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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첫 장은 온통 하얗다
눈이 내려앉은 드넓은 초원만이 보인다
-*-*-*-*-*-*-*-*-
인간실격
-*-*-*-*-*-*-*-*-*-
나는 그런 사람이다
좋게 말하면 줏대 있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사회부적응자
-*-*-*-*-*-*-*-*-*-
※ 이상한 것들이 꼬이는 주인공
※ 판타지적 요소 다량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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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6
왜왜왜왜그러십니까어머님)
어제
독자627
1
어제
글쓴이
> 1
“저한테 할 말 없으세요?”
이상하다. 엄마가 날 보면 바로 어디 다친 데는 없냐고 물은 뒤, 곧장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엄마는 입을 닫고 주변을 정리하기만 한다.
결국 참지 못한 내가 먼저 입을 연다. 최근 들어서 이렇게까지 엄마의 눈치를 본 적이 없다. 삐걱대는 나무 의자에 팔을 길게 뻗고서 물으니, 엄마가 잠시 탄식 같은 한숨을 쉬더니 말한다.
“넌 어릴 때라 기억이 없을 거야.”
“뭐가요?”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뜸을 들이는 거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어제
독자628
어머니 낯설어요 차라리 욕해줘)
어제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독자629
왜그러세요어머님)
어제
독자630
1? )
어제
글쓴이
이미 1 열렸사와용
어제
독자631
오모나 실댓이ㅠㅠ
감사해용🤍
어제
글쓴이
“네가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어. 아마 네 키가 내 무릎에 채 오지도 않을 때였던 거 같아.”
“전 기억이 없는데요.”
“어렸으니까. 아무튼, 너 살리겠다고 병원이란 병원은 다 가봤는데도 이상이 없다는 거 있지? 오히려 멀쩡해서 이상할 정도라고 했으니까.”
어느 정도였길래. 나는 묵묵히 엄마의 얘기를 듣는다.
“그런데 너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어. 열은 40도가 넘어가려고 하질 않나, 아프다고 엉엉 울면서 내 손을 잡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런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고. 결국 그날도 병원에서 허탕을 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그런데 거기서 그 얘기를 들었어.”
“무슨 얘기요?”
“네가 단명할 팔자라고.”
어제
독자632
헐)
어제
독자633
이건아니지예)
어제
독자634
??)
어제
독자635
아니 근데 닝 막 사는 거 보면 단명할 팔자 맞읍)
어제
글쓴이
ㄹㅇ..................
어제
독자636
센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독자637
닝 : ?
어제
독자6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글쓴이
“네? 그거 완전 아니에요? 내가 어딜 봐서 단명할 팔자야! 아주 사이비가 나라에 넘치네!”
“조용히 하고 앉아. 시끄러워. …나라고 믿겠니? 지금이었으면 안 믿었을 거야. 그런데 나는 그때 절박해서 그런 말도 믿을 수밖에 없었거든.”
“사이비가 이러니까 흥하지.”
엄마가 눈으로 눈치를 준다. 보통 자식을 저렇게 무섭게 쳐다보던가. 크흠.
“…누가 그렇게 말했는데요?”
“근처에서 본 적 없는 교복을 입은 남자애였어. 키도 제법 컸던 거 같네. 그 애가 나한테 와서는 너를 한 번 훑어보더니 말하는 거야. 네가 단명할 팔자라고,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할 애가 살아있으니 이꼴이 났다고.”
“그래서요?”
“나도 처음엔 화냈지. 당장 아픈 애한테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러더니 남자애가 나보고 일단 진정하라더니, 가방에서 이상한 주머니랑 붓 펜을 꺼내더니 뭘 휘적이더라고. 처음엔 뭔 개`짓거린가 했네. 좀 기다리니까, 남자애가 글자를 적은 주머니 안에 하얀 돌 같은 걸 넣더니 나한테 건네줬어.”
어제
독자639
헐)
어제
독자640
헐)
어제
독자641
음 어머니 말씀하시는 거 보니 귀신은 아니네)
어제
독자642
헉
어제
글쓴이
-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해요.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하늘은 완전히 가려지지 않죠. 우리는 ‘그들’의 눈을 가릴 순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좀 유망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속일 수는 있다는 점이에요. 저를 만나다니, 운이 좋았어요. 아주머니.
“남자애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에 주머니를 꼭 쥐여주면서 다시 말했어.”
- 주머니 안에 있는 하얀 돌이 검은색으로 변하면 그 효력이 다 한 거예요. 그때는 저를 찾아오시던가, 아니면 다른 실력 있는 사람을 찾아가세요. …이 애가 청년이 될 때까지는 멀쩡했으면 좋겠네요.
어제
독자643
와 미친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들렸는데 센세가 있엌ㅅ다.!!!!!! 호출외 안옴????? 탑승데스!!!!! 그리고 센세 워더💗)
어제
글쓴이
호출이 안 갔단 말인가!!!!!! 다시 해봐야겠네잉... 암튼 반갑사와요 닝❤️
어제
독자644
닝하! 센세는 내려놓도록 해
어제
독자645
워더는 놉♡ 닝은 환영♡
어제
독자646
닝하~
어제
독자647
스나의 형인가?)
어제
독자648
헐 그런가)
어제
글쓴이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어떻게 됐긴. 나는 울면서 그 남자애가 준 주머니를 손에 쥐고 돌아왔지만, 네 열이 밤새 가라앉지를 않아 간호하다가 까무룩 잠에 들었어.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 아프다면서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던 네가 창문에 달라붙어선 바깥을 바라보고 있던 거야.”
