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재생 및 이름 변경 부탁드려요.
終天之慕 (종천지모)
: 이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
01
아침부터 요란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을 땐 내 옆의 있어야 할 넌 없었다. 혼자 남은 이곳은 언제가 됐든 적응이 되지 않는다. 아저씨가 외출을 하고 혼자 남겨질 때 숨막히는 적막이 나를 덮치면 마치 한 마리의 비단뱀이 내 몸을 감싸는 기분이 든다.
"오늘이 몇 일이지..."
무무
침대에서 일어나 1층에 있는 서재로 발길을 옮겼다. 2016년 5월 27일,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싫다.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만 같다. 너는 내가 꿈꿔오고 바라던 너와의 일상을 모르는 걸까 이 이야기의 끝을 내지 못하도록 모르는 척 하는 걸까. 내가 너라면 아마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일어나자마자 서재에는 왜 왔어."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놀라 손에 쥐고 있던 한 권의 책을 떨쳤고 너는 나에게 다친 곳이 없냐며 물어온다. 그런 너에게 괜찮다는 대답을 전했고 하나의 생각이 자꾸 내 머릿속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화분에 물을 주는 너의 곁으로 다가갔다.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너는 항상 화분에 직접 물을 주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너의 모습은 어우러질 생각이 없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이유모를 공포와 서글픔이 온 몸을 휘감았고 너는 나에게 또다시 말을 걸어왔다.
"뭘 그렇게 빤히 보고있어."
"그꽃 마음에 안 들어요."
"꽃 보고 싶다고 해서 사온 건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
"그냥 아저씨랑은 안 어울리잖아요."
"나랑 있을 때보다는 너랑 있을 때 더 아름답겠지, 그게 내가 이걸 관리하는 이유고."
"난 꽃을 보고싶다고 했지, 아저씨한테 관리하라고 한 적은 없어요."
"취미 한 가지씩은 갖고 있어도 나쁠 건 없잖아."
"없어도 나쁠 건 없고요."
"메리골드는 꽃말이 예쁜데."
"..."
"그래도 네 마음에 안 든다면"
아저씨는 항상 말보다 행동이 빠른 사람이었고,
"버려야지."
오늘도 그 말이 사실이란 걸 증명해보였다.
떨어진 화분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고 파편들이 이리저리 튀어 조금만 움직여도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 위로 걸어가 흙을 살짝 밀어냈다. 내 말 한 마디에 가차없이 버려진 꽃이 드러났고 그 꽃을 쳐다보았을 때 내가 봤던 어느 꽃보다 더 싱그러웠으며 아름다웠다.
"예쁘네요."
"그러게, 지금 이꽃"
"..."
"이름이 너랑 똑같네."
아저씨 김태형 X YOU
메리골드 꽃말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력하세요. |
안녕하세요 회유입니다. 연재가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분량도 적네요... 사실 노래 첨부하는 법을 몰라서 못왔어요ㅠㅠㅠ 이게 뭐라고 몇시간을 걸쳐서 썼는지 정확한 내용도 없고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 역시 글잡은 쉽게 결정할 게 아니였나...! 분량이 적은만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놨으니 편하게 읽고 가세요! 반응연재로 굴러갑니다. 그럼 안연한 밤 보내시길:)
암호닉 신청 방법
ex) [회유]
+다음편은 과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보고싶은 소재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100% 반영해요!
"
♡암호닉♡ 신청자분들
ㄱ - [꾸꾸야] [깻잎사랑] [김태태] [강변호사] [꿀돼] [구구콘] [갓찌민디바] [뀩] [금어] [낑깡] [꼬치에꽂혀] [꿍디]
ㄴ - [누가보면] [너만볼래♡] [뉸뉴냔냐냔☆] [나비]
ㄷ - [됼됼] [딸기빙수] [다홍]
ㅁ - [망개똥] [명탐정코코] [메로나] [메리뮤]
ㅂ - [삥꾸] [뷔요미] [삐삐걸즈] [복슝아]
ㅅ - [사랑둥이] [소청] [소진] [슈팅가드]
ㅇ - [융융힝] [아밀] [윤기모찌] [우와탄] [아줌마] [윤기야밥먹자] [왕부채] [와조스키]
ㅈ - [짐인이오빠] [정개]
ㅊ - [칙촉]
ㅋ - [쿠우쿠우]
ㅌ - [태형됴♡ㅏ]
ㅍ - [팝콘] [퓨어]
ㅎ - [화연] [항암제] [현] [하늘] [후얀누얀누]
특수문자&숫자 - [10041230] [#침쁘#]
S - [suu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