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지망생 전체글ll조회 267l 2


 

타임로드 프롤로그

 

 

 

 

- E연구소

 

"형 뭐 좀 알아낸거 있어?"

"저 쪽이 눈치챈 것 같아."

 


종대는 한숨쉬며 다시 자신의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모니터에서 나오고 있는 빛이 종대 뒤에 있는 세훈에게까지 닿았다.

세훈은 모니터를 보고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보스가 기다려."

".....알아."

 

시간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은 종대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번마저 실패하면 모든것이 다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도, 종대는 알고 있었다.

조용히 의자에 기대 눈을 감는 종대였다.

 

"오늘 안으로 완성할거야."

"확실해? 솔직히, 못 미더워."

 

세훈의 한마디에 종대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연구가 왜 빨리 끝이 안나는지 종대도 답답할 뿐이었다. 매번 끝이 날 듯 안 날 듯한 연구는 종대의 속을 애타게 했다.

오늘 마지막 기회에 쓸 방법마저 실패한다면, 생각도 하기 싫은 종대였다.

 

"우리가 그 곳으로 갈 수 있긴 한 거야?"

"형한테 전해, 오늘 안으로 끝낸다고."

 

세훈은 의자에 기댄 종대를 쳐다보곤 '12시까지야.'하고 한마디 남기고 연구실을 나섰다.

세훈이 연구실을 떠나서야 종대는 감았던 눈을 떴다.

피곤한 듯 충혈된 눈이 모니터로 향했다. 마지막 시도를 앞두고 종대는 이 일을 자신에게 처음으로 제안했던 민석을 떠올렸다. 말도 안되는 연구라고 했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른 또 세상이 있다니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였다.

평생 이성적으로 연구 해왔던 자신에게는 더욱 더.

 

"하...."

 

종대는 모니터에 떠있는 OK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모니터엔 로딩바가 길게 떴다. 이 투명한 로딩바가 초록색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종대였다.

 

 

 

 

 

 

 


.

 

 

 

 

 

 

 

"살아있는 몸으로 데려 와야 한다."

"네."

 

누군가 달마저 감춘 듯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이었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따뜻한 외투 하나 걸치지 않고 뒤돌아 걸어가는 찬열의 모습에

준면은 뭐라 말 하지 못하고 입술만 잘근잘근 씹을 뿐이었다.


찬열은 집을 나와 새벽 바람소리를 벗삼아 걸었다. 그리고 아직은 한적하고 조용한 저잣거리를 지나 새벽부터 분주한 집 앞에 걸음을 멈췄다.
걸어왔던 길에 있던 집들과는 달리 아주 큰 집이었다.

집을 둘러보던 찬열은 자신의 손에서 희미한 진동을 울리고 있는 작은 기계로 시선을 돌렸다. 

 

"도련님이고 도라지고 추워 죽겠네..."

 

작은 소리로 불만을 내는 목소리에 찬열은 시선을 거두고 몸을 숨겼다. 몰래 담 안을 살펴보니 허름한 차림의 시녀 한 명만 있는 것을 확인한 찬열은 걸음을 다시 되돌려 집과 저잣거리에서 떨어져 있는 정원지(淨原池)의 정자로 향했다. 찬열의 옷 속에 있는 기계의 진동이 점점 희미해져갔다.

 정자에 도착한 찬열은 이 기계와 반응 하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준면의 말을 떠올렸다.

 

"그 큰 집의 많은 사람들을 일일히 만날 수도 없고..."

 

찬열은 정자에 앉아 자신의 옷 속에 있던 작은기계를 꺼내 괜히 만지작 거렸다. 기계는 찬열이 입은 옷과 정자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내었다.

찬열은 기계를 다시 옷 속에 넣고 정자 기둥에 기대었다. 아침 일찍 나온터라 기둥에 기댄 찬열의 눈꺼풀은 점차 무거워졌다.
 

찬열이 기둥에 기대 잠든 사이 하늘 정중앙에 떠 있는 햇빛이 흠집 하나 없는 찬열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었다.
강렬한 햇빛에 얼굴을 찌푸린 찬열은 마른 세수를 하며 자리를 털고 다시 저잣거리로 향했다. 새벽과는 다르게 저잣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북적였다.
옆 길로 여러 과일을 파는 것을 발견한 찬열은 준면과 길림당 사람들을 생각해 자두를 한아름 사들고 다시 저잣거리 사람들과 함께 섞여 들어갔다.
한참을 저잣거리를 돌아다닌 찬열의 옷 속에서 희미한 진동이 울렸다. 찬열은 그대로 걸음을 멈춰 옷 속에 있는 작은 기계를 꺼냈다.

 

"시키는 건 현실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니까..."

 

익숙한 목소리에 찬열은 고개를 돌렸다. 아까와는 조금 다른 옷차림이었지만 분명 그 집 안에 있던 시녀였다. 찬열은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찬열의 손에 있는 기계의 진동이 더 강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저기...자두 사러 왔는데."

