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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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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전체글ll조회 2639l 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w. 랑데부




13.




"여보세요"


-"어 누, 누구세요?"


"아, ㅇㅇㅇ씨 휴대폰입니다"


"아는데 그쪽 누구에요?"



'누구'라고 답할 선택지가 없었다. 지인도, 가족도, 애인은 전혀 아니었으니. 전화를 건 상대방은 자초지종을 전부 듣기도 전에 주소만 말을 낚아채 거칠게 물었다. 재수 없게. 주소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 버린 상대방에 영현은 어이가 없었다. 뭐야 이 사람?




"누구세.."


"열어요"




참 끝까지 예의 없는 남자였다. 수심이 짙게 깔린 도운은 영현이 문을 열자마자 영현을 밀쳐내고 안방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다. 미친 새끼 아냐 이거? 야 너 잠깐 이리 와 봐.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그럼 그쪽은 뭐하시는 겁니까. 얼굴, 그쪽이 그랬어요?"




아니 내가 왜, 그나저나 왜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따져 묻는 건가.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로 영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그랬으면 ㅇㅇ씨가 내 집에 있겠어요?




"깨우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알아요"


"..으응,"




나에요, 누나. 네. 도운은 영현을 보지도 않고 대꾸하곤 ㅇㅇ를 조심히 안아 들었다. 할 말도 묻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ㅇㅇ가 우선이었다.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도운을확인한 ㅇㅇ는 도운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잠투정을 했다. 뭐지, 애인인가? 매니저가? 영현은 협탁에 기대어 두 사람을 언짢게 바라보았다. 


도운은 앞좌석에 ㅇㅇ를 눕히고 제 패딩을 벗어 덮어 주었다. 건조하지 않게 미니 가습기의 전원을 켜고 히터의 온도를 손으로 맞춘 도운은 조심히 차 문을 닫고 주차장까지 따라 내려온 영현을 향해 섰다. 생긴 것도 기분 나쁘게 생겼는데, 여우 같이 생겨서. 




"설명하시죠"


"제가 뭘 설명하죠?"




도운은 담배가 고팠다. ㅇㅇ가 사고를 제대로 친, 쪽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연락이 두절 되었을 때도 참았던 담배가 극심하게 고팠다. 영현만큼 차가운 온도로 선 도운은 제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곤 영현을 노려 보았다.




"얼굴에 상처, 그리고 왜 그쪽 집에 가 있었는지. 손은 왜 그런 건지, 빨리 설명하라고"


"근데 아까부터 자꾸 반,"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하라고. 설명"




얼굴의 생채기가 영현의 짓이라면 당장 주먹이라도 날릴 태세였다. 근데 이 새끼가 진짜, 영현은 크게 입을 떼었다 이내 다물었다. 그래, 애인이라면 저 상처들을 보고 흥분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테니까.




"자세한 건 나도 몰라요. 밤 늦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이상하길래 가보니까 이 휴대전화만 공원에 떨어져 있었고 불안해서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만난 거에요. 계속 울다가잠들어서 깨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으려 했고 근데 마침 그쪽한테 전화가 왔고. 그쪽 올 때까지 내 집 내 방에 눕혀서 쉬게 한 거 뿐인데 더 궁금한 거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영현은 깔끔한 답변에 한시름 놓은 도운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 모든 것을 영현의 말 하나에 의존하며 신뢰하면 되지 않는 일이었지만 이후 일은 ㅇㅇ에게 물어 확인하면 나올 답이었다. 도운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영현에게 내밀었다. 그냥 매니저? 애인 아니었나.




"배우 ㅇㅇㅇ 매니저 윤도운이라고 합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영현은 제 말을 듣고 정신이 돌아온 건지 아님 정신이 돌아버린 건지 곧 사무적인 태도로 사과를 건네는 도운에 고개를 잠시 갸웃했지만 저 역시 뒷주머니에서 명함을꺼내 도운에게 내밀었다.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아시겠지만 D.A 공식 디자이너 강영현입니다"




인사를 나눈 두 사람 사이 애매모호한 신경전이 찰나에 스쳤지만 도운은 먼저 그 기류를 털어내고 짧게 목례를 한 뒤 차에 올라탔다. 

