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성찬 엑소 온앤오프
방황꽃 전체글ll조회 747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민윤기]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 인스티즈

 

 

 

 

 

 

(BGM 필수)

 

 

 

윤기야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렇다면

.

 

 

 

 

 

 

추워 그만가자.

 

 

넌 내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았다.

눈이 왔고, 너의 검은코트 위에도 사뿐히 눈이 앉아가고 있었다.

내가 끝내지 않겠다고

우리 조금 더 만나자고

말하려 해도

넌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

.

 

 

 

 

 

 

  

 

 

시끄러운 술집 안

후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리에 앉았다.

혼자 구석에 앉아 있다고 해서 ,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다고 해서

그래서 외롭고 쓸쓸한게 아니라

 

이제 내가 이렇다할 말도, 의지 할 수도 없다는게 짜증난다.

 

 

"야 민윤기"

 

전화도 안받고 여기서 뭐하냐 면서

내가 왜 이렇게 저기압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냥 옆에 앉아 술한잔 뺏어 마시는 김태형이 어이없지만

찾아와준 게 용하고 든든하다.

 

 

태형아 너는 니가 헤어지자 하고도 후회할 수 있냐?

 

어이 없는 내 질문에 태형이는 푸스스 웃는다.

 

원래 남자새끼들이 후회의 동물이래잖냐. 당연히 후회하지

 

한 잔을 또 넘기며 후회의 동물어쩌고 라며 나를 다독인다.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이유는 뭐였을까

내가 잠깐 너에게 익숙해져서 이제 너한테 떨림이란 게 느껴지지가 않아서

난 이제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혼자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너가

윤기야 보고 싶었어

윤기야 오늘도 사랑해

윤기야 내일은 뭐할까

라고 말하는게 이제 지겹다고 생각이 되었다.

 

 

 

 

푸흐...미친놈

 

나도 모르게 너랑 함께였던 생각을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지금이 가장 그리워하고 후회할 시기라고 이 시기만 지나면 또 다른여자들 눈에 들어올꺼라고

술이나 마시자고 우스깨소리를 내보이는 태형의 말이

나한테는 더 개같이 들릴 뿐이다.

 

 

 

 

 

 

 

 

 

 

 

 

 

 

.

.

.

.

 

 

 

 

"너 괜찮아?"

 

 

 

윤기랑 헤어진지 한달

우리가 3년 동안 쌓아왔던 추억들이 너무많아서

우리가 안갔던 곳으로만 지나다니고 싶은데도

그냥 비슷한 길만 봐도, 비슷한 가게만 봐도 너와 함께 있던 때가 그려 진다.

윤기야 난 한달이 지난 지금도 너무 힘들다..?

 

그렇게 또 밖에 하염없이 오고 있는 함박눈을 보며

그런 상상을 하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빨개진 코를 훌쩍거리는 석진이가 목도리를 풀며 옆자리에 앉는다.

 

 

넌 꼭 이렇게 밖에만 볼수 있는 자리에 앉더라. 사람이 커피숍에 왔으면 마주보고 앉는게 보통인데

참 독특해 진짜

 

라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는 석진이가 내가 미리 사놓은 라떼를 한 모금 마신다.

 

 

맞다.

이상하게 나는 이런 자리가 좋더라.

밖에도 보고.

너랑 옆에 앉아서 손도 잡고 커피도 마실수 있어서.

마주보는것 보다 따뜻한 너의 손에 너의 어깨로

너의 사랑을 더 느낄수 있는거 같아서 되게 좋았다.

 

 

 

 

딴생각할거면 나 간다.

사람불러 놓고 혼자 자꾸 허공볼래?

 

 

 

 

내 머리를 펜으로 한번 치더니

푸념하는 석진이다.

 

 

아 미안미안 그래서 자료는?

 

 

 

 

석진이와 나는 대학동기이다. 우린 디자인대학 공예과 4학년이다.

1학년 내내 붙어다니다가 내가 2학년때 1년을 휴학하고 집안사정으로 또 휴학하고 하는 탓에

석진이가 군대를 다녀올때까지 나는 3학년이었다. 그렇게  

석진이와 나는 같이 4학년이 되었다.