"어쩌지? 좀 전에 누가 다 사갔는데. 저~기 앞에 객줏집보이지? 그 옆에도 파니까 가봐."

 

짜증섞인 얼굴로 뒤도는 모습을 본 찬열은 금새 보이지 않게 사람들 속에 섞였다. 찬열은 왠지 모르게 자신의 오른팔에 안겨있는 자두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너무 많이 샀나..'

 

찬열은 장사치가 알려준 곳으로 가는 시녀의 뒷모습을 보고 다시 따라 붙었다. 그 집 시녀는 자두가 주위에 파는지 한참을 살피며 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다 뚝 그대로 멈춰서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 보는 모습에 찬열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늘은 어젯밤 처럼 검은 물감을 엎지른 듯 점점 까매지고 있었다. 

 

"자두고 뭐고 그냥 자버릴까."

 

혼잣말로 하얀 입김을 만들어 내던 시녀는 아까와는 다르게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것 처럼 보였다.

찬열의 큰 발자국에 먼저 간 작은 발자국은 아무도 모르게 감춰졌다. 정원지로 가는 듯한 모양새에 찬열은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지에 도착한 작은 움직임은 정원지 정자 기둥에 기대더니 그 움직임 마저 점차 없어졌다.

 햇빛이 언제 찬열의 얼굴을 비췄나 싶을정도로 달빛이 그 자리를 채운 밤이었다. 

 

"예쁘게도 자네."

 

추울텐데, 찬열은 집에서 외투를 입고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처음으로 후회했다.

자신의 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찬열은 그대로 잠든 시녀를 업고 업은 두 손에 자두를 챙겨 준면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어느 순간 자신이 추운 것은 잊고 자신 등 위에 있는 작은 숨소리에 몸이 더워지는 듯 찬열은 괜히 더 속도를 높혀 바람을 맞았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엑소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34[독자님 요청] (게릴라데이트)10 샐민 08.26 21:10
엑소 [백현/경수] 극단적 권태기1 정29현 08.26 06:08
엑소 [엑소/백첸] 너를 위해-1 로즈쿼츠 색예.. 08.26 00:37
엑소 여러분 나 잊은건가...ㅜㅜㅜㅜ comeback 공지 겸 새작 투표 (일주일)6 장씨 08.24 12:36
엑소 [EXO/변백현] 전하,나의 전하 04화5 경수라잇 08.21 19:34
엑소 [EXO/변백현] 전하,나의 전하 03화5 경수라잇 08.21 16:54
엑소 [EXO/박찬열] 도련님, 내 도련님 011 불법토토 말고.. 08.21 15:29
엑소 [EXO] 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특별편3 피치큥 08.20 23:09
엑소 [EXO] 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814 피치큥 08.20 17:48
엑소 [엑소] 능력자들spin off2 궤구게기궈 08.20 05:54
엑소 [민석경수종대종인세훈] 위험한 소년들 (번외3, 소중한 당신에게 ㅡ 숨겨진 과거)20 찬란한 08.18 21:29
엑소 [Exo/변백현] 전하,나의 전하02화11 경수라잇 08.18 21:05
엑소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33[독자님 요청] (찬열X에리 정글의법칙) 08.17 14:22
엑소 [exo/카이디오] 조용한 싸이코 단쥬 08.17 01:16
엑소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32[독자님 요청] (게릴라콘서트)11 샐민 08.16 15:38
엑소 [엑소] 능력자들02 궤구게기궈 08.15 02:04
엑소 [변백현/오세훈] maid maiden7 경수라잇 08.15 01:42
엑소 [EXO/징어] 여대생 너징과 남(사)친의 2% 부족한 일상.kakao talk 43 오징어와 여신.. 08.14 14:38
엑소 [EXO/도경수] 첫사랑 16(完)20 펄럽 08.14 07:51
엑소 [엑소] 능력자들012 궤구게기궈 08.14 00:44
엑소 [EXO/변백현] 도서관에서 훈남미 낭낭한애랑 연애하는 썰9 경수라잇 08.13 23:11
엑소 [Exo/변백현] 전하,나의 전하 01화12 경수라잇 08.13 15:15
엑소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31[독자님 요청] (에리의 요리)11 샐민 08.13 11:23
엑소 [EXO] 오얏꽃 피던 시절 prologe9 ye쉪! 08.13 02:56
엑소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30[독자님 요청] (에리가 숙소에 늦게 올때)16 샐민 08.12 10:44
엑소 [EXO/징어] 여대생 너징과 남(사)친의 2% 부족한 일상.kakao talk 36 오징어와 여신.. 08.12 08:41
엑소 [EXO/도경수] 첫사랑 15 13 펄럽 08.12 04:14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