누나 왜 여기까지 왔어요. 도운은 핸들을 껴안고 세상 모르고 잠들어 새근거리는 ㅇㅇ를 바라보다 조심히 다가가 의자를 젖혀 주었다. ㅇㅇ가 깨지 않게 천천히 핸들을 돌려 영현의 집에서 빠져 나온 도운은 차를 모는 내내 ㅇㅇ가 깰까 조심스럽게 운전을 이어갔다. 




*




"...시간 정말 안 가네"




언제나 촬영장 대기실에 쪽잠을 청하거나 화보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벤 안에서 불편하게 들었던 잠이 전부였다. 스물 네시간을 이분 사초처럼 살아야 했다. 법적으로, 법이 아니어도 ㅇㅇ를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 미친듯이 일거리를 늘리는 소속사라도 없으면 ㅇㅇ는 완전한 혼자였다. 그 사실에 ㅇㅇ는 갑 같은 을의 존재였다. 




-뭐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16:33


-아니요 19: 05




진짜 빡빡하게 구네. 세 시간만에 온 답장이 '아니요'라니. 출근한 도운 역시 없으니 집 안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혹여 외로움에 애가 탈까 걱정된 도운은 고타를 깨끗하게 씻겨집 안에 들여 놓고 간 덕에 극한 외로움에 시달리지는 않았으나 어쩔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리웠다. 




"ㅇ,여보세요?"


"접니다"




알아요. 근데 왜요? 연락했잖아요,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면서 또 전화는 왔다. 무미건조한 목소리였으나 그마저 반가웠던 ㅇㅇ는 손을 할짝이며 배를 뒤집어 까는 털뭉치 곁에 누워 발신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완연한 미소를 띄었다. 




"뭐하고 있었어요?"


"디자인 작업이요"


"밥은?"


"먹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근데 나한테는 뭐 궁금한 거 없어요? 뭐 순전히 Q&A뿐이야 통화 내용이. 그쪽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별로 없으니까요. 그럼 대체 왜 전화한 거야. ㅇㅇ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내 휴대폰을 고쳐 잡다 벌떡 몸을 일으켰다. 영상 통화 할래요?




"싫어요"


"대체 좋은 게 뭐에요?"


"글쎄"


"와 이런 개,"


"뭐요?"




영현과 통화를 하며 감정이 톡톡 튀는 것은 저뿐이었다.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해도 꼭 티격태격 대는 두 사람이었다. 그마저도 얼마 못가 아직 퇴근조차 하지 않았는지 영현을 부르는 목소리에 급하게 전화는 끊겨 버렸다. 진짜 왜 전화한 거야, 이럴거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누나!"


"응? 왔어?"




휴대폰을 빤히 바라보다 입술을 씰룩이며 닫자마자 집 안을 뛰어 들어온 도운은 한달음에 달려와 ㅇㅇ를 끌어 안았다. 야야, 왜. 무슨 일 있어? 그리고 ㅇㅇ는 헉헉대며숨을 몰아쉬는 도운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숨을 전부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됐어요. 뭐가? 얼굴이 한껏 상기 되어 좀처럼 아주 환한 얼굴을 볼 일이 없었는데 퍽이나 기분이 좋은 지 연신 미소를 지우지 못하는 도운에 ㅇㅇ는 궁금증을 가득 품었다.




"누나 영화!"


"어?"




누나가 계속 기다렸던 작품이요. 임정하 작가님 글이요! 
ㅇㅇ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그에 더해 직접 찾아가 설득까지 했던 ㅇㅇ였다. 무언가 관심사 하나에 푹 꽂히면 그것에만 매다는 성향이 짙었던 ㅇㅇ는 소설을 읽자마자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 그렇게까지 기다렸던 작품에 섭외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도운은 가장 빠르게 알려주기 위해 급히 뛰어온 것이었다.




"..진짜? 진짜야?"


"네. 작가님이 직접 연락 주셨어요, 내일 미팅이래요"




이번에는 ㅇㅇ였다. 자신에게 와락 안긴 ㅇㅇ를 도운은 크게 빙 돌려 안아주며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누나 이제 다시 시작이에요, 누난 잘못한 거 없었으니까.




14.




"너 때문에 친구 하나 없어"


"네?"


"바보 같이 모든 순간에 너를 쥐고 있었던 시간을 전부 후회하고 그때 돌이켜서 그 선택, 붙잡고 싶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내가 나도 싫은데, ..그런데"


"뭐하는.."


