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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전체글ll조회 769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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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설마 지금 쟤를 유화로 속이겠다는건 아니지?" 

"안될게 뭐가 있느냐." 

"미쳤구나. 민윤기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쟤가 아무리 얼굴이 닮았어도 유화랑 성격은 달라서 금방 알아챌꺼야." 

 

 

 

 

지금 저 대화를 미루어 보면, 박지민이라는 사람한테 나를 유화라고 속인다. 이 말인거같은데  

민윤기 저자식이 진짜 돌았나.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지 마음대로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저기 저는 동의한다고 안한거 같은데요.." 

 

 

 

 

 

그래 맞다. 나 찌질이다. 마음속으론 백번이라도 화를 내고 싶지만 저사람들도 요괴는 요괴니깐 나를 잡아먹을수도 있잖아. 

민윤기는 나를 쳐다보니 방긋 웃었다. 짜증나게 잘생기긴 잘생겼네.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지." 

 

 

 

 

사실 솔깃 한건 맞다. 치사한 새끼.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한테 일부러 안가르쳐준거야.  

그래도 내가 다른사람인척 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아니, 근데 유화라는 사람은 대체 어디있길래 나보고 그사람인척을 하라는거야. 

민윤기는 내 표정을 살피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 부탁은 들었다시피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다. 그저 니가 니 입으로 유화라고 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다음은 내게 맡기거라." 

"우와. 윤기 천잰데?" 

"퍽이나 박지민이 믿겠다." 

 

 

 

 

아까부터 나를 반대하던 남자는 지금 이상황이 맘에 안드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마음에 안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집에는 가야하고 그렇다고 정말 내가 다른사람인척 연기하는건 말도 안되지. 아 신이시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흑 

 

 

 

 

 

 

"원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관대해지는법이다. 아마 박지민은 믿을 것이다. 유화가 죽었다는 것도 믿지 않은 놈이니깐." 

 

 

 

 

 

 

헐. 유화가 죽었다는것도 믿지 않은놈이란 말은 즉슨 죽었다는 말인데. 그럼 유화가 죽은사람이라는거야..? 

민윤기의 말에 더이상 남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곤 화가 났는지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옆에 있던 희망넘치던 남자도 눈치를 보더니 어색하게 웃으면서 태형이가 갑자기 왜저러지. 이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민윤기는 웃음을 잃치않고 나에게 물어왔다. 

 

 

 

 

"자. 이제 대답해보거라. 내 제안, 맘에 들지 않느냐?" 

 

 

 

 

 

아무 대답도 할수가 없었다. 하지않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있게 한다고도 할수없었으니깐. 

사실상 해야한다. 내가 계속 여기있으면 분명 가족들도 걱정할테고..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한다.  

내가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동안, 민윤기는 내표정을 살피더니 이내 다시 피식 웃어버린다.  

 

 

 

 

 

"그리 겁먹을 필요없다. 대답을 안하는걸 보니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겠구나." 

"제가 그사람한테 들켜버리면 어떡해요.." 

"뭐 그땐 하는수 없지. 너는 집에 영영 못 돌아갈것이다." 

 

 

 

 

 

괘씸해죽겠다. 혹시나 내가 잘못할까봐 이렇게도 겁나는데. 집에 영영 못 돌아간다니. 어떻게 말을 해도 저렇게 싸가지없게 하는지. 

괜히 돼지한테 물준다고 설쳐선 여기까지 와버리고 진짜 김신부 병신. 왜이렇게 눈물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 팔찌 어디서 난것이냐." 

 

 

 

 

민윤기의 시선은 내 팔목에 가있었다. 그리고 뭔가 화도 나보였고, 단호했다. 분명한건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팔찌? 나한테 팔찌도 있었나. 아 맞다. 아까 할머니집에서. 

 

 

 

 

 

 

"아 이거 그냥 할머니집에 있길래 낀거예요." 

"그 팔찌는 니가 함부로 껴선 안되는것이다." 

 

 

 

 

사실 저말에 기분 안나쁠사람은 없다. 함부로 껴선 안되는거면 주인이라도 있다는건가.  

