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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 남사친이랑 행쇼하는 썰 02]
















" 어떡해.. 죄송합니다. 제가 주워드릴게요! "



" 아, 괜찮아요. 수업늦으신거 같은데 가보세요. "



" 그래도 저 때문에 쏟았는데 제가 어떻게 가요 "



" ...... 그 전에 이거... "












너무 놀란 나머지 주워주겠다며 풀썩 주저 앉았다. 괜찮다며 가보라던 남자도 내 말에 따라 주저앉아서 종이를 잡으려다 멈칫하고는 다시 일어섰다. 멈칫하고는 자기 겉옷을 벗더니 나한테 넘겨주었다. 내가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자 나를 계속 내려다보다가 그저 옷을 계속 내민채 시선을 돌릴 뿐이었다. 나도 똑같이 내 쪽을 내려다보고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내가 치마를 입고있었다는 사실을. 너무 놀라서 줍겠다는 생각하나로 주저앉으니 다른것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물론 속바지를 입고있었지만, 주저앉으면 나와 마주보게 되는 이 남자는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방금 알아차린 나 또한 굉장히 놀라서 그 옷을 허겁지겁 받아서 다리위에 덮었다.












" 아....감사합니다 "



" ...... "











나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그저 둘다 묵묵히 종이만 모았다. 수정이한테 혹시나 싶어서 대출을 부탁해놓은것이 정말로 다행이고, 우리학교가 전자출결시스템인것에 대해 굉장히 다행이고, 이번 강의가 큰 강의실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종이를 다 모아서 넘겨주자 그 남자도 조용히 종이뭉치를 받았다. 











" 저기 근데 지금 45분인데... "



" 네?? "











그 남자의 말에 기겁을 하고는 바로 강의실뒷문을 향해 뛰어갔다. 안녕히가세요 라고 말할 틈도없이. 뒤에서 남자가 조심히가세요 라고 소리쳤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나에게는 없었다. 물론 대출로 인해서 내 출석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강의는 내가 직접들어야 이해가 잘되고 마음이 놓이기 때문에 1분1초라도 빨리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남자를 신경쓸 때가 아니였다.












" 나 왔어 "



" 야! 너 뭐하다가 이제와? "











살금 살금 강의실 뒷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수정이가 앉아있는 옆에 앉았다. 수정이의 꾸중은 가뿐히 무시하고 서둘러 책을 폈다. 진도 많이 나갔냐며 묻자 별로 안나갔다고 대답하는 수정이에 안심을 하고 그제서야 숨을 제대로 고르고 수업에 집중을 했다.












" .......... "












쩌지, 너무 신경을 안썼나. 옷을 들고와버렸다. 그 남자가 아에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돌려줘야 하는지... 그래도 옷이 과잠이라서 과가 영어영문이란건 알 수 있었다. 아니, 영어영문이 한 두 사람도 아닌데, 이건 김남준한테 물어본다고 해도 나올 답이 아니였다. 몇학번인지도 모르고 그저 무쌍에다가, 음, 목소리가 귀여웠다는거 정도...? 아..귀엽다니 지금 무슨 생각을... 진짜 요즘 남자가 많이 고픈걸까 왜이러지. 쨌든 이걸 어떻게 돌려줘야하지. 










































" 어쩌지? "











김남준이 전화가 와서 김태형과 나를 불러냈다. 셋이서 간만에 밥을 같이 먹자나 뭐라나 왠지 앞으로 지겹게 볼거같은데 말이지. 이런 시시한 생각을 하다가 아까 그 일이 생각나서 얘기를 해주고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다.











" 우리과라고? "



" 응. 과잠이었는데 영어영문이야 "



" 우리과에 한두명도 아니고, 몇 학번인지도 ㅁ "



" 아니, 애초에 니가 왜 조심을 안 해. "












물론 이미 내가 다 했던 생각이지만 그 생각을 똑같이 말하고 있는 남준이의 말을 툭 끊으면서 김태형이 말을 했다.












" 내가 뭐, 나도 그럴 정신없었어 "












아니 난 뭐 조심안하고 싶어서 안했나? 내 입장도 모르면서 왜 저러나 몰라. 아까는 진짜 정신이 없었다.












" 진정한 여자라면은 그런상황에서도 조심했을껄? "



" 그 말 뜻은 뭐 난 진정한 여자가 아니다 이런 뜻이냐? "



" 양심이 있으면 가슴에 손 올리고 생각해 봐. 내가 진정한 여자일까? 하고 "












결국 항상 대화는 이렇게 서로 개처럼 물고 뜯는 상황으로 흘러간다. 나한테 저런 매너는 한번이나 해주고 저런말이나 했으면 좋겠다.