"오디션 연습 중이에요"




놀랐어요? 어어, 어디가. 
장난이 심했나. 젓가락을 소리나게 내려두고 문을 거칠게 연 뒤 나가버리는 영현에 ㅇㅇ는 벙찐 채 영현이 나간 자리를 바라보았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ㅇㅇ는 젓가락을 입에 물고 영현이 박차고 나갔던 걸음을 쫓아 문을 열었다.




"아 깜짝이야"


"..화났어요?"


"아뇨"




누가 보아도 '나 화났어요'라고 쓰여져 있는데 뭐 화가 나지 않았다고 하면 믿을 줄 아나.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열어요"




참 끝까지 예의 없는 남자였다. 수심이 짙게 깔린 도운은 영현이 문을 열자마자 영현을 밀쳐내고 안방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다. 미친 새끼 아냐 이거? 야 너 잠깐 이리 와 봐.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그럼 그쪽은 뭐하시는 겁니까. 얼굴, 그쪽이 그랬어요?"




아니 내가 왜, 그나저나 왜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따져 묻는 건가.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로 영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그랬으면 ㅇㅇ씨가 내 집에 있겠어요?




"깨우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알아요"


"..으응,"




나에요, 누나. 네. 도운은 영현을 보지도 않고 대꾸하곤 ㅇㅇ를 조심히 안아 들었다. 할 말도 묻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ㅇㅇ가 우선이었다.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도운을확인한 ㅇㅇ는 도운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잠투정을 했다. 뭐지, 애인인가? 매니저가? 영현은 협탁에 기대어 두 사람을 언짢게 바라보았다. 


도운은 앞좌석에 ㅇㅇ를 눕히고 제 패딩을 벗어 덮어 주었다. 건조하지 않게 미니 가습기의 전원을 켜고 히터의 온도를 손으로 맞춘 도운은 조심히 차 문을 닫고 주차장까지 따라 내려온 영현을 향해 섰다. 생긴 것도 기분 나쁘게 생겼는데, 여우 같이 생겨서. 




"설명하시죠"


"제가 뭘 설명하죠?"




도운은 담배가 고팠다. ㅇㅇ가 사고를 제대로 친, 쪽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연락이 두절 되었을 때도 참았던 담배가 극심하게 고팠다. 영현만큼 차가운 온도로 선 도운은 제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곤 영현을 노려 보았다.




"얼굴에 상처, 그리고 왜 그쪽 집에 가 있었는지. 손은 왜 그런 건지, 빨리 설명하라고"


"근데 아까부터 자꾸 반,"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하라고. 설명"




얼굴의 생채기가 영현의 짓이라면 당장 주먹이라도 날릴 태세였다. 근데 이 새끼가 진짜, 영현은 크게 입을 떼었다 이내 다물었다. 그래, 애인이라면 저 상처들을 보고 흥분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테니까.




"자세한 건 나도 몰라요. 밤 늦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이상하길래 가보니까 이 휴대전화만 공원에 떨어져 있었고 불안해서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만난 거에요. 계속 울다가잠들어서 깨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으려 했고 근데 마침 그쪽한테 전화가 왔고. 그쪽 올 때까지 내 집 내 방에 눕혀서 쉬게 한 거 뿐인데 더 궁금한 거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영현은 깔끔한 답변에 한시름 놓은 도운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 모든 것을 영현의 말 하나에 의존하며 신뢰하면 되지 않는 일이었지만 이후 일은 ㅇㅇ에게 물어 확인하면 나올 답이었다. 도운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영현에게 내밀었다. 그냥 매니저? 애인 아니었나.




"배우 ㅇㅇㅇ 매니저 윤도운이라고 합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영현은 제 말을 듣고 정신이 돌아온 건지 아님 정신이 돌아버린 건지 곧 사무적인 태도로 사과를 건네는 도운에 고개를 잠시 갸웃했지만 저 역시 뒷주머니에서 명함을꺼내 도운에게 내밀었다.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아시겠지만 D.A 공식 디자이너 강영현입니다"




인사를 나눈 두 사람 사이 애매모호한 신경전이 찰나에 스쳤지만 도운은 먼저 그 기류를 털어내고 짧게 목례를 한 뒤 차에 올라탔다. 