민윤기가 아주 살짝 무섭기도해서 나는 팔찌를 조심스럽게 옆에 탁자에 내려두었다. 민윤기도 자신이 한말이 미안했는지  

헛기침을 하더니 나에게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제대로 소개는 못했지만, 아까 방정맞던 녀석은 정호석이고 혼자 토라져서 가버린 녀석은 김태형이라고 한다."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신기하게도 민윤기가 방정맞은 녀석과 토라져서 가버린녀석이라고만 말했는데도  

누가 누군지 알아들을수 있었다.  

 

 

 

 

"앞으로 내 앞에서 웃지말거라." 

 

 

 

 

이건 또 무슨소리래. 내가 웃는게 꼴보기 싫다 이건가. 정말 민윤기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쩔때 보면 착한것 같다가도 아까부터 팔찌로 뭐라하더니 이번엔 사람 웃는걸로도 뭐라한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저도 앞으로 그쪽한테 웃을 일 없을거같네요." 

"그거 잘됐구나." 

 

 

 

 

 

끝까지 한마디도 안지네. 나쁜놈. 다신 내가 저 놈앞에서 웃나봐라. 나는 일부러 더 민윤기를 째려봐주었다. 

민윤기는 그런 내 시선을 무시하는건지 못본건지 정호석을 불렀다. 

정호석은 민윤기가 부르자마자 정말 딱 3초만에. 방에서 나왔다. 정말 정호석을 볼때마다 희망.긍정.에너지 이런 단어가 항상 떠오른다. 

어쩜 저렇게 맨날 웃고 있는지 대단하다. 

 

 

 

 

 

 

"아직 김태형은 삐쳐있느냐." 

"응. 솔직히 태형이가 예전부터 유화아가씨 별로 맘에 안들어했잖아. 그래서 더 그런거같아." 

 

 

 

 

 

호석아. 너가 아무리 작게 얘기해도 나한테 다들리거든? 김태형은 애지간히도 내가 싫은가보다.  

 

 

 

 

 

 

"그건 나중에 내가 따로 말을 해야겠구나. 일단 너는 저 아이와 저잣거리를 갔다와야겠다. 옷도 바꿔입어야할꺼같고, 그래도 손님이니 맛있는걸 대접해야되지않겠느냐." 

"오오오오 이제 유화아가씨로 거듭나는건가요!" 

 

 

 

 

 

아. 지금 내옷은 저들과 다르긴 했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현대옷 같았고 저들은 사극드라마에나 나올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정호석은 오랜만에 저잣거리 가는거라며 신나서 나갈채비를 했다. 근데 유화아가씨로 거듭나는거란 말이 걸렸다. 내가 정말로 잘해낼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신부야. 나 어때?" 

"어..뭐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정~~~말? 그럼 오늘은 이걸로 결정!" 

 

 

 

 

 

 

지금 나갈채비 하는데만 30분이 지났다. 어떻게 나보다 더 오래 준비를 하냐.  

저잣거리가면 예쁜 처자들이 많아서 꼭 꾸미고 가야한단다. 보면 볼수록 왜이렇게 우리집에 있는 또라이가 생각나지. 

결국 이제서야 정호석과 나는 저잣거리로 갈 수 있었다.  

민윤기는 그런 정호석이 걱정되는지 돈 잃어버리지말거라. 누가 따라와라해도 절대 가지말거라. 등등 신신당부를 하였다. 

 

 

 

 

 

"하여간 윤기는 걱정이 많아서 탈이야. 너는 다른곳에서 왔으니깐 저잣거리 처음가보겠네?" 

"아..그렇치 뭐." 

 

 

 

 

 

내가 민윤기라도 너를 보면 걱정이 안될 수가 없을거 같아. 호석아.. 

저잣거리가 사실 뭔지도 잘 모른다. 사극에서 보니깐 그냥 시장같은거던데.  

저잣거리 쪽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았다. 우와 여기가 정말 다른시대인건 확실하구나. 다들 사극에서 나오는 옷들을 입고있었다. 나만 빼고. 

정호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지나가는 여자마다 휘파람을 불고 난리도 아니다.  