 

요즘 졸업전시회 준비하느라 서로 컨셉공유하고 함께 부자재들도 사고 이야기 나누느라 머리 아프다

사실 서로 다른 컨셉할거라 같이 할 필요도 없지만  

내가 이 중요한 시기에 자꾸 민윤기가 생각나서 혼자 하기 힘들거 같아 석진이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김석진과 민윤기는 안면이 없었다.

나의 남사친과 남자친구로서 서로 몇번 만나 술마시고 이야기를 해본것이 다다.

 

그러다 둘은 우연히 군대동기로 들어가 더 친해지게 되었다.

그게 나한테 그렇게나 도움이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헤어져서 힘들어 하는 내상황에서는

석진이가 아무렇지 않은듯 그냥 똑같이 굴어주는것이

윤기에 대한 말을 더 꺼내지 않는 것이

더 고마울 뿐이다.

 

 

 

윤기도 나처럼 힘들까?

 

 

 

 

 

 

 

.

.

.

 

 

 

 

아..으...

어제 김태형이랑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걸 보아하면 어제 진탕 마시고 김태형 손에 질질끌려서 들어온게 분명하다.

지금 몇시지

 

10:37

휴.. 잠도 없던 나인데

요즘은 깨어있는게 고통스러워 자꾸 누워있게 된다.

잠들기엔 너무 정신이 멀쩡한데 자꾸 잠드려 한다.

그렇게 습관된지 벌써 한달

그래 너와 헤어진지 한달이다.

내가 너에게 질리긴...

아니 지금 내 상황이 더 질린다.

 

 

아픈 머리를 한손으로 부여 잡고 거실로 나와 쇼파에 널부러져서 자고 있는 김태형을 한번보고

부엌으로 향했다.

500ml 물병하나를 집어들고 원샷하고 식탁에 대충 꾸겨 올려 놓고 보니

집안이 엉망진창이다.

막 벗어놓은 옷들, 빨랫감들

김태형의 오락 기기들

집에서 마신 술병들

너와 전에 주고 받았던 몇백일 기념일들의 편지들

 

 

난 무슨생각으로 술만 마시면 너가 준 편지를  펴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봤자 난 후회의 동물이고 짐승이고

 

 

다시 널 잡는 것 자체가 사람이 할 짓이 아니 잖아.

 

 

 

 

 

또 아침부터 잡생각에 가뜩이나 아프던 머리를 더 아프게 만든다.

대충 식탁에 펴 둔 편지들만 잘 모아서 장롱 위 상자에 올려두고 샤워를 하러 들어왔다.

 

참나

 

 

샤워하면서 괜히 한숨이 나온다

난 너랑 무슨 추억이 그렇게 많으면

샤워할 때까지 너의 생각이 나는걸까

새삼 3년동안 우린 정말 항상 함께였구나 싶다.

 

 

 

 

 

 

 

 

 

2년전.

 

새학기 3월

 

 

 

학교를 들어와서 처음으로 나는 너를 보았다.

1학년 전체 교양 수업이라 음대랑 미대가 같이 한다나 뭐라나

옆에 있는 김태형이나 뭐나 애들은 다들 미대에 환장해서

난리가 나있다.

누구는 자기꺼라느니 자기가 찜했다느니 신나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고

제대로 된 연애한번 해보자면서 들썩인다.

 

 

 

 

야 민윤기 너도 빨리 찜해 그러다가 너 나중에 대시도 못해 임마~

 

 

옆에서 들뜬 표정으로 김태형이 자꾸 보챈다.

찜은 무슨 ..

 

 

 

 

 

 

 

 

 

 

 

"우리 수업은 음대랑 미대와 함께 하는 수업으로 회화와 음악의 교류라고 생각하면 되요.

4주동안은 팀플 수업이 진행되고 중간고사는 과제해온 것으로 대체 할 게요.

다음주 부터 4주동안 지금불러주는 조원들과 함께 원하는 작가의 그림들에 새로운 이름과 내용을 붙여서 음악을 삽입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수업을 할거에요

일단 조부터 불러드리겠습니다.