누나 왜 여기까지 왔어요. 도운은 핸들을 껴안고 세상 모르고 잠들어 새근거리는 ㅇㅇ를 바라보다 조심히 다가가 의자를 젖혀 주었다. ㅇㅇ가 깨지 않게 천천히 핸들을 돌려 영현의 집에서 빠져 나온 도운은 차를 모는 내내 ㅇㅇ가 깰까 조심스럽게 운전을 이어갔다. 




*




"...시간 정말 안 가네"




언제나 촬영장 대기실에 쪽잠을 청하거나 화보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벤 안에서 불편하게 들었던 잠이 전부였다. 스물 네시간을 이분 사초처럼 살아야 했다. 법적으로, 법이 아니어도 ㅇㅇ를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 미친듯이 일거리를 늘리는 소속사라도 없으면 ㅇㅇ는 완전한 혼자였다. 그 사실에 ㅇㅇ는 갑 같은 을의 존재였다. 




-뭐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16:33


-아니요 19: 05




진짜 빡빡하게 구네. 세 시간만에 온 답장이 '아니요'라니. 출근한 도운 역시 없으니 집 안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혹여 외로움에 애가 탈까 걱정된 도운은 고타를 깨끗하게 씻겨집 안에 들여 놓고 간 덕에 극한 외로움에 시달리지는 않았으나 어쩔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리웠다. 




"ㅇ,여보세요?"


"접니다"




알아요. 근데 왜요? 연락했잖아요,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면서 또 전화는 왔다. 무미건조한 목소리였으나 그마저 반가웠던 ㅇㅇ는 손을 할짝이며 배를 뒤집어 까는 털뭉치 곁에 누워 발신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완연한 미소를 띄었다. 




"뭐하고 있었어요?"


"디자인 작업이요"


"밥은?"


"먹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근데 나한테는 뭐 궁금한 거 없어요? 뭐 순전히 Q&A뿐이야 통화 내용이. 그쪽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별로 없으니까요. 그럼 대체 왜 전화한 거야. ㅇㅇ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내 휴대폰을 고쳐 잡다 벌떡 몸을 일으켰다. 영상 통화 할래요?




"싫어요"


"대체 좋은 게 뭐에요?"


"글쎄"


"와 이런 개,"


"뭐요?"




영현과 통화를 하며 감정이 톡톡 튀는 것은 저뿐이었다.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해도 꼭 티격태격 대는 두 사람이었다. 그마저도 얼마 못가 아직 퇴근조차 하지 않았는지 영현을 부르는 목소리에 급하게 전화는 끊겨 버렸다. 진짜 왜 전화한 거야, 이럴거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누나!"


"응? 왔어?"




휴대폰을 빤히 바라보다 입술을 씰룩이며 닫자마자 집 안을 뛰어 들어온 도운은 한달음에 달려와 ㅇㅇ를 끌어 안았다. 야야, 왜. 무슨 일 있어? 그리고 ㅇㅇ는 헉헉대며숨을 몰아쉬는 도운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숨을 전부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됐어요. 뭐가? 얼굴이 한껏 상기 되어 좀처럼 아주 환한 얼굴을 볼 일이 없었는데 퍽이나 기분이 좋은 지 연신 미소를 지우지 못하는 도운에 ㅇㅇ는 궁금증을 가득 품었다.




"누나 영화!"


"어?"




누나가 계속 기다렸던 작품이요. 임정하 작가님 글이요! 
ㅇㅇ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그에 더해 직접 찾아가 설득까지 했던 ㅇㅇ였다. 무언가 관심사 하나에 푹 꽂히면 그것에만 매다는 성향이 짙었던 ㅇㅇ는 소설을 읽자마자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 그렇게까지 기다렸던 작품에 섭외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도운은 가장 빠르게 알려주기 위해 급히 뛰어온 것이었다.




"..진짜? 진짜야?"


"네. 작가님이 직접 연락 주셨어요, 내일 미팅이래요"




이번에는 ㅇㅇ였다. 자신에게 와락 안긴 ㅇㅇ를 도운은 크게 빙 돌려 안아주며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누나 이제 다시 시작이에요, 누난 잘못한 거 없었으니까.




14.




"너 때문에 친구 하나 없어"


"네?"


"바보 같이 모든 순간에 너를 쥐고 있었던 시간을 전부 후회하고 그때 돌이켜서 그 선택, 붙잡고 싶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내가 나도 싫은데, ..그런데"


"뭐하는.."


