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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ed U 무대를 보고 소심하게 끄적입니당...
가사를 생각하면서 읽어주시면 몰입이 편해여!
브금도 깔아드립니다 꼭 깔고 봇세여..



[방탄소년단/전정국] 정국아, 누나야! 00 | 인스티즈



정국아, 누나야!
00






  A. 나는 전정국을 좋아할 운명이 아니었다.






  나는 언제나 유명했다. 유치원생 때는 엄마가 연예인 뺨 치는 미모를 갖고 날 추레하게 키워서 유명했고, 초등학생 때는 공부 곧잘 하고 회장직을 도맡아 해서 유명했고, 중학생 때는 남자애 맨날 끼고 다니는 애로 유명했고, 고등학교 때는 그래서 남자랑 잤다는 소문으로 유명했다. 더 나아가서 애를 뱄었다는 헛소리까지 하는 애들도 있었다. 얘넨 김태형이 조용히 처리했다. 사실 나 남자친구 있었던 적도 없는데. 그냥 김태형이랑 박지민이 들러붙은 거지. 억울했지만 나중엔 그런 마음도 없어졌다.



  나는 한 번도 어떤 남자애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살면서 고백을 몇 번 받지도 못했지만 그마저도 나는 존나 목석처럼 굴었다. '이거 나 가지라고?' '미안한데 나 폰 정지라 연락 안 됨. 쏘리.' 애도 뻣뻣하게 대우하니 뒷담화 소재로 내가 많이 등장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남자랑 이러쿵 저러쿵 하고 이래저래 했다더라 하는 소문까지 험악하니 정말 아무도 내게 오지 않았다. 심지어 고1 때는 화장실에 갔다 이런 얘기도 들었다. 나는 두번째 칸에서 몰래 챙겨온 초콜릿을 먹던 참이었다. 김태형이랑 박지민이 하도 뺏어먹으려고 해서, 이렇게 치사하게라도 나오는 것이었다. 그 때, 화장품을 늘어놓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떤 여자애 둘이서 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초콜릿만 뚝뚝 부쉈다. 그런데 내 얘기가 나왔다.



'야. 1학년 8반 김여주 아냐?'
'아 그, 잤잤?'
'어. 걔, 맨날 김태형 박지민 끼고 다니는 애.'



  나는 조용히 김태형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한뼘 통화로 돌렸다. 바로 전화를 받은 김태형은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며 시끄럽게 외치다가-이 때는 스피커를 막았다- 무슨 말소리가 들리는 걸 알아차리곤 박지민을 부르고 조용히 듣기 시작했다.



'어. 김여주. 걔 왜?'
'이거 박예림이 말해준 건데. 비밀이다.'
'어 얼른 말해.'
'걔 이번에 옥상에서 김태형이랑 박지민이랑 쓰리썸 했다던데?'



  하이고. 나는 웃음을 꾹 참았다. 뭐? 쓰리썸? 그것도 걔네랑?
  수화기 맞은 편은 의외로 조용했다.



'헐 진짜?'
'응. 노콘으로. 걔 신음소리 존나 야동에서 여자가 내는 것 같대. 그리고 빼박, 이지윤이 걔가 사후피임약 먹는 것도 봤대.'
'존나 독한 년. 걸레 본능이 어디 가겠어?'




  나는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애들 뒤로 다가갔다. 거울로 명찰을 읽었다.



'1학년, 서주희. 김하민.'



  그 둘은 일주일 간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B. 전정국은 유명하다.







  내가 2학년이 되고 나서, 나는 우울하면서도 기뻤다. 점점 고3이 되어간단 압박감에 우울했고, 밑에 후배가 생겼단 사실에 기뻤다. 김태형은 같은 반이 됐고 박지민은 2반이 됐다. 걔는 쌍욕을 했었다. '씨발 내가 우리 태형이랑 같은 반 할 거야, 김여주 병신아!' 나는 존나 병신 보듯 고개를 대충 까딱였다. 나도 김태형이랑 같은 반 된 거 존나 싫거든?



  나는 사실 여자인 친구가 거의 없다. 아까 말한 그 사소한 소문 때문에 내 곁에 오는 걸 좀 꺼려하는 것 같다. 김태형과 박지민은 그 소문을 퍼뜨린 새끼를 내가 잡아다 족칠 것이라며 분개하지만, 정작 나는 별 상관 없다. 뭐 어때. 여자인 친구 없어도 존나 잘만 산다.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 반 애가 존나 큰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들어버렸다. 들을 이유도 없고 평소 같았으면 그럴 일도 없는데, 그 날 따라 내가 매점에 간다는 박지민과 김태형을 쿨하게 버리고 왔기 때문이었다.



'야, 1학년에 존나 잘생긴 애 있대!'
'이름이 뭔데. 몇 반?'
'12반인가? 전정국! ○○중에서 왔대. 시발, 존-잘.'



  남자는 관심 없었다. 나는 코웃음을 한 번 치며 자리에 앉았다. 밥 먹고 오니 졸렸다. 대충 무민 쿠션을 베고 누웠다. 눈을 감자 뒤에서 시끄럽게 김태형과 박지민이 교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여주우우우! 크게 소리지르며 오던 새끼들은 내가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자 눈치를 봤다. 김태형은 내 의자에 걸린 성조기 무늬의 커다란 담요를 꼼꼼히 덮어줬고, 박지민은 얼굴에 머리카락이 닿지 않도록 뒤로 넘겨줬다. 츤데레 새끼들. 나는 속으로 웃었다. 아, 내 별명은 '지랄견즈의 공주님'이다. 줄여서 지공. 김지공이라고 하면 나라고 바로 통한다. 물론 김태형이나 박지민이 김지공이란 호칭을 들으면 당장 그 새낄 조지겠지만.



