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날 기분좋게 너가 불어왔어 _ 1
태꿍
너는 다가오는 봄 보다 따스했고 불어오는 바람보다 시원했으니 어찌 내가 모른척 지나갈 수 있을까 ,
나는 그런 너에게 점점 스며들어져 갔고 , 너도 나에게 스며들었다 .
너는 언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지 . " 여주야 어떤 관계를 끝맺을때 그 매듭을 확실히
묶지 않으면 언젠간 그 끈에 발이 걸려 넘어져 눈물나게 아픈 날이 올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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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지금 떠오를 줄이야 , 내가 알았겠어 ? 헤어진다는 단어조차 어울리지 않는 우리에게
한 순간의 파장이 일어난 그 때 난 너와의 관계를 확실히 끝맺어야 했어 . 2년 전 일인데도 이렇게
생생히 그 순간이 생각나는걸 보면 말이야 . 너는 나에게 너무 아픈 아픔을 안겨주었고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만 해댔지 . 지금 와서야 생각해 보면 그 사과 받아 줄 수도 있었던것 같아 , 하지만 그때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내가 생각하던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았기에 계속 생각했어
너가 그랬을까 아냐 , 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 너가 그랬을리가 없어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다 쓸데 없었어 .
그런데 이제 좀 잊으려고 해봤는데 왜 너는 내 앞에 서있는 거야 ?
" 김여주... "
다시 만나면 욕이라도 실컷 퍼부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나는 없었다 .
너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는 듯이 얼어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 감정에 복받쳐 눈물이 고였다 .
너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고 너를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다 .
" 김여주 잠시만 .. "
너는 또 마음이 약해진 나를 붙잡는다 . 보이면 절대로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너라는 사람에게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 너 , 김태형
" 왜 , 너랑 할 얘기 없어 "
눈물이 터졌다 . 보고 싶었다고 너가 없어서 너무 슬펐다고 내 진실된 감정은 뒤로한채
거짓된 감정만 앞으로 내세웠다 . 이랬다고 상처받을 너가 아니니까
상처는 내가 더 심하게 받았으니까
" 미안해 여주야 ... 지금 얘기 하기 힘드니까 내일 만나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 ? "
대답 대신 내 갈색코트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김태형에게 건낸다 .
띡 -
" 다 됐어 , 내일 오후 중으로 연락할게 미안해 "
미안하다는 말은 왜 하는건지 . 너도 너의 잘못은 아는건지 내가
미안해라는 말을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김태형은 자주 하는 말이 '미안해' 였다 .
김태형의 발소리가 서서히 멀어져 안들릴때쯔음 그 자리에 푹 주저앉아
몇 시간을 운 것 같다 . 너에게 나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으니까 너무
죽도록 미웠어도 미워하지 못했으니까 서서히 잊었다 싶으면 이렇게 다시
잊을 수 없게 만드니까 .
아마 김태형 너가 내 마지막 사랑일거라고 , 괜히 확신해본다 .
* 여러분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이 글도 한 번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음 글은 처음 써보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 봐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엔 더 좋은 글로 찾아올게요 ! 다음편도 궁금해해주시면 저는 너무나도
즐겁답니다 히히 열심히 스토리 구상중이에요 예쁜 댓글 한 번씩 부탁해요 ㅎ,ㅎ
_ 미숙한 글쟁이 태꿍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