되겠네.”

하며 책상 서랍에서 아리사 누님의 화보집을 꺼내기 시작했다. 한 권, 두 권, 세 권, 네 권. 끝도 없이 나오는 화보집에 반 아이들이 감탄하며. 와, 저 미친‘새끼 교과서 대신에 화보집 넣어 다니네. 하고

그것을 모조리 들고는 문제집이 펼쳐져 있는 시라부에 책상에 턱!

“정독하거라.”

11개월 전
독자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
.
.

“으.”

내 짝인 사쿠사 키요오미가 반에 들어오자 마자 날 보고 제일 먼저 한 말이다. 그때 한참 나는 시라부에게 아리사 누님의 아름다움과 멋짐에 대해 강의 중이었고...걘 안 듣긴 했지만 아무튼. 결국엔 내 볼에 남은 립스틱 자국를 들이대며 열심히 자랑 중이었다.

그때 반 문을 열고 들어온 사쿠사가 그런 말을 하며 제 교복 주머니 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서는 처벅 처벅 다가와 내 볼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닦아 냈다.

...이 씨‘부럴 미친 결벽증 새끼가.

이건 전쟁 선포였다.

11개월 전
글쓴이
나는 사쿠사에게 무슨 말(행동)을 할까?
11개월 전
독자35
아!!!!!! 돌려내!!! 돌려내라고!!!! (샄사 팔 잡고 흔들기) 아리샤 누님이 나한테 찍어준 립스틱 자국 돌려내라고!!
11개월 전
글쓴이
“아!!!!!! 돌려내!!! 돌려내라고!!!!”

난 마치 한 마리의 미쳐 날뛰는 오랑우탄이 된 기분으로 손수건을 든 사쿠사의 팔을 잡아 마구 흔들었다. 질색을 하는 그 표정에 분노를 터뜨리고.

“아리사 누님이 나한테 찍어준 립스틱 자국 돌려내라고!!”

그 말에 반이 정적에 휩싸였다. 그러다 애들이 수군 수군. 아리사? 아리사 누님? 내가 잘 들은게 맞냐? 저거 망상 아님? 하는. 또 다시 잠들어 있던 테루시마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비장한 눈빛으로 아리사 누님의 립스틱 자국이 있었던 내 볼에 제 손을 턱.

“...아, 성불할지도.”

내가 짜게 식은 눈으로 테루시마를 쳐다봤다. 이 새‘끼가 가장 미‘친 새끼였다.

11개월 전
독자36
텔심 개웃기넥ㄱㄱㄱㄱㄲ
11개월 전
독자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사쿠사 특유의 그 으, 하는 표정이 테루시마를 향한다. 테루시마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내 볼을 만지작 만지작. 변태 새‘끼다. 갑자기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한테 혐오감이 느껴졌다.

그때 사쿠사가 충격적인 말을 중얼거리고.

“...아리사 누님이 누군데.”

“이런 문찐 새끼들 같으니라고!!”

나는 극대노했고 테루시마는 제 사물함까지 가서 아리사 누님 컬렉션을 양 손 가득 싸들고 나타났다. 그러며 또다시 하는 말.

“정독하거라.”

11개월 전
독자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
.
.

집으로 돌아온 나는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제의 그 노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번쩍 번쩍 시선을 강탈해가는 분홍색의 노트가 대충 놓여 있는 것에 그제서야 떠올리고.

나는 노트가 진짜로 연애 노트라는 것을 인정했다.

책상 앞에 앉은 나는 이번에 누구의 이름을 적어볼까?

11개월 전
독자39
시라부!!!
11개월 전
독자40
사쿠사할까 라부할까 고민했다
11개월 전
독자41
의외로 텔심도 끌려ㅜㅜ
11개월 전
독자42
ㄹㅇ
1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 켄지로]

시라부의 이름을 적고는 날짜와 시간은 내일 점심시간이라 적었다.

고백하는 시라부라. 궁금하네.

노트를 덮고는 잠에 들려는데 문득 아리사 누님이 연락하라 했던 것이 생각나고.

11개월 전
글쓴이
시간은 11시 59분, 늦은 시각이다.

아리사 누님에게 뭐라고 문자를 보낼까?