  정말, 그냥. 딱 그 정도였다. 에구 여자애들 아직 어리구나. 존만한 남자애 잘생겼다고 나대는 꼬라지 보세요.



  그러다가, 김태형이랑 박지민이 새로 1학년들을 들여왔다며 내게 으스대며 손가락질을 할 때, 그제서야 나는 알았다.
  씨발 존나 잘생겼다. 누나 심장을 아주 후두려 패네?
  나는 조용히 물었다.



'쟤네가 니들 따까리냐?'
'엉. 존나 간지.'
'병신들아. 일진놀이 그만 해.'
'또 그 입 가만 못 두는 버릇 도진 거야?'
'쟤 이름 뭐야?'
'누구?'
'쟤. 눈 동그랗고, 가방 까만 애.'
'뭐야 누구… 아, 전정국?'
'아. 쟤가?'
'존나 고백을 다발로 받던데. 잘생겼냐? 난 모르겠다.'
'어… 잘생겼네.'
'시발. 안 돼, 여주야. 따까린 안 돼요. 너는 평생 그냥 오빠들 사이에서 쭈구려서 살면 돼. 응?'



  그 때 처음 봤다. 일진놀이하는 김태형 박지민 무리들 사이에 낀 전정국을. 
  잘생겼다고 일학년을 빨다니 어휴 하며 비웃던 나는 제일 한심하다는 삽질녀 신분으로 추락했다.






  C. 전정국은 단호하다.






"저…."
"……?"
"이, 이거 받아줘!"




  사흘 밤낮 새 가며 리본이며 구슬이며,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꼼꼼히 포장했던 상자를 책상 위에 내던지고 1학년 12반 교실을 뛰쳐나왔다. 마스크를 쓴 턱 끄트머리에 닿을까 말까한 머리가 정신없이 부딪혔다. 2학년 5반 교실에 도착해서야 겨우 숨을 몰아쉬었다. 마스크를 휙 빼서 가디건 주머니에 쑤셔넣은 후 눈을 꾹 감았다. 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남은 점심 시간을 쟀다. 3분 남았다. 나는 내 이름을 복도에 쩌렁쩌렁 부르짖으며 날 찾는 김태형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물함에서 윤사 교과서를 꺼냈다. 교과서를 꺼내는 손 끝이 바들바들 떨렸다. 아직도 많이 떨리나보다.



"김여주. 어디 갔다 오냐."
"어? 나… 화장실."
"근데 왜 뜸을 들여?"
"뭐. 화장실이란 단어가 기억이 안 났어."
"아, 병신아."



  김태형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교실로 날 처넣었다. 원래 이런 사이다. 볼 꼴 못 볼 꼴 다 본 존나 편한 친구. 근데 너 나한테 병신이라고? 김태형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으악! 병신 같은 소리가 울렸다. 또 전쟁이다. 쟤가 내 헤드락을 걸기 전에 얼른 손에 든 윤사 교과서를 들고 자리에 쪼르르 달려가 앉았다. 마침 종이 쳤다. 김태형은 억울한 표정으로 내게 뻐큐를 날렸다. 나는 최대한 얄미운 표정으로 쌍빠큐를 날렸다.



  나름 기대했다. 7교시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를 신청하지 않은 나는 시간이 비었다. 반응이 있을까? 몰래 염탐할 생각으로 마스크를 쓰고 1학년 복도로 내려갔다. 아닌 척 11반 앞에 서 있었다. 차마 반 앞에 대놓고 서 있을 용긴 없고, 이렇게 하면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짓까지 한다, 내가. 그 때 틴트를 떡칠하며 나오던 1학년 여자애 두 명이 수근수근댄다. 나는 그 입에서 나오는 익숙한 이름에 반강제적으로 엿듣게 됐다.



"야. 들었어? 전정국 또 고백받았대."
"진짜?"
"응. 2학년 언니라는데?"
"헐 누구? 박수영?"
"아니. 그 언니 남친 있을걸? 몰라. 애들도 얼굴은 못 봤대."
"그럼 전정국은 뭐래?"



  숨을 죽였다. 전정국은 뭐래? 나도 졸라 궁금한데?



"뭐, 그냥. 평소랑 똑같다는데. 열어보지도 않고 짝꿍 줬대."



  심장이 쿵 떨어졌다.
  그 때 반에서 가방을 툭 걸쳐메고 나온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도망쳤다.




****




앞으로 연재가 이런 식으로 되는 건 아니예요... 약간 프롤로그...?
정국아 사랑해...

아 쓰다 올라갔어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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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4.16
헐... 여주 귀엽닼ㅋㅋㅋㅋ 완전 재밌어요!!! 다음편 기대기대!!
8년 전
비회원56.156
냄새가.나네요...대작의냄새가!!!!!!!! 혹시 암호닉받으세요?ㅠㅜ 와..처음부터 이런 대작스멜이라니..더럽...The Love..
8년 전
독자1
헐......대박...너무 재밌는 거 아니에요...? 신알신 하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여주귀엽네요 앞으로가기대되는 ㅎㅎㅎㅎ잘보고가요!
8년 전
독자3
정국아ㅠㅠㅠㅠㅠㅠ도망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봐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우와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ㅜㅠ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ㅠㅠㅠ
8년 전
독자5
ㅜㅠㅠㅠㅠ짝궁줬대.....어떡해요ㅠㅠㅠㅜ정국이가 나빴네ㅜㅜㅜㅜ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헐 대박 언제 다음편 나오나요ㅠㅠ
8년 전
독자7
헐헐 여주 귀엽...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신알신 하고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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