1조.김태형.김짜장.이짬뽕.오미역.윤탕슉"

2조.김일번,이육번,윤삼번,김사번,이오번

.

.

.7조.민윤기.글쓴이,윤개장,오삼겹,이발소

8조,

9조...."

 

 

 

 

 

"왼쪽앞부터 1조 2조 이렇게 옆으로 해서 쭉 앉으면 되고, 오늘은 조원들끼리 친해지고 역할분담및 주제정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본격적인 과제에 대한내용은 다음주 부터 시작합니다. 자 자리 모두 옮겨주세요"

 

 

 

교수님의 말씀이 끝나고 김태형은 기대된다는 듯 1조로 향했다.

나는 7조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다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게 싫었는지

자기소개를 하자며 다들 한명씩 나이와 이름을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21살 민윤기 입니다.

음대 보컬과 입니다.

 

 

 

 

 

.. 아 제차례네요!

아 안녕하세요 저는 공예과

21살 글쓴이 입니다.

 

 

 

어 저는 안녕하세요 공예과

20살 오사과입니다

.

.

.

네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보컬과 이기린입니다.

,

.

..

.

 

 

 

그렇게 조원들의 어색한 인사들은 끝이나고

우린 다음주 주제내용 발표까지 어떤주제와 어떤 노래의 스토리를 가지고 할지 의논하기로 했다.

그렇게 톡방도 개설되고 서로 번호 교환도 하고

친해지는 겸 조사도 할겸 이번주 토요일에 미술관에 가기러 했다.

 

 

 

 

 

 

 

 

야 민윤기 어땠냐 니네조??!

 

 

 

자기네 조에 엄청 예쁜애가 있다며 곧 같이 전시회도 가기러 했다며

이제 진짜 연애다운 연애 할수 있는거 아니냐며

수업이끝나 강의실을 나서면서 입에 모터단듯

말하는 김태형이다.

 

 

 

난 그냥 뭐딱히

 

 

 

 

 

 

에이 시시한놈

 

 

나의 무미건조한 반응에 시시하다며 어깨동무를 하는 태형이다.

 

 

 

 

 

 

 

 

 

 

 

 

.

.

.

.

 

 

일주일이 어떻게 지난건지 벌써 조원들과 만나기러 한 토요일이다.

 

여기 맞나...

 

 

늦는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나는 오늘도 역시 약속시간보다

일찍출발했다.

1시 삼십분...

아직 오려면 30분남았네

 

 

 

 

어?

당연히 나밖에 없을줄 알았던 미술관 로비에는

같은 조원이었던 여자애가 와있다.

 

 

 

 

 

 

 

 

그 여자애도 멀리서 오는 날 본건지

웃으며 손을 흔든다.

 

어? 윤기 맞지ㅎㅎ?

 

 

 

 

응 안녕

 

 

 

 

안녕ㅎㅎ! 일찍왔네!!

 

 

너야말로... 원래 이렇게 일찍다녀?

 

 

응ㅎㅎ! 다행이다 좀 심심할 거같아서 걱정했는데 윤기너도 일찍다니는구나

 

 

 

 

 

나를 만나 즐거워 하는 쓴이 를 보니 좀 머쓱하면서도 괜스레 일찍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라 치기엔 아직 좀 쌀쌀한 날씨에 너는 약간 추운듯 보였지만

내가 있어 괜히 참는듯 했다.

 

 

 

추워?

 

어? 아..응..ㅎㅎ좀.?

 

 

그럼 들어가자 우리먼저

 

 

아..그래도 되나..고마워! 생각해줘서ㅎㅎ.

 

 

내가 들어가있자고 말하자

자기는 나름 숨긴다고 숨긴 추운 티를 들킨 것같아 머쓱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고마워하는 쓴이 였다.

 

 

 

 

 

 

 

 

 

 

 

 

 

 

 

 

 

와 따뜻하다

 

 

 

 

 

 

들어와서 먼저 표를 끊으려 줄을 선 사이 쓴이는 목에 둘렀던 얇은 목도리를 풀으며

따뜻하다고 살짝 웃음기를 흘렸다.

