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재환 잘 지내지? 춥진 않을까 걱정이 돼. 여긴 눈이 많이 내려. 그대의 눈동자를 보는 것 같아. 그대는 어리석었어. 아마 나에게는 알아.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그래야했겠지 그대를 닮은 꽃을 샀어. 더 이상 시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물을 너무 많이 주었나 싶어 자꾸 시들어서 결국에는 아쉬운대로 조화를 샀어. 괜찮지? 향기가 나 꽃 향기가 아닌 그대의 향기. 이제는 알게되었어. 사실 혼란스러웠거든 내가 당신을 등진건지 아니면 당신이 나를 등져버린건지. "잘자." 아직은 잘 못자. 그대가 해준 마지막 말이라서 지키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을 보라.' 내가 언제나 후회하고 걱정할 때 해주던 말이야. 기억해? 내가 처음 패배의 쓴 맛을 느꼈을 때, 말 없이 안아주소 토닥여준 날? 난 그 날의 경험을 기억하지 않아. 그 날의 그대를 기억해. 물론 그 날만 기억한다는 건 아니야. 쓸떼없는 얘기가 너무 많았다. 그냥. 이 말 하려고. 잘 지내? 난 별일없이 잘 지내. 그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지만. 밥 잘 챙겨먹어. 알지? 따듯한 말 하나 못해줘서 미안해. 많이 후회하고 있어. 다음에 연이 닿아 만나게 되면 그 때에는 꼭 예쁜 말만 골라서 할게. 약속. 행복해 영원히 삶의 중심의 기억이 되길. 서기 2025년 너의 꽃이 되지 못했던 내가 미래에서 온 혁이가 재환이에게 편지를 썼어요 재환이는 이편지를 10년후의 오늘에서야 볼 수 있었어요 - 글잡에 처음 써보는게 말머리가 맞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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