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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하다 전체글ll조회 486l 1

 

 

 

센티넬버스 세계관

 

센티넬 : 일반인들 보다 오감이 발달하고 특정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 능력을 쓸 때 마다 가이딩 수치가 닳으며 일정량 이상의 수치가 닳으면 폭주증상을 보임. D급부터 S급까지 등급이 나누어져 있음.

 

가이드 : 센티넬에게 가이딩을 해 줄수 있는 일반인. D급부터 SS급까지 등급이 나누여져 있음.

 

가이딩=스킨십

스킨쉽의 농도가 짙어질 수록 가이딩이 잘됨. 센티넬보다 가이드의 등급이 높은 게 가이딩 할때 가장 안정적.

 

 


 

 

 

 

Give And Take

01

 

w.윤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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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매력적인 여성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여기서 매력적이다- 함은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특유의 분위기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그녀를 실제로 본 인물이라면 단연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펌을 넣어 풀어헤친 허리까지 오는 검은 머리와 블랙 진, 목부분이 적당히 트인 와인색 블라우스는 흔하지만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달콤한 가이딩 또한 그녀의 매력에 포함되었다. 센티넬 이라면 한번쯤은 뒤돌아 볼 가이딩, 은연중 저도 모르게 퍼지는 방사가이딩 임에도 이렇게 강한 가이딩 효과가 나는 것을 보아, 그녀는 누가 봐도 최소 S급 가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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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사람이 북적이는 거리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을 거닌지 채 10분이 되지 않아 놀람에서 우러나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마저도 우왁스러운 손길에 반쯤 먹힌 채. 인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좁은 골목에 내팽개쳐진 여자의 눈동자에 물기가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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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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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나오나 했네. 꽤 높은 가이드 신가봐. 방사가이딩이 이렇게 황홀할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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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에 물기가 서리게 한 장본인이 비식 웃었다. 쓰고 있던 검은 볼캡을 집어던지고 일회용 마스크마저 턱 밑으로 내린 그는 아마 센티넬 일 것이다. 그것도 스피드와 관련 있는. 여자가 일종의 납치를 당한 곳은 북적이는 거리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곳이라, 별다른 가로등 없이도 환했음에도 현재 그들이 위치한 곳은 인공적인 불빛하나 없이 깜깜했으니까.

그럼 재미 좀 볼까- 기분 나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져있는 여자를 위아래로 훑던 센티넬이 자켓을 벗으며 여자에게 다가갔다. 다리가 풀린 것인지 팔로 하체를 질질 끌며 뒤로 뒷걸음질치던 여자의 시선이 그가 등지고 있는 인적이 없는 골목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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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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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이 자신의 뒤쪽만 이리저리 쳐다보는 시선을 비웃었다. 쭈그려 앉아 바닥에 흉하게 널브러진 여자와 시선을 맞춘 그가 한손으로 우왁스럽게 여자의 볼을 잡았다. 공포에 파르르 떨리는 붉은 입술과 찢어진 투박한 입술이 맞닿으려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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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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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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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일어났다. 그것도 자신의 볼을 잡고 있던 센티넬의 명치를 걷어차며. 여자의 힘은 가녀린 다리와는 대비되도록 꽤 강했는지 명치를 부여잡은 센티넬은 한동안 길바닥을 구르며 숨을 쉬려 애썼다. 그 사이 일어나 옷에 뭍은 흙을 털고, 흐트러진 옷가지를 정리하던 여자의 시선이 여전히 바닥에서 구르고 있는 센티넬에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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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지? 가이드들 강간하고 다니는 가속능력 센티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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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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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려 애쓰는 센티넬의 목에 보기 싫게 핏대가 올랐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지 말을 잇지는 못하지만 아마 하려던 말은 너 뭐야와 같은 뉘앙스일 것이 분명했다. 이토록 확신하는 이유는 자신의 수많은 희생양중 하나일 줄 알았던 여자가 평범한 가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일반적인 센티넬과 가이드의 이치에 맞지않는 부분이 있었다. 첫째로는 가이드를 포함한 일반인보다 훨씬 신체능력이 뛰어난 센티넬, 게다가 그런 센티넬 중에서도 각별히 속도가 남다른 가속능력의 센티넬을 반격할 새도 없이 발차기 한번으로 제압했다는 점. 다음으로는 회복속도가 굉장한 센티넬이 여자의 발길질 한번에 꽤 오랜시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얼굴에서는 불과 몇 분 전의 공포에 질린 얼굴은 찾아볼 새도 없이, 싸늘한 표정만 존재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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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꼴에 센티넬 이라고 일어나는 것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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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 씨발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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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 그러셨어요. 아니, 이딴 쓰레기같은 짓만 안했어도 이럴 일은 없었을텐데,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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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아까와는 다른 빈정거리는 말투에 센티넬의 눈동자에 분노가 차올랐다. 역시 센티넬의 자존심이란- 여자가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인지 헉헉거리면서도 비틀비틀 일어난 센티넬이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가속능력답게 조금 과장을 보태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였지만, 여자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그녀의 손끝이 센티넬의 목젖을 정확히 강타했고, 자신의 속도 때문에 더욱 강한 충격을 받은 그의 몸이 바닥에 쓰러지기 직전에 목을 우왁스레 잡곤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목이 졸리며 공중으로 들어진 남자의 발끝이 힘겹게 바닥에 닿았다 미끄러졌다. 안그래도 명치의 여파로 붉었던 얼굴은 터질 듯 시뻘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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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가 이래도 정신을 못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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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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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쁜짓만 하고 다니니까 벌받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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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공기섞인 비음을 냈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과는 대비되게 빨갛고 굵은 목에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렇게 몇 번을 켁켁대며 버둥거리던 센티넬의 팔다리는 이내 물먹은 휴지처럼 축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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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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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방글 소름돋는 미소를 띄던 여자의 얼굴이 그가 혼절한 것을 확인하곤 빠르게 굳어졌다. 혼절한 센티넬을 저가 당했던 것과 같이 아무렇게나 내팽겨 치고 가지고 있던 클러치에 손을 넣어 작은 스포이드에 아주 얇은 바늘이 달린, 꽤 생소한 모양의 도구를 꺼내는 여자였다.