그 얼굴을 괜히 빤히 보고 있다가 괜히 눈이 마주 칠까 얼른 눈을 거두었다.

 

 

 

 

 

 

 

 

 

 

 

 

 

 

 

 

 

 

 

 

 

 

조원들이 하나 둘 오고 미술관 조사는 그렇게 모두 끝이 났다.

 

 

 

 

  

 

 

씻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가만히 누워서 오늘 하루를 떠올리는데

괜스레 쓴이가 웃던 모습, 감명깊다는 리액션하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푸흐ㅡ....

 

괜히 웃음이나온다.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근데 태형아 나도 곧 연애하고 싶어 질거 같은기분이다.

 

 

 

 

라고 혼자말을 하고 나는 눈을 감았다.

 

 

 

 

 

 

 

 

 

 

 

 

 

 

 

 

 

 

 

.

.

.

 

 

 

 

 

 

 

 

 

 

 

 

 

 

안녕 태형아ㅎㅎ!

 

 

 

 

 

 

 

 

 

어느 덧 나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는 월요일 아침 교양시간이 되었다.

언제 부터인지

그때 그 미술관에서 부터인지

자꾸 무슨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너한테 연락하고 싶고,

너는 지금 어떤 수업을 들을지 궁금하게 되는 나다.

오늘도 일찍온 나처럼

너도 일찍와서 나한테 반갑게 웃으며 인사한다.

 

 

 

 

안녕 쓴이

 

 

응ㅎㅎ 윤기 오늘도 좋아보여~

 

뭐가?

 

 

푸흐흐..음..모르겠지만 그냥 좋아보여!!

 

 

싱글벙글웃으며 좋아보인다는 너의 말에 나도 따라웃는다.

어느새 너랑 있는 내가 신나나봐 쓴이 야

라고 마음속으로 한마디 한다.

 

 

 

 

 

 

 

어느새

조별과제도 끝나가고

4월초반 바쁜 중간고사 기간이 되고 너와도 어느새 친해졌다.

이제 둘만 만나 술도 마시고 밥도 마시고

너의 친한동기라는 남자사람친구에 대한 푸념도 듣는다.

그 남자사람친구 자꾸 신경쓰이지만

내가너의 남자친구도 아니니 혼자 끙끙댈수 밖에 없다.. 이런..

 

너에게 어서 고백할 날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확신이 들게 해준다면

당장 너에게 고백을 할텐데..

혹시 섣부른 나의 판단으로 아예 널 잃을까봐

입조차 못떼고 있다.

 

 

 

 

 

 

 

 

 

오늘은 공예과 1학년 단체로 첫중간고사기간이 끝난 기념으로 술을 마신다며

신난 쓴이는 오늘 진탕마실거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소주 한병이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게...

꼬맹이가 자꾸 헛소리 하니 걱정이 된다.

공예과 1학년 술자리라는데 거기 낄 수 도없고

여간 걱정되는게 아니다.

 

 

 

야 윤기야ㅎㅎ 오늘 저녁은 이 누나가 과회식이 있으시니까

저녁밥은 딴친구랑 먹어라~

 

 

 

 

신난 목소리로 전화한 쓴이 의 말에 나는 그냥 알겠다며 회식위치만 물어보고

끊었다.

월요일 교양이 끝나면 항상 같이 점심,저녁을 해결하던 우리였다.

이게 어느새 한달을 넘어가니 익숙해져서 당연히 월요일하면 나와함께였는데

월요일 저녁부터 술이라니..

얘네 과는 무슨 생각으로 날짜를 ...

휴..

 

그렇게 김태형과 다른 나의 동기들과  나도 오늘은 가볍게 술한잔 하기러 했다.

 

 

 

 

 

 

 

 

 

 

8:00PM

 

내 동기들과 온 학교 앞 술집에서

안주와 소주를 시키고 앉아있는 지금 이 시각에는

도데체 쓴이는 얼마나 마셨을지

괜히 동기라는 남자들이

특히 그 제일 친하다는 남사친한테 기대서 있는건 아닐지

쓸데없는 상상에 혼자 열이 받는중이다.