“금방 죽을 것 같던 애가요?”
“그러니까. 나도 신기하다 생각했어. 더 아픈 데는 없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웃는 거 있지? …아마 남자애가 줬던 주머니가 꽤 큰 효력을 발휘했던 거 같아.”
어제
독자649
신통하네)
어제
독자650
아이고 닝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어제
독자651
저 때 악령들려서 성격 이런거 아님?)
어제
글쓴이
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독자6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독자653
아
어제
글쓴이
“그런데 효력이 너무 강했나 생각했단다. 네가 건강하다 못해 사고도 치고 다녀서 나 힘들었다.”
“…그건 제 의지가 아니라서.”
“네 의지가 아니면 뭔데.”
“주, 주머니의 의지.”
아, 아무튼 내 탓은 아님. 학생 때, 삥뜯으려고 했던 일진 무리 팼다가 교무실로 끌려간 기억이 문득 들었다. …아니, 이건 내가 잘한 거 아닌가.
어제
독자654
아)
어제
독자655
잘했네)
어제
독자656
그건 정당방위지ㅇㅇ)
어제
독자657
정당방위네)
어제
독자658
ㄹㅇ)
어제
글쓴이
“다행이네요. 그럼 주머니 덕분에 이렇게 잘 살아있잖아요.”
“얼마 전까지는 그랬어. 내가 침대 협탁 서랍에 그걸 넣는데, 며칠 전에 확인했을 때, 하얗던 돌이 불에 탄 듯 까맣게 변해있더라.”
“…….”
“그리고 얼마 안 지나서 오늘 네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지. 가게를 뛰쳐나와 봤을 땐, 물살에 갇혀 바다로 끌려가는 네 모습이 보였어.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그 남자애의 말대로 완전히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탁. 엄마가 카운터 위로 오묘한 색을 가진 주머니를 내민다.
어제
독자659
미친)
어제
독자660
오마이갓)
어제
독자661
닝아 그 저주남 찾아가야겠다)
어제
독자662
저주남ㅋㅋㅋㅋㅋㅋ)
어제
글쓴이
주머니를 열어보자 안에는 불에 탄 듯 까맣게 변해버린 돌이 자리하고 있다. 검은 돌을 손에 쥐어 조명 빛에 가까이해도 빛나지 않는다. 칠흑같이 어두운 돌일뿐이다.
“이제 너를 지켜주지 못하는 거야.”
“그럼 그 남자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새로운 걸 받던가 해야 될 거 같은데.”
“그게, 나도 잘 모르겠어. 분명 나한테 이름을 말해준 거 같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으니.”
“흐음….”
확실히 이전에는 없던 일들이 갑자기 내게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하필 그 시기도 이 돌이 까맣게 변해버린 시점과 비슷한 거 같고. 아마 이 모든 게 우연은 아닐 거다. 해변에서 만났던 그 사이비 같은 스나 레이야도 곧장 나를 보며 한다는 말이 죽는다는 거였으니까.
어제
독자663
호오)
어제
독자664
단명할 팔자에서는 운이 안 좋고 위기의 순간에 귀인?을 만나는 건 운이 좋네)
어제
독자666
헐
어제
글쓴이
“그런데 단명 팔자라니… 주인공 같고 멋있지 않아요?”
“…….”
“아, 아. 엄마 실언. 실언이었어요.”
씨`바. 이놈의 주둥이. 또 그새를 못 참고 촐싹거리는 바람에 매를 번다. 결국 얌전히 넘어가지를 못하고 등짝 스매싱을 당한다.
어제
독자665
아)
어제
독자667
아)
어제
독자668
어머니 그 입도 좀 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글쓴이
여기까지 어떤데예
어제
독자669
울면 될까예
어제
독자670
예......?
어제
독자671
앙앙앙
어제
글쓴이
알써 더 하께.
어제
글쓴이
울지마러들
어제
독자672
왕왕왕!!!!!
어제
독자673
헐 센세 최고♡♡)
어제
독자674
무리하시는 건 아니죠?! 아니라면 대환영❤️
어제
글쓴이
가보자고
어제
독자675
가보자고
어제
독자676
ㄱㅂㅈㄱ)
어제
글쓴이
**
시간은 흘러 밤이 찾아온다. 퇴근한 아빠와 함께 늘 그렇듯 저녁을 먹고, 각자의 시간을 가진다.
“흐음.”
엄마한테서 받은 검은 돌을 이곳저곳에서 살펴보지만, 역시 특별한 건 느껴지지 않는다. 색이 아주 까맣다는 걸 제외하면, 일반적인 돌과 다른 점도 모르겠고. 침대에 누웠던 나는 잠시 잊고 있던 명함의 존재를 떠올린다.
까맣게 변해버린 돌. 단명할 팔자.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했을 아이. 나를 보고 죽는다 했던 남자들. 나를 쫓아왔던 검은 형체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나를 둘러싼 온갖 부정적인 것들에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나는,
1. 명함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2. 바닷가로 나간다
3. 잠이나 잔다
어제
독자677
1?)
어제
글쓴이
닝들 없네용!!
어제
글쓴이
사실 내일 약속 있어서 그럼 오늘 여기까지 하고 담에 올게영
어제
독자678
이이이이있어용 1!
어제
독자679
아하
어제
글쓴이
담에 오겠사와요...... 다들 좋은 밤 보내시구 담에 봐요🩷
어제
독자680
넹!!! 수고하셨습니다!!💗💗 담에 봬요!!❤️
어제
독자681
ㅠㅠ 와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는 더 오래 달릴 수 있기를.. 에블바디 굿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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