11개월 전
독자43
혹시 주무시나요?
11개월 전
독자44
풀렸나
11개월 전
글쓴이
[혹시 주무시나요] 11:59

[아니. 연락 기다렸어! 연락 줘서 기뻐.] 11:59

[앗...쑥스럽네요. 그나저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그래도 되나요?] 11:59

[당연하지!] 11:59

[그, 오늘 아침에 왜 저한테 고백하신건지 궁금해서요.] 12:00

잠시 답장이 끊겼다. 주무시나? 고개를 기울이는데 알람이 울렸다.

[미안한데 대화 내용이 있는 걸 보니 아는 사이 같은데 누군지 잘 모르겠어. 이름이 뭔지 알려줄 수 있을까!] 12:42

11개월 전
독자45
와 풀리네)
11개월 전
독자46
당신의 수호천사입니다)
11개월 전
독자47
12시까지만인가)
11개월 전
독자48

11개월 전
글쓴이
.
.
.

유통 기한이 있는 연애였다. 아리사 누님의 말에 계속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렸지만 아리사 누님은 기억하지 못하셨다. 책상 앞에 앉은 내가 노트를 펼치고 빨간 펜으로 적었다.

1. 아마도, 하루가 지나면 효과는 사라진다. 상대는 고백을 했던 기억을 잃고, 그 당시 나에게 느꼈던 감정을 잊는다.

11개월 전
독자49
아리샤랑 닝 누가 찍은 영상 없으려나?
11개월 전
글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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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라부 켄지로가 이상하다. 아니, 그 애를 이상하게 만든 것은 나지. 내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욕은 무슨 나를 빤히 쳐다보고는 시끄럽다고만 타박한다. 또 평소 같았으면 수업에 집중하느라 칠판과 선생 말고는 시선을 다른 곳에 둘 리가 없는 애가 그 시선을 내게로 돌린다.

그게 부담스러워 똑같이 시선을 맞추면 부담스러워 하는 기색은 무슨 자연스레 시선을 칠판으로 돌리고 만다.

...이름을 괜히 적었나.

11개월 전
독자50
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시간은 점차 흐르고 흘러 곧 있으면 점심시간. 단어를 외우느라 반에서 혼자 도시락을 까 먹던 시라부가 이번에는 옥상에서 같이 먹기로 한다. 그 말에 내 등에서 식은땀이 뻘뻘 흐르고.

아니 난 그냥 시라부가 사랑에 빠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적은 건데.

대재앙을 불러 왔다.

11개월 전
글쓴이

eill フィナーレ

11개월 전
독자51
하악
11개월 전
독자52
옥상에서 밥 가취 먹기 너무 저아
11개월 전
독자53
ㅎㅎㅎㅎㅎ
11개월 전
글쓴이
다른 애들 옆 자리는 다 내버려 두고 내 옆자리에 앉는데 벌써 심상치 않다.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푸르르고 애들 웃음소리는 명쾌하기에 짝이 없고. 여름의 따스한 햇빛까지 아주 금상첨화인데 내 옆의 시라부 켄지로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어서 싸온 김밥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는데 맛이 아주 예술이다.

“나도 그거 한 입만~”

테루시마가 입을 벌려온다.

나는?

1. 하나 넣어준다
2. 꺼지라고 한다

11개월 전
독자54
1
11개월 전
독자55
질투해죠 ㅎㅎ
11개월 전
독자56
옛다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김밥 하나를 집었다. 테루시마의 입에 넣어주려 서서히 들고 가는데 누군가의 손이 젓가락을 쥔 내 손가락을 하나 하나 떼어낸다. 슬슬 더워오는 탓에 땀이 찬 내 손가락이 그 애의 건조한 손가락에 톡 톡. 젓가락을 쥐는 그 애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이 잠깐 맞물렸다 섕각했다.

“니가 처‘먹어.”

그 애, 시라부 켄지로가 김밥을 테루시마의 입에 쑤셔넣었다.

11개월 전
독자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독자58
하악
11개월 전
글쓴이
으헉, 컥, 켁!

테루시마가 명치를 통통 치며 물을 벌컥 벌컥 마신다. 저거 왜 또 신경질이야- 하는 말을 잊지 않고. 시라부는 그런 테루시마를 무시하고 뻘쭘해진 내 손에 다시 젓가락을 들려주고.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니 시라부가 눈썹을 까딱이며 뭐, 한다.

“아니, 아니... 별 거 아님.”