 

 

 

 

야 민윤기 짠 안하냐

 

어느새 가득찬 술잔을 들고있는 친구들이

원샷~하며 잔을 부딪치는데

혼자 쓴이 생각에 멍때리다 타이밍을 놓쳤다.

급하게 잔을 같이 들고

한잔을 들이켰다.

 

 

 

 

 

 

 

 

 

[잘 노는중?]

 

 

 

괜히 신경안쓰는 척

그냥 무심한척

물론 지금 엄청신경쓰이고 너가 전화만 해주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냥...아무렇지 않은 척

톡을 보냈다.

 

 

 

 

 

 

까톡

 

 

 

 

 

보내고 조마조마 하는데

5분도 안지나서 연락이 왔다

바로 열어 보니

 

[ㅇㅇ닫아뎡ㅇㄴ하지!]

 

 

 

 

...........

아 글쓴이

진짜.....

 

 

 

 

걱정되면서도

자기는 나름 똑바로 친다고 카톡을 쳤을 너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났다.

 

 

 

 

애들한테는 화장실좀 다녀 오겠다며

잠깐 나와서

전화를 걸었다.

 

 

 

 

 

 

 

 

 

 

[여버세여!!]

 

[푸흐....]

 

 

[융~기~야아~????]

 

 

[얼마나 마셨어?]

 

 

[ㅎㅎㅇㅎ헿헿ㅎㅎㅎㅎ 멀랑]

 

 

[집에 언제갈꺼야?]

 

 

 

[ㅎㅎㅎㅎㅎ멀랑멀랑]

 

 

 

[집에 갈 때 전화해 내가 갈게]

 

 

 

[아니이...쓴이 빠떼리가 없엉!!ㅎ]

 

 

 

[휴...그럼 그냥 거기 가만히 있어 지금 갈테니까]

 

 

 

 

 

 

 

 

 

 

 

 

 

완전 맛이갔네 글쓴이 .......

 

 

 

 

 

 

 

 

 

 

8시에 시작한 술자리가 어느새 12시를 넘어갔고

계속 걱정된 내마음에  

너에게 카톡을 늦게 나마 보낸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니였음 어떤놈이 너를 데려갈줄알고...

 

애들한테 먼저 나가겠다며

이미 취할 때도 취한 동기놈들을 나두고 먼저 계산하고 나와서

쓴이 가 있는 가게로 갔다.

 

 

 

 

융기이!!!!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가게인데도 

헐레벌떡 뛰어가 찾아보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볼이 빨개진 채로 나를 보며 웃는 너를 봤다.

 

 

 

 

 

 

 

쓴이 야 집에 가자.

 

 

 

웅? 나 아지익ㅎㅎㅎㅎ아직!아직!

 

 

 

아니야 지금 가자. 많이 늦었어.

 

 

 

 

 

 

 

주위에 남자니 여자니 모두들 많이 취한 상태고

갈사람은 이미 가고 없는 이자리에서 다들 자기 몸하나 챙기기 바빠보이는데

이곳에 계속 쓴이 를 둘 수 가 없다.

 

 

 

 

 

타이르고 타일러서 잘 데리고 나왔다.

 

한병만 마셔도 일자로 걷지도 못하는게 얼마나 마셨으면 자꾸 다리에 힘이 풀려한다.

 

 

 

 

결국 얼마 걷지도 못하고 가게 바로 옆 벤치에 앉았다.

 

빠르게 물이랑 컨디션 파워를 사와 먹이니까 살짝씩은 깨고 있는거 같다.

진짜 못말려 글쓴이

 

 

 

 

 

ㅎㅎ....융기고마어어

 

 

 

 

알면 빨리 깨. 집에 가자

 

 

 

 

넹!!

 

 

 

 

 

 

 

취한 너의 볼도 웃는 너의 눈도 그냥 이목구비 전부다

이렇게 예쁜데 내가 불안해서 얼른 너에게 고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융기이...... 항상 감사합니다아....