"오디션 연습 중이에요"




놀랐어요? 어어, 어디가. 
장난이 심했나. 젓가락을 소리나게 내려두고 문을 거칠게 연 뒤 나가버리는 영현에 ㅇㅇ는 벙찐 채 영현이 나간 자리를 바라보았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ㅇㅇ는 젓가락을 입에 물고 영현이 박차고 나갔던 걸음을 쫓아 문을 열었다.




"아 깜짝이야"


"..화났어요?"


"아뇨"




누가 보아도 '나 화났어요'라고 쓰여져 있는데 뭐 화가 나지 않았다고 하면 믿을 줄 아나.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열어요"




참 끝까지 예의 없는 남자였다. 수심이 짙게 깔린 도운은 영현이 문을 열자마자 영현을 밀쳐내고 안방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다. 미친 새끼 아냐 이거? 야 너 잠깐 이리 와 봐.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그럼 그쪽은 뭐하시는 겁니까. 얼굴, 그쪽이 그랬어요?"




아니 내가 왜, 그나저나 왜 이렇게 눈에 불을 켜고 따져 묻는 건가.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로 영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그랬으면 ㅇㅇ씨가 내 집에 있겠어요?




"깨우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알아요"


"..으응,"




나에요, 누나. 네. 도운은 영현을 보지도 않고 대꾸하곤 ㅇㅇ를 조심히 안아 들었다. 할 말도 묻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ㅇㅇ가 우선이었다.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도운을확인한 ㅇㅇ는 도운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잠투정을 했다. 뭐지, 애인인가? 매니저가? 영현은 협탁에 기대어 두 사람을 언짢게 바라보았다. 


도운은 앞좌석에 ㅇㅇ를 눕히고 제 패딩을 벗어 덮어 주었다. 건조하지 않게 미니 가습기의 전원을 켜고 히터의 온도를 손으로 맞춘 도운은 조심히 차 문을 닫고 주차장까지 따라 내려온 영현을 향해 섰다. 생긴 것도 기분 나쁘게 생겼는데, 여우 같이 생겨서. 




"설명하시죠"


"제가 뭘 설명하죠?"




도운은 담배가 고팠다. ㅇㅇ가 사고를 제대로 친, 쪽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연락이 두절 되었을 때도 참았던 담배가 극심하게 고팠다. 영현만큼 차가운 온도로 선 도운은 제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곤 영현을 노려 보았다.




"얼굴에 상처, 그리고 왜 그쪽 집에 가 있었는지. 손은 왜 그런 건지, 빨리 설명하라고"


"근데 아까부터 자꾸 반,"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하라고. 설명"




얼굴의 생채기가 영현의 짓이라면 당장 주먹이라도 날릴 태세였다. 근데 이 새끼가 진짜, 영현은 크게 입을 떼었다 이내 다물었다. 그래, 애인이라면 저 상처들을 보고 흥분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테니까.




"자세한 건 나도 몰라요. 밤 늦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이상하길래 가보니까 이 휴대전화만 공원에 떨어져 있었고 불안해서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만난 거에요. 계속 울다가잠들어서 깨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으려 했고 근데 마침 그쪽한테 전화가 왔고. 그쪽 올 때까지 내 집 내 방에 눕혀서 쉬게 한 거 뿐인데 더 궁금한 거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영현은 깔끔한 답변에 한시름 놓은 도운은 그제야 숨을 돌렸다. 모든 것을 영현의 말 하나에 의존하며 신뢰하면 되지 않는 일이었지만 이후 일은 ㅇㅇ에게 물어 확인하면 나올 답이었다. 도운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영현에게 내밀었다. 그냥 매니저? 애인 아니었나.




"배우 ㅇㅇㅇ 매니저 윤도운이라고 합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영현은 제 말을 듣고 정신이 돌아온 건지 아님 정신이 돌아버린 건지 곧 사무적인 태도로 사과를 건네는 도운에 고개를 잠시 갸웃했지만 저 역시 뒷주머니에서 명함을꺼내 도운에게 내밀었다.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아시겠지만 D.A 공식 디자이너 강영현입니다"




인사를 나눈 두 사람 사이 애매모호한 신경전이 찰나에 스쳤지만 도운은 먼저 그 기류를 털어내고 짧게 목례를 한 뒤 차에 올라탔다. 