" 야 뭐하냐. 지금 김도담이 진정한 여자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돌려주지가 핵심이라고 "











그나마 이성적인 남준이가 우리 둘 대화를 끊어버렸다. 그래 중학교때도 항상 이랬지. 생각해보니깐 좀 미안하네.











" 페북있잖아. sns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야. 누구처럼 자기 사진올리는게 아니라. "



" ? 너 지금 나 저격한거지? "



" 아니? 그렇게 들려? 그럼 니가 그런 사람인가보지 "












간만에 김태형이 맞는 소리했다. 뒷말만 빼면은. 저건 틀림없이 나를 저격해서 하는 말이였다. 저 능청스러움. 사람 약올리는거로는 어디가서 안질거같다.











" 야 그게 좋겠다. 페북쓰자 페북 "



" 아 뭐라고 올려야 하지? "



" 바보야, 한글도 못써? "



" 뭐래. 짜증나 너 저리가 "



" 싫은데? "



" 너네 제발 좀... "












셋이서 투닥투닥 거리며 라기보단 나랑 김태형이랑 싸우면 남준이가 말리며 한글자 한글자씩 글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초중고대 남사친이랑 행쇼하는 썰 02 | 인스티즈  B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경영학과 15학번 김도담& 님의 제보입니다.


 오늘 상경대건물에서 저랑 부딪쳐서 파일 쏟으시고 저한테 과잠빌려주신 분 찾아요!
 제가 너무 급해서 옷을 못 돌려드리고 가지고 와버렸어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과잠보니깐 영어영문인거같아요! 페메주세요 옷 돌려드릴게요!
 이렇게 쓰는거 맞나요?ㅠㅠㅠㅠㅠ 


nbsp;


 


 


 

[방탄소년단/김태형] 초중고대 남사친이랑 행쇼하는 썰 02 | 인스티즈 B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좋아요 53개 답글달기 

 

[방탄소년단/김태형] 초중고대 남사친이랑 행쇼하는 썰 02 | 인스티즈 김남준  김아미 이탄소 민윤기 정호석  다들 홍보 좀         좋아요 답글달기 


 

[방탄소년단/김태형] 초중고대 남사친이랑 행쇼하는 썰 02 | 인스티즈 정호석  김남준 니 친구야? 왠지 니 친구 벚꽃 둘이서 볼 수 있을 듯         좋아요 답글달기 


 



















" 야 페메가 안와 "



" 니가 싫은가보지 "



" 내가 싫은거랑 무슨 상관이야  자기 옷 찾는건데 "











아무리 기다려도 그 남자에게서 페메가 오지가 않았다. 같이 학식을 먹고있던 김태형한테 걱정스럽게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쟤는 그냥 답이 없는 것 같다.













" 카톡 "



" 아, 밥먹는데 시끄럽게; "



" 아 어 미안"



" 야 하나도 안미안해 보이거든 "



" 하나도 안미안해서 그렇게 보이나보지 "











밥먹는데 카톡 알람이 울렸다. 내가 무음을 안했던가. 확인하니깐 남준이가 전에 말한 과팅 시간이랑 장소를 보낸거였다.













" 전에 영어영문이랑 과팅하는거 말이야 "



" ...어 "



" 그거 오늘이래 "



" 어? 너 그거 진짜 할거야? "



" 그럼 해야지. 벌써 시간 장소 다 날라왔는데? "



" 아, 안해 "



" 왜? 남준이가 너랑 나랑 필참이라고 했다고 했잖아 "



" 왜 지마음대로 그런걸 정해. 누구마음대로 "



" 참나, 그럼 나 혼자간다? 너 대타 누구데려가지... "



" 야 내가 안가는데 니가 간다고? "



" 니가 안가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



" .......... "



" 난 꼭 한 달 안에 만들어서 빕스 먹을거야. 너 알바해야될껄? "



" 웃기네. 야 나도 참가한다. 기필코 방해한다 "



" ...야 그냥 오지마. 왜 굳이 와가지고 초칠려고 해 "



" 싫은데? "



" 짜증나 "












김태형은 진짜 할줄은 몰랐는지 꽤나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한다했다가 안한다했다가 자기 마음대로다. 그냥 오지말지 왜 와서는 남의 연애를 저렇게 방해하려고 할까. 