 

 

라며 술이 깨는 듯 결국 내 어깨에 기대에 잠들어 버리는 너의 모습에

내 심장은 오늘도

잠을 못잘 거 같다.

 

 

 

 

 

 

나도 감사합니다. 쓴이 너에게

 

 

 

 

 

 

 

 

 

 

 

 

 

듣지도 못할 대답을 하며 쓴이 를 업고 집으로 향했다.

 

쓴이 는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원룸에서 산다.

나는 그 맞은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넌 이제 아들이니 홀로서기 하라며 아예 아파트로 구해주신 아버지 덕에 나는 21살 재수 후 학교에 들어와서 부터 홀로서기로 살고 있다.

 

쓴이 의 카드지갑에 같이 매달려 있던 키로 문을 열고 쓴이 의 집에 들어섰다.

내가 너네 집에 이렇게 해서 처음 와보다니...

이건 좀 나에게도 로망 깨는 일인거 아니냐 ....

라고 혼자 생각하며 아기자기 소소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방을둘러보며 침대에 눕혔다.

 

 

춥지 않겠지..

라는 걱정으로 이불을 끝까지 덮어주고

언젠가 내가 너의 볼에 이마에 입술에 입을 맞출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가만히 바라 보다 나왔다.

 

 

 

 

 

 

 

 

 

 

 

 

 

 

 

 

 

 

 

 

 

 

 

 

[헐...야ㅠㅠㅠ!!! 민윤기ㅠㅠㅠ 진짜미안하다 ㅠㅠㅠㅠ어제 나 데려다줬어!!??ㅜㅜ 기억도 안나ㅠㅠㅠ 고생했지??

내가 토는 안했어??]

 

 

 

아침수업이 끝나고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전화가 3통이나 온 너에게 다시전화를 걸었다.

받자마자 나한테 못한 말을 쏟아내듯 말하는 너다.

 

 

[어.고생안했어 괜찮아. 너 속은?]

 

[미안해융기이ㅠㅠㅠㅠ 나 속? 속은 괜찮...을리가 없지!!하하..ㅠㅠㅠㅠㅠㅠ]

 

속이 안좋다는 너의 말에

바로 해장국이나 먹자고 불러냈다.

사실 너가 속이 좋다해도 불러낼 생각이었다.

 

그냥.

뭐.

보고싶으니까.

 

 

 

 

 

 

 

 

 

 

 

 

 

 

 

 

 

 

 

 

 

 

 

 

 

 

 

 

난 오늘도 너에게 고백할 그 순간을 뜸들인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헐 ㅠㅠㅠㅠ작가님 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윤기윤기]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방황꽃
감사합니다ㅎㅎ 암호닉 원하시니 받을게요❤️
7년 전
독자2
분량 사랑합니다 .. 넋놓고 읽었어요 신알신완려☆ 기다릴게요 ☆☆☆
7년 전
독자3
작가님 사랑합니다 ㅠㅠ 신알신 하고 가요❤❤
7년 전
독자4
작가님 신알신하구 가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8 1억 12.19 01:4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316 1억 12.18 01:12
안녕하신가!!!!!!!!!!!!25 1억 12.17 18:47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호구를 자처 12 네오시리 09.15 11:15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232 1억 09.03 23:07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1억 08.21 02:1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046 1억 08.19 01:43
제로베이스원 [제로베이스원] 제베원 홍일점 캐해 B7 콕콕 08.17 20:3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924 1억 08.17 03:2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818 1억 08.14 23:3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712 1억 08.09 01:45
제로베이스원 [제로베이스원] 제베원 홍일점 캐해 A8 콕콕 08.06 20:4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622 1억 08.04 00:3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520 1억 07.30 22:2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423 1억 07.28 22:0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320 1억 07.26 23: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217 1억 07.24 01:1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0122 1억 07.22 21:53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end12 1억 07.22 02:32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19 1억 07.15 22:55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312 1억 07.11 21:59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19 1억 07.05 23:09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112 1억 07.04 01:20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1억 07.01 01:42
이준혁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0919 1억 06.28 22:52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