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줅님 스릉흔드♡ 사실 내가 줅님 여친이야]
인티인은 익명잡 담벼락에 장난스레 낙서를하고
배시시 웃으며 만족스러워한다.
그때 누군가 검은 발바닥으로 등을 때린다.
뒤를 돌아보니 상근이가 한심하다는
눈길을 보내며 쪽지를 내민다.
<경고: 루머유포>
인티인은 울컥해서 상근이를 노려본다.
"난…인정 못해. 재검토해달라고!!!"
발악하듯이 부들부들 떨며
상근이의 멱살을 잡으려하자
어디선가 고운손이 나타나 잡아챈다.
"그만하지?"
운영자 주르륵이었다.
주르륵이 거세게 인티인의 손목을 쥐었다.
인티인이 아파했지만 놔줄 생각은 없어보였다.
"명백히 니 잘못이야."
"하지만."
줅이 말이 덜 끝났다는듯 인티인의 뺨을 쓸자
차가운 컴퓨터 그래픽이 몸을 훑고 지나간 듯 했다.
"넌 니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본데."
줅이 인티인의 귓가에 속삭거렸다.
"넌 많은 회원 중에 하나일 뿐이야. 착각하지마, 멍청아.
인티인이 울먹거리며 잘못했다고
주르륵의 소매 옷깃을 꾹 잡았다.
주르륵은 차갑게 탁 쳐내며
인티인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그리곤 뭔가 알수없는 표정으로 잠시간 쳐다보더니
너와는 시간을 좀 가지고 싶다고 통보했다.
"1주일…쓰기차단이야."
인티인이 차단에 걸려 말문이 막힌사이
주르륵은 차갑게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