" 헐, 어떡해 "



" 왜? 뭐? "



" 오늘 옷도 별로고, 머리도 별로고, 화장도 잘 안먹은거 같은데 "



" .... 야 원래 별로니깐 신경쓰지마. 이 오빠를 봐. 대충입어도 이렇게 태가 나잖냐? 사람은 다른게 중요한게 아니야. 얼굴이 중요하지 "



" 너 맞고싶단 말을 이렇게 신박한 방법으로 표현하네? "













오늘은 진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걱정이 된다. 김태형의 모든것의 완성은 얼굴 이라는 마인드에 아찔한 터치로 답을 해줬다. 김태형은 등이 아프다면서 몸을 비틀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사뿐히 무시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던 수정이와 성재에게 오늘 저녁이라며 톡을 보냈다. 왜 당일이냐고 욕도 먹었다. 
























다들 오늘 서로의 모습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기 위해서 급하게 카페에 모였다. 할 수 있는 것은 입으로 떠드는 것 뿐이였고, 결국은 이 교양은 듣지마라. 이 교수님은 듣지마라. 이런 내용으로 이야기만 즐겁게 하다왔지만. 잠깐 서로 피드백을 해줄때도 김태형은 전혀 관심없다는 듯한 태도로 본인 폰에만 집중을 하고있었다. 종종 고개를 들고 내 얼굴을 보며 "니가 그렇게 입을 놀리면서 걱정해봤자 못생긴건 변하지않는다" 고 얘기도 했다. 6시가 되어서 경영 4명은 개선장군처럼 약속장소로 들어갔다.












" 야 김도담! 여기! "











먼저와있던 남준이가 저기 안쪽 테이블에서 나를 불렀다.












" 와있었네? 너도 좀 미안하지? "



" 미안. 진짜 사정이 있었어 "



" 뭔지모르지만 나 애들한테 욕먹었으니깐 다음에 맛있는거 사주는거로 특별히 퉁쳐줄게 "



" 그래그래. 우리 도담이는 쿨해서 좋아 "












당일날 부른것에 대해 자기도 나름 미안해하고 있는 것 같으니 특별히 퉁쳐준다고 했다. 남준이도 웃으면서 넘어갔다.











" 허, 우리 도담? 김남준불쌍. 돼지먹이느라 지갑 좀 털리겠네 "











갑자기 김태형이 남준이와 나의 사이를 가로질러 가면서 말을 내뱉었다. 그걸보고 남준이는 웃더니 김태형을 저 쪽으로 끌고가더니 둘이서 속닥거렸다.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김태형이 얼굴이 점점 빨개지더니 소리를 빽 지르며 남준이의 멱살을 잡았다. 남준이도 계속 웃고있는걸 보니깐 장난인 것 같아서 딱히 말릴 생각은 하지않았다. 둘은 대화를 끝내고 테이블 쪽으로 걸어오는데, 김태형의 표정이 심술나서 토라진 5살 애 같았다. 아까 소리를 빽지르더니 남준이한테 무슨일로 삐친거같았다. 남준이는 여전히 입꼬리를 올리고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 우리 소개할까? 다들 어색한거 같으니깐 나부터 할게. 나는 영어영문학과 15학번 김남준이야 "



" 나도 영어영문 15학번 김아미야 "



" 과랑 학번은 똑같고 이탄소야 "












이 테이블에 떠다니는 어색한 기류를 깨기위해서 남준이가 먼저 얘기를 했다. 그로인해 다른 친구들도 소개를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김남준이랑 김태형한테 신경쓰다가 어떤 애가 나왔는지 보지를 못했다.




















" 영어영문 15학번 박지민이라고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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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너무어려워 #똥망 #노잼 #죄송합니다 #부딪친사람은 #오늘도감사합니다 


 

#쮸쀼쮸쀼 #당신을워더하겠어요 #이런게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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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제가쮸쀼쮸쀼에여ㅎㅔ헤짐니니??짐나...너무죠챠냐여..남준이가태형이한테뭐라했길래ㅠㅜㅜㅜ태형이도귀여워ㅠㅠㅠㅠ제가보기엔아무리봐도태형이가좋아하는거같은데말이져.그럼남준이는제가게챠☆하면되는부분인가여?ㅎ그리고자까님도워더해갈게여.총총
8년 전
독자3
헐 지민이구나 무쌍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에에어우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워후~~재밌어지려한닿ㅎ
8년 전
독자5
헐???? 지민인가요?????맞다면 역시 친절하네요
8년 전
비회원174.16
목소리가귀업다고하여서 지민과정국이중헤갈렷는데지민이군욯♡♡
작가님암호닉신청이욯♡♡(인사이드아웃)입니다 ㅎㅎㅎㅇ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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