 

 

 

 

 

"여긴 내가 자주오는 주막이야. 여기서 내가 술마시고 있으면 진~~~짜 거짓말 안하고 여자들이 다 나보러 몰려들었어 흐흐." 

"아 여기는, 내가 진짜진짜진짜진짜로 좋아하는 곳인데 장신구들이 너무 이쁘지않냐. 너도 하나 골라봐. 넌 이게 잘 어울리겠다." 

  

 

 

 

 

"와~ 예쁘다. 거울봐봐. 너도 맘에 들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나에게 거울을 건네는 정호석. 거울을 보니깐 정말 머리핀이 내 마음에 꼭 들었다. 

정호석은 어느새 옷도 가져왔는지 내 몸에 대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아주 심오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여인 옷은 처음 사봐서 그런데, 이정도면 너한테 맞을려나." 

"나도 이런옷은 처음입어봐서 모르겠는데..맞지 않을까." 

"그치? 맞을꺼같지? 역시 내가 또 눈썰미가 좋다니깐." 

 

 

 

 

 

나도 이런 사극에서 나올법한 옷은 처음 입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입자.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것도 아니잖아. 

정호석은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이것저것 신기한걸 많이 보여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보여주였다. 절대 사주진 않고 보여주기만 하였다. 

 민윤기가 나는 손님이라며 대접해야한다 했는데 그 말은 까맣게 잊었나보다. 아까 그 꿀떡 참 맛있어보였는데.. 

그래도 정호석이랑 있으니깐 다른 생각따위는 안해도 되서 좋았다. 종종 유화아가씨같다느니 그런말 하는건 빼곤.  

 

 

 

 

 

"폐하 납시오. 모두 길을 비켜라." 

 

 

 

 

 

어디서 건장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폐하라면 왕을 말하는건데. 나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기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다들 나와서 아이고. 폐하 하면서 절 하기가 바빴다. 

나도 해야하나 싶어서 정호석 쪽을 쳐다보니, 정호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신부야. 지금부터 내말 잘들어. 절대 고개 들지마. 그냥 누구한테 절한다고 생각하고 절대 절대 절대로 고개 들면 안돼." 

 

 

 

 

저 말만 남긴채 자기도 절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정호석을 보며 엎드리고 있는데 망할 내 호기심이 작동한것이다. 

내 앞으로 지나가는 말굽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소리.  

제일 궁금한건 왕의 얼굴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왕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나와서 절을 하는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들어봤다. 에이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중에 나 하나 고개든다고 알아보겠어?  

 

 

 

나는 열심히 왕이 누군지 찾기 시작했다. 왕이 저렇게 대단한가. 사람들도 드릅게 많네. 아마 저기 제일 편하게 가는사람이 왕이겠지. 

근데 내가 생각했던 왕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사극드라마에 보면 할아버지같은 사람이 왕이던데 저사람은 끽해야 이십대초반으로 밖에 안보였다. 

나는 정신 놓고 왕의 얼굴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왕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러고 나서 모든게 멈췄다. 각을 맞춰 걸어가던 군사들도, 왕의 '멈춰서거라' 이 말 한마디에 멈춰버렸다. 

 

 

 

왕은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나는 다시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제발 내쪽으로 안오길 바라면서.  

이럴때만 내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간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요괴라 쓰고 민윤기라고 읽는다ː還生 003 | 인스티즈 

 

 

 

"넌 유화가 아니더냐." 

 

 

 

 

 

 

 

 

 

 

 

 

 

 

 

 

 

빨리 오고싶은 마음에 빨리왔어요 ~~! 

비루한 제 글실력이지만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트하트. 

암호닉 신청도 받고있습니다 *^^* 신청해주신 분들은 제가 이미 한분 한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요괴라 쓰고 민윤기라고 읽는다ː還生 003 | 인스티즈 

 

 

 

 

 

 

 

 

 

 

 

 

 

 

 

 

 

 

ㅁ 

 

 

 

 

 

 

 

 

 

 

 

 

 

 

"너 설마 지금 쟤를 유화로 속이겠다는건 아니지?" 

"안될게 뭐가 있느냐." 

