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초능력 빙결 아니랄까봐 더럽게 차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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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에어컨빵빵한 건물안에있으면서도
땀을 줄줄흘리며 계단을 올라가고있다.
왜!!!! 하필!!!! 이럴때 엘레베이터가 고장나는데 !!!!!
진짜 의상 더럽게무거워.... 왜 이따구야...
나는 지금 막내스타일리스트란 이유로 장장 9개의 남자의상을
혼자서 혼. 자. 서. 들고 계단을 올라가고있다.
왜 다들 나한테그래... 이 가느다란, 은 아니지만
아무튼 막내라는 이유로 나한테 시키고...
계단을 겨우 올라서 머리를 질끈 묶은다음 주머니를 뒤져
대충 땀을 닦아냈다. 어우, 땀좀봐.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느때와 다름없이
아니 더 시끄러운거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그래서 내가 맡은 연예인이 누구냐고 ?
새벽같이 나와도 떼거지같은 팬들이 몰려오고,
갑자기 혜성같이 등장해선 상을 휩쓸며 떠오르는
이시대 우주대스타 아이돌이지.
이래도 모르겠다고 ?
왜있잖아. 으르렁으르렁거리고
무슨 이상한 초능력쓰는얘들.
그래. 엑소말이야. 엑소.
언니들에게 의상을 맡기고 수고했다고 어깨토닥임을
한번 받은뒤 구석에있는 간의의자에 털썩 앉았다.
마음같아선 그대로 눕고싶었지만 다들 분주한데 나혼자
누울순없으니깐 아쉬운대로 냉수만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꽃다운나이 24살에 왜 난 이러고있는거지.
대학을 졸업하고 스타일리스트로 취업해서 일하다
어쩌다보니 엑소소속 스타일리스트가 되있었다.
전에 일하던 곳에서는 그렇게 스케줄이많지않아서인가
나는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무지. 무지무지 힘들다.
“ 여주야 !!! 여기 얘들 피부메이크업만 좀 해놔 !! “
“ 네 언니 !!!! “
자세한 메이크업은 언니들이 하기때문에
나는 잡일만 할뿐인데도... 왜이렇게 힘들지.
정신을 바로잡고 의자에앉아 머리를 매만지는 백현에게로
다가갔다.
아니...노메인데 피부좋은거봐...남자가 이래도돼 ?
연예인들은 관리 받으니깐 확실히 달라도뭐가다르다.
일주일에 한번씩 해외를 왔다갔다했더니 피곤해서
축축 처지는 몸을 겨우 붙잡고 비비를 쳐발쳐발해주고있는데
백현이가 날 쳐다보며 물어왔다.
“ 힘들어 ? “
“ 응 “
처음온날 자기와 나이가 같다며 신나하던 비글즈덕분에
처음온날부터 다짜고짜 반말을 하게됬다.
이사실을 팬들이알면 난 돌에맞아 죽겠지...ㅎ
메이크업을 해주고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사심 1도 없는 일적인 모습에도 반응하는 팬들이니깐...
내가 어쩌다 이런 무서운그룹에....( 부들 )
“ 콘서트 시작하면 잠 좀 자. 다크가 아주 땅을 파고들어가겠네 “
“ 삼십분에 한번씩 옷갈아입히고 메이크업수정해야하는데
잠은 개뿔. 니는 안피곤해 ? “
“ 피곤해 “
사실 피곤한데 노래부르고 춤추는 얘네들이 더 힘들겠지만
오늘은 너무 힘드니깐 신세한탄을 좀 했다.
그렇게 대충 메이크업을 해주고 냉수를 들이키는데
아깐 피곤하다면서 뭐저리 격하게논담...
괜히 팬들이 비글즈란 별명을 붙여준게아니다.
비글즈에 구사즈까지 합류해서 놀고있고
메이크업을 받는 이씽 앤 준면 ( 오빠 )
찬열이 응징하는 경수
그리고 그옆에서 웃고있는 민석 ( 오빠 )
그래. 김민석. 예명 시우민. 별명은 머글킹.
생긴것도 귀엽고 하는짓도 귀엽다.
26살이아니라 26개월이라나 뭐라나...
암튼 팬들도알고 스타일리스트언니들, 매니저오빠들까지
다 아는 김민석의 다정함과 귀여움을
나만, 나!!만!! 모르겠다. 이말이다.
진짜, 무지, 완전, 더럽게 차갑다.
초능력이 빙결인가 뭔가라는데 그걸로
날 얼릴셈인거같다.
언니들은 다정하고 매너좋다고 극찬을 하는데
왜!!!!!나는!!!!!! 전혀 모르겠지!!!!!!!!
( 한숨 )
나한테도 저런웃음 좀 보여달라구....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_^ 김밥꽁지라고합니다. 잘부탁드려요 !김밥꽁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