엎드린 채로 널브러져 있는 센티넬을 발길질 한번으로 뒤집은 여자가 정확히 동맥을 찾아 도구를 찔러넣었다. 이내 말랑한 반투명 스포이드 에는 그 센티넬의 동맥에서 나온 피가 그득하게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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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좆같은 새끼, 데려가시던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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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가득 찬 조그마한 스포이드를 본 여자가 그것을 센티넬의 목에서 빼내고는 가지고 있던 클러치에서 꺼낸 지퍼백에 넣었다. 분명 혼자 있음에도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여자의 말투에 멀리서 그것을 지켜보던 남자가 움찔, 하고 반응했다.

바닥을 휙휙 둘러보던 여자의 눈길이 정확히 저 멀리의 낡은 건물의 옥상에 머무르다 이내 떨어졌다.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며 골목을 벗어나는 여자의 뒷모습을 떨리는 동공이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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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눈이 마주쳤다. 어째서? 공간을 뒤틀어 놓아 저 여자의 시선에서는 절대 나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랑 눈이 마주친 거지? 옥상 위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가 주저앉아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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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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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남자의 앞에 나타난 또다른 남성이 약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달빛에 비친 머리는 밝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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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형, 그 여자랑 눈이 마주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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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임무 중에는 본명 쓰지 말라.. - 됐다. 뭔소리야 그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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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신 차려. 주저앉은 태형을 내려다보던 윤기가 허리를 굽혀 태형의 어깨를 툭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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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왜곡해 놨는데 너를 어떻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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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를 봤으면 널 족치러 왔겠지, 안 그러냐. 윤기의 무던한 말투에 태형의 고개가 작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일단 가서 상황분석부터 받자. 윤기가 태형의 팔뚝을 잡았고, 이내 옥상에 잠시 머물렀던 사람의 온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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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로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헐... 여자 완전 매력있네요!! 여자가 여주인건가요?? 앞으로 어떤 일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6년 전
윤회하다
안녕하세요 땅위님!! 저 므시므시한 여자 여주 맞슴다ㅠㅠ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6년 전
비회원177.12
안녕하세요 작가님[그루트]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크윽 센티넬을 능가하는 가이드라니 증말 사랑합니다❤
6년 전
윤회하다
그루트님 안녕하세요! 핳.. 사랑해주신다니 열씨미 해보겠습니다❤(글 쓰러감)
6년 전
독자1
[블라썸]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저런 여주 너무 마음에 들어요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윤회하다
안녕하세요 블라썸님!! 마음에 드셔서 다행입니다ㅠㅠ 빨리 담편 가져올게요!
6년 전
비회원80.97
저 [moonlight]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분위기 넘 좋아요ㅠㅠ완전 제 스타이류ㅠㅠ
6년 전
윤회하다
안녕하세요 moonlight님!!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6년 전
독자2
헐 여주 진짜 매력 짱이에요 너무 좋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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