"미쳤구나. 민윤기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쟤가 아무리 얼굴이 닮았어도 유화랑 성격은 달라서 금방 알아챌꺼야." 

 

 

 

 

지금 저 대화를 미루어 보면, 박지민이라는 사람한테 나를 유화라고 속인다. 이 말인거같은데  

민윤기 저자식이 진짜 돌았나.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지 마음대로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저기 저는 동의한다고 안한거 같은데요.." 

 

 

 

 

 

그래 맞다. 나 찌질이다. 마음속으론 백번이라도 화를 내고 싶지만 저사람들도 요괴는 요괴니깐 나를 잡아먹을수도 있잖아. 

민윤기는 나를 쳐다보니 방긋 웃었다. 짜증나게 잘생기긴 잘생겼네.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지." 

 

 

 

 

사실 솔깃 한건 맞다. 치사한 새끼.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한테 일부러 안가르쳐준거야.  

그래도 내가 다른사람인척 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아니, 근데 유화라는 사람은 대체 어디있길래 나보고 그사람인척을 하라는거야. 

민윤기는 내 표정을 살피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 부탁은 들었다시피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다. 그저 니가 니 입으로 유화라고 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다음은 내게 맡기거라." 

"우와. 윤기 천잰데?" 

"퍽이나 박지민이 믿겠다." 

 

 

 

 

아까부터 나를 반대하던 남자는 지금 이상황이 맘에 안드는 모양이다. 물론 나도 마음에 안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집에는 가야하고 그렇다고 정말 내가 다른사람인척 연기하는건 말도 안되지. 아 신이시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흑 

 

 

 

 

 

 

"원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관대해지는법이다. 아마 박지민은 믿을 것이다. 유화가 죽었다는 것도 믿지 않은 놈이니깐." 

 

 

 

 

 

 

헐. 유화가 죽었다는것도 믿지 않은놈이란 말은 즉슨 죽었다는 말인데. 그럼 유화가 죽은사람이라는거야..? 

민윤기의 말에 더이상 남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곤 화가 났는지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옆에 있던 희망넘치던 남자도 눈치를 보더니 어색하게 웃으면서 태형이가 갑자기 왜저러지. 이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민윤기는 웃음을 잃치않고 나에게 물어왔다. 

 

 

 

 

"자. 이제 대답해보거라. 내 제안, 맘에 들지 않느냐?" 

 

 

 

 

 

아무 대답도 할수가 없었다. 하지않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있게 한다고도 할수없었으니깐. 

사실상 해야한다. 내가 계속 여기있으면 분명 가족들도 걱정할테고..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한다.  

내가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동안, 민윤기는 내표정을 살피더니 이내 다시 피식 웃어버린다.  

 

 

 

 

 

"그리 겁먹을 필요없다. 대답을 안하는걸 보니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겠구나." 

"제가 그사람한테 들켜버리면 어떡해요.." 

"뭐 그땐 하는수 없지. 너는 집에 영영 못 돌아갈것이다." 

 

 

 

 

 

괘씸해죽겠다. 혹시나 내가 잘못할까봐 이렇게도 겁나는데. 집에 영영 못 돌아간다니. 어떻게 말을 해도 저렇게 싸가지없게 하는지. 

괜히 돼지한테 물준다고 설쳐선 여기까지 와버리고 진짜 김신부 병신. 왜이렇게 눈물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 팔찌 어디서 난것이냐." 

 

 

 

 

민윤기의 시선은 내 팔목에 가있었다. 그리고 뭔가 화도 나보였고, 단호했다. 분명한건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팔찌? 나한테 팔찌도 있었나. 아 맞다. 아까 할머니집에서. 

 

 

 

 

 

 

"아 할머니집에 있길래 낀거예요." 

"그 팔찌는 니가 함부로 껴선 안되는것이다." 

 

 

 

 

사실 저말에 기분 안나쁠사람은 없다. 함부로 껴선 안되는거면 주인이라도 있다는건가.  