이제 슬슬 고백할 때가 됐는데. 분명 노트에는 12시 40분 점심시간이라 적어놨다.

11개월 전
독자59
텔심 앞에서 고백?
11개월 전
독자60
텔심ㄷㆍ 기억 못 할라나
11개월 전
글쓴이
시간은 12시 50분을 달리고. 뭔가 찝찝해진 내가 시라부에게 물었다.

“너 나한테 뭐 할 말 없냐.”

“없어.”

어...그르냐. 내가 머쓱해져서 괜히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고. 같이 밥을 먹던 애들이 도시락을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 또한 꾸물꾸물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문으로 걸어가는데 내 바로 앞에 서서 가던 시라부가 갑자기 멈췄다.

내가 으엍, 하고 그 애의 몸에 부딪히고. 넘어지며 아래로 훅 꺼지자 시라부 켄지로가 뒤를 돌아 나를 내려다본다.

11개월 전
독자61
ㅎㅎ?
11개월 전
독자62
계속 나오려는 말 참았겠네..
11개월 전
글쓴이
그리곤 무릎을 굽혀 쭈그려 앉고는 멍하니 눈을 꿈뻑 꿈뻑 뜨는 나를 쳐다본다. 아침부터 계속해서 느껴졌던 그 시선이다. 집요하게 달라붙는 그 시선. 괜히 낯 간지러워 야 가자, 하고 말을 거는데.

“나 할 말 있는데.”

등골이 싸했다. 왜 하필 테루시마랑 애들은 먼저 내려가는지. 타이밍도 좋게. 그 애의 머리 위로 쏘아진 햇빛 탓에 내가 눈을 찡그리고. 그림자가 져 시라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어...어? 뭔데.”

그 애의 휘어진 입매 말고는.

“너 내가 부담스러워?“

11개월 전
독자63
우서?? 어어??
11개월 전
독자64
꼬리치네
11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아니다
2. 맞다

11개월 전
독자65
힌트!!))
11개월 전
글쓴이
그냥 끌리는대로!
11개월 전
독자66
2
11개월 전
독자67
반응 궁금하다
11개월 전
독자68
ㄹㅇ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부담스러웠으니까. 계속해서 닿아오는 시선이. 뭘 하든 섬세히 관찰하는 눈빛이. 그러자 시라부가 아, 그런가. 하며 중얼거렸다.

“그건 왜...”

“미안. 부담스럽게 해서.”

갑작스런 사과에 내가 입을 떡 벌리고. 아악! 이 새‘끼 진짜 미쳤나? 나는 분명 노트에 이름을 쓴 건데 애가 헤까닥 돌았다. 시라부가 말을 이었다. 여전히 입꼬리를 올린 채로 기분 좋은 듯.

“너 보는거 좋아서.”

그래서 그랬어.

11개월 전
독자69
기분 좋대ㅜㅜㅜ 닝을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 좋대ㅜㅜ
11개월 전
독자70

11개월 전
독자71
라부 ㅠㅠㅠㅠㅠㅠㅠ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욕을 할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러자 시라부가 손을 뻗고.

“일어나.”

내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고 일어났다. 그 애의 머리 위에서 비추는 햇빛이 사라지자 그림자는 거둬지고 평소의 무표정만이 그대로. 아까의 그 미소는 어디 갔는지 재미없는 입매가.

잡았던 손을 떼며 앞서가는 시라부의 등이 보인다.

잠깐...저거 설마 고백? 저게 고백? 진짜로?

11개월 전
독자72
담백허다~!!
11개월 전
독자73

11개월 전
글쓴이
나는 벌써 저 앞에 가 있는 시라부에게 무슨 말(행동)을 할까?
11개월 전
독자74
뭐라고 해야하지))
11개월 전
독자75
🥔)
11개월 전
독자76
..친구로?
11개월 전
글쓴이
“...친구로?”

그 소리에 시라부의 걸음이 멈추고. 그 애가 나를 보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니.”

내가 시라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 말했다. 기필코 네 입으로 제대로 듣고 말겠다는 심보였다.

“그럼?”

11개월 전
독자77
아악
1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가 말을 하지 않았다. 아 답답해 죽겠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임마. 호통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그 애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자 시라부가 숨을 한 번 들이 마셨다가 내뱉으며, 마치 한숨 쉬듯 말했다.

“그런 거 아니고, 그냥.”

“그냥 뭐.”

