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랑 썸 타는 썰
나에겐 소꿉친구가 있다. 부모님끼리 친구셔서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해왔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같이 지내온 세월만큼 잘 맞는 우리라 항상 붙어 다닌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꼭 물어본다. 너희 사귀는 사이야? 하고. 그럴때마다 그렇게 기분이 나쁜 건지 표정을 굳히며 아니라고 말하는 녀석에 나는 심술이 나서 당연히 아니지. 기분 나쁘게. 하고 말한다. 그럼 녀석은 나를 쏘아보며 내가 할 말이지! 하고 말한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나한테 난리람. 그런 녀석을 쳐다보자 미안. 하고 꼬리를 내린다. 우리를 지켜보던 친구들은 오해를 해서 미안하다며 어색하게 웃는다. 그게 지금 몇 년 동안 반복중이라는 것이다.
"야, 그게 그렇게 정색할 질문이냐? 나랑 사귀면 완전 복받은 거 아니야?"
"진짜 양심도 없네. 너 말할 때 생각은 하고 뱉냐?"
미친. 심했어!! 내 외침에 너는 어깨를 으쓱하곤 그럼 정신 좀 차려라. 하고 아프지 않게 내 머리에 땅콩을 때렸다.
"매점이나 가자. 오빠가 쏜다."
"빵에 우유까지 쏘면 생각해본다."
"이 오빠가 그 정도 센스는 있어요."
"콜."
우리는 단순하다. 그래서 금방 풀린다는 거다.
반응보고 연재하려고 해요! 맛보기라서 짧은 점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