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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까칠보스 반인반수 너탄과 작곡가 민윤기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까칠보스 반인반수 너탄과 작곡가 민윤기. 

 

 

 

 

 

 

 

오늘은 주말이다. 그것도 토요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시침을 바라보니 아침 열 시가 가까워진다. 꽤 일찍 일어났네, 중얼거리다가 허기짐에 냉장고를 연다. 새벽까지 작업실에서 틀어박히다가 식사를 몽땅 거른 게 후회된다. 뭐라도 먹고 잘 걸. 유통기한 지난 우유 한 통과 파랗게 변한 귤. 언제 사놨는 지 모르겠는 계란 빼고는 제대로 된 재료도 없다. 식탁 위에 연어캔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아씨 짜증나게. 귀찮음에 겉옷을 대충 챙겨입고 라면이나 하나 사와야 겠다하며 신발을 구겨신었다. 검은 현관문을 탁 열자 야옹- 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앞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던가. 하며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보니 선명한 울음이 또 한번 울린다. 

 

"야옹-" 

 

 

뒤를 돌아 바닥을 살피자. 하얀 고양이 하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건 또 뭐야. 쪼그려 앉아 자세히 보니 나를 보며 야옹거린다. 댕그란 눈과 길게 자란 하얀 털이 꼭 순한 강아지 같지, 고양이 같진 않다. 투명한 눈동자가 저를 갸우뚱 거리며 바라본다. 아, 존나 귀여워. 언제 열렸는지 모르는 엘레베이터 문에서 윗 집 여자가 묻는다. 안타세요? 아, 네 먼저 가세요. 대충 엘레베이터를 보내고 집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집안의 유일한 식량인 연어캔을 손에 쥐고 다시 엘레베이터 앞으로 간다. 우리 집 쪽에 좀 더 가까이 온 고양이가 내 손에 쥔 연어캔을 바라본다. 표정이 좀 심드렁한거 같긴 한데, 뭐 고양이 특유의 표정인가. 강아지 같이 생겼는데 그래도 고양이는 고양이네. 연어캔을 따 제 앞에 놓아주자 심드렁해 보이던 표정이 급 밝아진다. 이 새끼 캔도 처음 봤나보네, 짭짭거리며 연어를 먹는 고양이를 보다가 급 슈퍼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났다. 아, 쪼그렸던 무릎을 펴 엘레베이터 버튼 눌렀다. 문이 열리고 내가 그 속으로 들어가자 고양이가 먹는 걸 멈추고 나를 또 갸우뚱, 바라본다. 먹을 거 줬다고 또 신경써주네. 피식 웃으며 슈퍼로 향한다 

 

 

 

 

 

 

라면을 사갖고 돌아오니, 엘레베이터 앞에는 연어캔 하나 만 덩그러니 있다. 아 얘는 갔나보네. 내심 아쉬워서 고양이나 하나 키워볼까, 하며 현관 비밀번호를 여는데 집안에서 뭔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뭐야, 신발을 벗고 부스럭소리의 근원으로 가보니 웬 쪼그만 여자애가 하나 들어와있다.  

 

 

"누구세요?" 

 

 

왜 들어오고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여자애가 왜 우리집 쓰레기를 버리고 있고 집을 청소하고 있는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막 말이 헛나왔다 멀뚱멀뚱 나를 바라보며 갸우뚱, 한다. 갸우뚱..? 시발 멀쩡하게 생겨서 왜이러는거야.  

 

"어떻게 들어오셨는진 모르는데 지금 나가시면 없던 걸로 해드릴테니깐 다신 이러지 마세요. " 

 

"...." 

 

"? 말 못 알아 들어요? 나가시라고요" 

 

 

급 빡침이 몰려와 짜증을 내자 이 여자가 미간을 곱게 찌푸린다. 뭐지, 적반하장하려는 건가 싶어 덩달아 미간을 찌푸리자 이 여자가 입을 연다. 

 

 

"아니, 집이 존나 더러워서 청소 좀 해줬더니, 뭐?" 

 

"...?뭐?" 

 

 

생긴 거랑 겁나 따로논다. 세상 물정 모르게 생겨서는 쓰레기통을 발로 팍팍 차면서 욕을 한다. 이 여자 주거침입죄로 신고해야겠네. 아 귀찮은데. 막 서에서 진술 같은 거 하라고 그러는 거 아닌가? 황당하고 짜증나는 상황에 신고합니다, 나가세요. 라고 목소리를 깔자 피식, 하는 소리가 들린다. 피식? 이 여자 진짜 미친여자인가 보다 하며 수화기를 드는 순간 이 여자가 나에게 빽 소리를 지른다. 

 

 

 

"아니 연어도 줘놓고 왜 나 못 알아 봐?!" 