내가 시라부의 옷을 잡아 당겼다. 기우뚱, 시라부의 몸이 기울며 뒤를 돌고. 그 애가 고개를 푹 숙였다. 오늘 하루 종일 집요하게 시선을 맞추었던 것과는 달리.

11개월 전
독자78

11개월 전
독자79

11개월 전
글쓴이
내가 부러 상체를 기울였다. 그 가린 표정을 보겠다는 듯이. 무려 그 천하의 시라부 켄지로가 제 얼굴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숙이다니! 이건 봐야한다. 보는 것이 수지에 맞다. 여지껏 내가 너한테 얻어먹은 욕이 얼마고 당한게 얼만데.

가까워진 거리에 시라부가 뒷걸음질치고.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이젠 아예 벽쪽까지 몰린 시라부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목이 막힌 듯 중얼거렸다.

“그걸, 내가 꼭 말해야 알아?”

“응. 말 안 하면 모르지.”

그러자 드디어 시라부가 고개를 들었다. 그 애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주아주 험악하게. 그리고 그 험악함을 눌러버릴 정도로 빨개진 귀와 벌겋게 달아오른 눈가로.

11개월 전
독자80
아ㅜㄱㅇㅇ
11개월 전
독자81
흫...
11개월 전
독자82
아 진짜 귀엽다
11개월 전
글쓴이
“그러니까,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한 글자, 한 글자 씹어먹을 듯 또박 또박 말하는 시라부 켄지로의 모습은 우스웠다. 심지어 끝말은 살짝 흐리며 눈을 도르륵 굴려 시선을 피하는데 그게 답지 않게 웃겼다. 정말 정말로.

내가 풉, 하고 웃음이 터져나와 허리를 휘며 깔깔 터지자 시라부가 재빨리 손을 얼굴을 가리더니 짜증이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처‘웃지 마. 짜증나니까.”

11개월 전
독자83
하악ㅋㅋㅋㅋㅋㅋㄴ
11개월 전
글쓴이
잔뜩 부끄러워하는 시라부를 놀릴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라부에게 어떤 행동(말)을 할까?

11개월 전
독자84
너 그런 얼굴 처음 봐. (라부 얼굴 탁 감싸쥐고 뽀뽀)
11개월 전
독자85
ㅎㅎㅎㅎㅎ
11개월 전
글쓴이
“너 그런 얼굴 처음 봐.”

“입 닥쳐...”

시라부가 이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어라. 이러면 안 되는데. 더 놀려야 되는데! 억울함에 내가 시라부의 고개를 잡아 돌리고 양 손으로 따끈따끈한 볼을 텁! 하고 잡고.

그 애의 눈이 놀란 듯 크게 커졌다가 이내 찡그려지는데,

“너 뭐하려고-”

시라부가 욕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주둥이를 박쳤다. 사실 주둥이 박치기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누군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대기는 처음이라 그런가 주둥이를 박쳤고 그 애 입술에 피를 냈다. 말캉하고 맞부딪히고 바로 입술을 떼는데 그 애 입술에서는 피가 주륵 흘러나오고.

내게 향하는 매서운 눈빛에 난 완전히 X됐음을 예감했다.

11개월 전
독자86
피나냐곢ㄱㄱㅋ ㅋ
11개월 전
독자87
ㅇㄴㅋㅋㅋㅋㅋ
11개월 전
독자88
잡아서 다시 키스해줘
11개월 전
글쓴이
걔가 내 멱살을 잡았다. 길게 늘어진 넥타이를 잡은 것이지만 어쨌거나 멱살을 잡았다. 음산한 웃음에 솜털이 바짝 서고. 제 쪽으로 나를 확 끌어당긴 시라부가 피가 질질 흘러나는 입술을 혀로 슬쩍 핥더니 말했다.

“별 지‘랄을 다 한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였다. 난 당황해서 멍하니 그 애 얼굴을 쳐다보기 바빴고, 시라부 켄지로는 엄지로 내 눈가를 문질렀다. 멍한 표정이 꽤 볼만한 모양이다. 그러다 그 손길이 내 뺨, 귓바퀴, 귀 뒤, 목으로 천천히 내려가더니 이내 내 허리를 붙잡았다.

11개월 전
독자89
하악!!!!!
11개월 전
글쓴이
“진짜 짜증나게.”