민윤기가 아주 살짝 무섭기도해서 나는 팔찌를 조심스럽게 옆에 탁자에 내려두었다. 민윤기도 자신이 한말이 미안했는지  

헛기침을 하더니 나에게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아까 제대로 소개는 못했지만, 아까 방정맞던 녀석은 정호석이고 혼자 토라져서 가버린 녀석은 김태형이라고 한다."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신기하게도 민윤기가 방정맞은 녀석과 토라져서 가버린녀석이라고만 말했는데도  

누가 누군지 알아들을수 있었다.  

 

 

 

 

"앞으로 내 앞에서 웃지말거라." 

 

 

 

 

이건 또 무슨소리래. 내가 웃는게 꼴보기 싫다 이건가. 정말 민윤기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쩔때 보면 착한것 같다가도 아까부터 팔찌로 뭐라하더니 이번엔 사람 웃는걸로도 뭐라한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저도 앞으로 그쪽한테 웃을 일 없을거같네요." 

"그거 잘됐구나." 

 

 

 

 

 

끝까지 한마디도 안지네. 나쁜놈. 다신 내가 저 놈앞에서 웃나봐라. 나는 일부러 더 민윤기를 째려봐주었다. 

민윤기는 그런 내 시선을 무시하는건지 못본건지 정호석을 불렀다. 

정호석은 민윤기가 부르자마자 정말 딱 3초만에. 방에서 나왔다. 정말 정호석을 볼때마다 희망.긍정.에너지 이런 단어가 항상 떠오른다. 

어쩜 저렇게 맨날 웃고 있는지 대단하다. 

 

 

 

 

 

 

"아직 김태형은 삐쳐있느냐." 

"응. 솔직히 태형이가 예전부터 유화 별로 맘에 안들어했잖아. 그래서 더 그런거같아." 

 

 

 

 

 

호석아. 너가 아무리 작게 얘기해도 나한테 다들리거든? 김태형은 애지간히도 내가 싫은가보다.  

 

 

 

 

 

 

"그건 나중에 내가 따로 말을 해야겠구나. 일단 너는 저 아이와 저잣거리를 갔다와야겠다. 옷도 바꿔입어야할꺼같고, 그래도 손님이니 맛있는걸 대접해야되지않겠느냐." 

"오오오오 이제 유화아가씨로 거듭나는건가요!" 

 

 

 

 

 

아. 지금 내옷은 저들과 다르긴 했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현대옷 같았고 저들은 사극드라마에나 나올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정호석은 오랜만에 저잣거리 가는거라며 신나서 나갈채비를 했다. 근데 유화아가씨로 거듭나는거란 말이 걸렸다. 내가 정말로 잘해낼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신부야. 나 어때?" 

"어..뭐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정~~~말? 그럼 오늘은 이걸로 결정!" 

 

 

 

 

 

 

지금 나갈채비 하는데만 30분이 지났다. 어떻게 나보다 더 오래 준비를 하냐.  

저잣거리가면 예쁜 처자들이 많아서 꼭 꾸미고 가야한단다. 보면 볼수록 왜이렇게 우리집에 있는 또라이가 생각나지. 

결국 이제서야 정호석과 나는 저잣거리로 갈 수 있었다.  

민윤기는 그런 정호석이 걱정되는지 돈 잃어버리지말거라. 누가 따라와라해도 절대 가지말거라. 등등 신신당부를 하였다. 

 

 

 

 

 

"하여간 윤기는 걱정이 많아서 탈이야. 너는 다른곳에서 왔으니깐 저잣거리 처음가보겠네?" 

"아..그렇치 뭐." 

 

 

 

 

 

내가 민윤기라도 너를 보면 걱정이 안될 수가 없을거 같아. 호석아.. 

저잣거리가 사실 뭔지도 잘 모른다. 사극에서 보니깐 그냥 시장같은거던데.  

저잣거리 쪽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았다. 우와 여기가 정말 다른시대인건 확실하구나. 다들 사극에서 나오는 옷들을 입고있었다. 나만 빼고. 

정호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지나가는 여자마다 휘파람을 불고 난리도 아니다.  

 

 

 

 

 

"여긴 내가 자주오는 주막이야. 여기서 내가 술마시고 있으면 진~~~짜 거짓말 안하고 여자들이 다 나보러 몰려들었어 흐흐." 