 

"저는 그 쪽같은 사람한테 연어 사 준 적 없는데요." 

 

"아니, 아저씨 치매야? 10분 전에 줬잖아 나한테, 저 연어 캔!" 

 

 

현관 밖을 가리키며 말한다. 아니 지금 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은 뭐라고 설명하지? 아 그럼 지가 지금 반인반수라는 건가? 

 

 

"응!"  

 

"...뭐?" 

 

"내가 걔야, 그 고양이!" 

 

 

 

어이없게도, 나는 이 까칠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  

 

 

 

 

 

까칠보스 고양이 X 귀차니즘 작곡가  

 

 

 

 

 

"윤기."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째깐한 여자애가 다 큰 남자한테 주인주인 거리면 영 이상해서, 그냥 내 이름을 부르라고 했다. 근데 영 건방진 것 같기도 하고.  

 

 

"왜." 

 

"심심해." 

 

 

고양이 때 같이 흰 피부와 묘한 눈동자가 나를 나른하게 바라본다. 확실히 같은 놈이라 그런지 고양이일 때와 풍기는 이미지가 매우 비슷하다. 은근히 나를 많이 닮은 놈이야. 움직이는 거 싫어하고 , 나른하게 엎어져 있는 게 최고고. 힙합 비트를 작업할 때에는 귀신같이 작업실에 들어와 앉아있으면서 다른 장르의 노래를 작업할 땐 스르르 나가는 것도? 

 

 

"혼자 놀아" 

 

"싫어." 

 

"아 귀찮아." 

 

"심심하다고 시발." 

 

"야 너 입." 

 

 

심지어 입도 걸다. 그 얼굴에서 욕이 나오는 게 도저히 매치가 안되는 데 말이지. 길을 떠돌면서 갖가지 욕은 다 배워 봤다고 자랑질을 한다. 입 조심하라는 내 말에 어쩌라며 대들기도 한다. 고집도 드럽게 세다. 뭔가 다 나랑 비슷하다. 시발 내 성격이 이렇게 더러웠나. 

 

 

"윤기." 

 

"....." 

 

"윤기." 

 

"....." 

 

"이런 ㅆ..." 

 

"입." 

 

 

근데 또 나름 고분고분하다. 두 번 세 번 하지말라하는 것은 안한다. 내가 잔뜩 사 놓은 닥터페퍼에 맛을 들여 하루에 탄산을 세 네 캔씩 마시길래 그러면 안된다며 몇 번 다그쳤더니 그 다음으로는 아예 탄산류는 잘 안마신다. 탄산수를 몇 번 쥐여줬더니 그걸 달고 살기는 하지만, 내가 먹지말라면 또 고분고분 내려놓는 녀석이다.  

 

 

"윤기야." 

 

"뭐," 

 

"비온다." 

 

 

녀석은 비오는 날씨를 좋아한다. 천둥은 시끄러워서 싫어하는데, 추적추적 무거워진 먹구름을 좋아했다. 차분하게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좋아했다. 맑은 날은 더우니까, 하며 늘 덧붙이지만 정확히 그 이유는 아닌 거 같다. 정확히 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김없이 땅바닥을 촉촉히 적시는 물방울에 너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얀 꼬리가 기분좋게 살랑거린다. 사뿐히 스피커 위에서 내려온 너는 창틀에 올라타 빗소리를 듣는다. 하루 종일 저러고 꼼짝도 안하면서.  

 

 

 

 

 

 

 

 

 

 

 

헛 첫 화기도 하고 글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구독료는 안 붙였습니다..ㅎㅎㅎ가볍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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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분위기짱이에용 ㅠㅠㅠ
7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취저입니다...취저요! 잘 읽었어요! 암호닉 나중에라도 받으실 생각 있으시다면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3
헐 너무나 귀여워ㅠㅠㅠㅠ 신알신 신청하고 가요 작가님!!
7년 전
독자4
여주가 반인반수인거 진쨔 짱 좋아여ㅠㅠ 게다가 고양이 헛헛 주인은 또 윤기라니 헛헛 사랑스랍네여
7년 전
독자5
나른하고 예쁜 글ㅠㅠㅠㅠ내 취향 저격해버림...신알신하고감다~~~♡
7년 전
비회원48.131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가 반인반수라니ㅠㅠㅠㅠㅠ아너무 내스타이류ㅠㅠㅠㅠ다음글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ㅠㅠ내 심장을 때리셨어여ㅠㅠㅠㅠ 반인반수좋아하는건또 어뜨케아시구ㅠㅠㅠㅠ 신알신하구 암호닉받으시면[한드루]심청하구가요ㅠㅠ
7년 전
독자7
헐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나른한 분위기ㅠㅠㅠㅠㅊ짱좋아여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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