그렇게 중얼거리다 내 등 뒤로 손을 받치며 끌어당겼다. 다시금 그 애와 내 입술이 맞닿고. 입술과 입술만으로 이어지던 산뜻한 입맞춤은 내가 시라부의 입술에 난 상처 부위를 혀로 건들며 끝이 났다.

따가운 듯 몸을 움찔 떨던 시라부가 내 아랫입술을 깨물고 혀로 빨아들였다. 절로 벌어진 입술에 서로의 혀가 뒤섞이고. 젖은 점막이 뒤엉키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 몸을 떨어트렸다.

종이 친 탓이었다.

11개월 전
독자90
🤦‍♀️🤦‍♀️🤦‍♀️
11개월 전
독자91
하악
11개월 전
글쓴이
.
.
.

사이좋게 하나 하나씩 입술에 상처를 달고 온 우리의 모습에, 테루시마가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다 말했다.

“싸웠냐? 얼굴은 피해서 때리지. 니네 볼 만한 거라곤 얼굴 말고 없잖아. 물론 내가 더 볼 만하긴 하지만.”

...바보라서 다행이었다.

11개월 전
독자92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여기까지 할까요!
11개월 전
독자93
아뇨
11개월 전
독자94

11개월 전
글쓴이
조금만 더 할까요 그럼
11개월 전
독자95
넾!!!!!!
11개월 전
독자96
갸악
11개월 전
독자97
야호
11개월 전
독자98
무~
11개월 전
글쓴이
.
.
.

12시가 지나면 시라부 켄지로는 모든걸 잊어버리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1. 노트를 쓴다
2. 쓰지 않는다

11개월 전
독자99
1?
11개월 전
글쓴이
나는 노트에 어떤 이름을 적을까?
11개월 전
독자100
시라부, 사쿠사, 테루시마, 히루가미, 운난, 쿠로오
11개월 전
독자101
이래도 되는걸까 ㅎㅎ)
11개월 전
글쓴이
날짜는 내일, 토요일.

시간은...

나는 몇 시라고 적을까? (캐마다 다르게 해도 O)

11개월 전
독자102
오 되네..))
11개월 전
독자103
힐감 운난 쿠로는 어디섴ㅋㅋㅋㅋ하앙)
11개월 전
독자104
모두 다 한자리에서 고백, 15:30분))
11개월 전
독자105
전원고백)
11개월 전
독자106
좋다))
11개월 전
독자107
다 같이 전원고백. 19:30
11개월 전
글쓴이
그래, 한 자리에서 고백 받아보자.

[시라부, 사쿠사, 테루시마, 히루가미, 운난, 쿠로오]

사실 그게 주는 아니었다. 만약 이미 이름이 적혔던 사람이 노트에 또다시 이름이 적히면 그 효과가 유지되는지 궁금했기에 실험하는 것도 있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고백하는 것이 가능한가 궁금하기도 하고.

반 친구인 시라부, 사쿠사, 테루시마.

그리고 내 짝사랑 상대인 히루가미.

동아리 부장 선배인 운난과 친한 선배인 쿠로오까지.

...이게 될까?

11개월 전
독자108
헐 짝사랑)
11개월 전
독자109
운난.. 츄릅
11개월 전
글쓴이

Mrs. GREEN APPLE Dance Hall

11개월 전
독자110
노래 청량해
11개월 전
독자111
ㅈㅎ당)
11개월 전
글쓴이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이게 됐다.

아, 시라부는 빼고. 걘 이미 한번 해서 그런지 안 하더라. 대신 나머지 다섯 명이 동시에 고백해왔다. 그들 다섯 명이 다 같은 장소에서. 이게 진짜 될 줄은 예상도 못해서 나도 벙찌고, 고백한 사람들도 벙찌고. 그들 중에 누군가는 고백해놓고는 놀라하며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까, 쿠로오 테츠로가.

11개월 전
독자112
ㅋㅋㅋㅋㅋㅋㅋㅋ)
11개월 전
글쓴이
닝들 오늘 여기까지 해도 될까요? 더 하려 했더니 졸도할 것 같음
11개월 전
독자113
헉 네네
11개월 전
독자114
귀여운센세 코해요 😴😴
11개월 전
글쓴이
😪
11개월 전
독자115
센바!
11개월 전
독자116
센바닝바
11개월 전
독자117
헐 완전 재밌다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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