"아 여기는, 내가 진짜진짜진짜진짜로 좋아하는 곳인데 장신구들이 너무 이쁘지않냐. 너도 하나 골라봐. 넌 이게 잘 어울리겠다." 

  

 

 

 

 

"와~ 예쁘다. 거울봐봐. 너도 맘에 들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나에게 거울을 건네는 정호석. 거울을 보니깐 정말 머리핀이 내 마음에 꼭 들었다. 

정호석은 어느새 옷도 가져왔는지 내 몸에 대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아주 심오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여인 옷은 처음 사봐서 그런데, 이정도면 너한테 맞을려나." 

"나도 이런옷은 처음입어봐서 모르겠는데..맞지 않을까." 

"그치? 맞을꺼같지? 역시 내가 또 눈썰미가 좋다니깐." 

 

 

 

 

 

나도 이런 사극에서 나올법한 옷은 처음 입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입자.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것도 아니잖아. 

정호석은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이것저것 신기한걸 많이 보여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보여주였다. 절대 사주진 않고 보여주기만 하였다. 

 민윤기가 나는 손님이라며 대접해야한다 했는데 그 말은 까맣게 잊었나보다. 아까 그 꿀떡 참 맛있어보였는데.. 

그래도 정호석이랑 있으니깐 다른 생각따위는 안해도 되서 좋았다. 종종 유화아가씨같다느니 그런말 하는건 빼곤.  

 

 

 

 

 

"폐하 납시오. 모두 길을 비켜라." 

 

 

 

 

 

어디서 건장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폐하라면 왕을 말하는건데. 나는 목소리의 근원지를 찾기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다들 나와서 아이고. 폐하 하면서 절 하기가 바빴다. 

나도 해야하나 싶어서 정호석 쪽을 쳐다보니, 정호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신부야. 지금부터 내말 잘들어. 절대 고개 들지마. 그냥 누구한테 절한다고 생각하고 절대 절대 절대로 고개 들면 안돼." 

 

 

 

 

저 말만 남긴채 자기도 절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정호석을 보며 엎드리고 있는데 망할 내 호기심이 작동한것이다. 

내 앞으로 지나가는 말굽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소리.  

제일 궁금한건 왕의 얼굴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왕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나와서 절을 하는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들어봤다. 에이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중에 나 하나 고개든다고 알아보겠어?  

 

 

 

나는 열심히 왕이 누군지 찾기 시작했다. 왕이 저렇게 대단한가. 사람들도 드릅게 많네. 아마 저기 제일 편하게 가는사람이 왕이겠지. 

근데 내가 생각했던 왕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사극드라마에 보면 할아버지같은 사람이 왕이던데 저사람은 끽해야 이십대초반으로 밖에 안보였다. 

나는 정신 놓고 왕의 얼굴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왕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러고 나서 모든게 멈췄다. 각을 맞춰 걸어가던 군사들도, 왕의 '멈춰서거라' 이 말 한마디에 멈춰버렸다. 

 

 

 

왕은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나는 다시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제발 내쪽으로 안오길 바라면서.  

이럴때만 내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간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요괴라 쓰고 민윤기라고 읽는다ː還生 003 | 인스티즈 

 

 

 

"넌 유화가 아니더냐." 

 

 

 

 

 

 

 

 

 

 

 

 

 

 

 

 

 

빨리 오고싶은 마음에 빨리왔어요 ~~! 

비루한 제 글실력이지만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트하트. 

암호닉 신청도 받고있습니다 *^^* 신청해주신 분들은 제가 이미 한분 한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요괴라 쓰고 민윤기라고 읽는다ː還生 00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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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9.32
작가님 저번에 암호닉 신청했던 바다라고합니닷ㅎㅎㅎㅎㅎㅎㅎ 작가님 역시 글은...작가님손은 금손인가봐요!! 이번화 짱이였어용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7년 전
하나둘
ㅜㅜ 금손이라뇨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
작가님 난나누우 에요❤❤
진짜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워 지는거같아요
잘보구갑니당

7년 전
하나둘
아구 감사해요 ♡♡!!
7년 전
비회원156.25
이제봤지만 정말다음기대돼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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