누나 왜 여기까지 왔어요. 도운은 핸들을 껴안고 세상 모르고 잠들어 새근거리는 ㅇㅇ를 바라보다 조심히 다가가 의자를 젖혀 주었다. ㅇㅇ가 깨지 않게 천천히 핸들을 돌려 영현의 집에서 빠져 나온 도운은 차를 모는 내내 ㅇㅇ가 깰까 조심스럽게 운전을 이어갔다. 




*




"...시간 정말 안 가네"




언제나 촬영장 대기실에 쪽잠을 청하거나 화보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벤 안에서 불편하게 들었던 잠이 전부였다. 스물 네시간을 이분 사초처럼 살아야 했다. 법적으로, 법이 아니어도 ㅇㅇ를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 미친듯이 일거리를 늘리는 소속사라도 없으면 ㅇㅇ는 완전한 혼자였다. 그 사실에 ㅇㅇ는 갑 같은 을의 존재였다. 




-뭐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16:33


-아니요 19: 05




진짜 빡빡하게 구네. 세 시간만에 온 답장이 '아니요'라니. 출근한 도운 역시 없으니 집 안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혹여 외로움에 애가 탈까 걱정된 도운은 고타를 깨끗하게 씻겨집 안에 들여 놓고 간 덕에 극한 외로움에 시달리지는 않았으나 어쩔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리웠다. 




"ㅇ,여보세요?"


"접니다"




알아요. 근데 왜요? 연락했잖아요,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면서 또 전화는 왔다. 무미건조한 목소리였으나 그마저 반가웠던 ㅇㅇ는 손을 할짝이며 배를 뒤집어 까는 털뭉치 곁에 누워 발신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완연한 미소를 띄었다. 




"뭐하고 있었어요?"


"디자인 작업이요"


"밥은?"


"먹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근데 나한테는 뭐 궁금한 거 없어요? 뭐 순전히 Q&A뿐이야 통화 내용이. 그쪽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별로 없으니까요. 그럼 대체 왜 전화한 거야. ㅇㅇ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내 휴대폰을 고쳐 잡다 벌떡 몸을 일으켰다. 영상 통화 할래요?




"싫어요"


"대체 좋은 게 뭐에요?"


"글쎄"


"와 이런 개,"


"뭐요?"




영현과 통화를 하며 감정이 톡톡 튀는 것은 저뿐이었다.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해도 꼭 티격태격 대는 두 사람이었다. 그마저도 얼마 못가 아직 퇴근조차 하지 않았는지 영현을 부르는 목소리에 급하게 전화는 끊겨 버렸다. 진짜 왜 전화한 거야, 이럴거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누나!"


"응? 왔어?"




휴대폰을 빤히 바라보다 입술을 씰룩이며 닫자마자 집 안을 뛰어 들어온 도운은 한달음에 달려와 ㅇㅇ를 끌어 안았다. 야야, 왜. 무슨 일 있어? 그리고 ㅇㅇ는 헉헉대며숨을 몰아쉬는 도운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숨을 전부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됐어요. 뭐가? 얼굴이 한껏 상기 되어 좀처럼 아주 환한 얼굴을 볼 일이 없었는데 퍽이나 기분이 좋은 지 연신 미소를 지우지 못하는 도운에 ㅇㅇ는 궁금증을 가득 품었다.




"누나 영화!"


"어?"




누나가 계속 기다렸던 작품이요. 임정하 작가님 글이요! 
ㅇㅇ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그에 더해 직접 찾아가 설득까지 했던 ㅇㅇ였다. 무언가 관심사 하나에 푹 꽂히면 그것에만 매다는 성향이 짙었던 ㅇㅇ는 소설을 읽자마자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 그렇게까지 기다렸던 작품에 섭외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도운은 가장 빠르게 알려주기 위해 급히 뛰어온 것이었다.




"..진짜? 진짜야?"


"네. 작가님이 직접 연락 주셨어요, 내일 미팅이래요"




이번에는 ㅇㅇ였다. 자신에게 와락 안긴 ㅇㅇ를 도운은 크게 빙 돌려 안아주며 벅찬 감정을 공유했다. 누나 이제 다시 시작이에요, 누난 잘못한 거 없었으니까.




14.




"너 때문에 친구 하나 없어"


"네?"


"바보 같이 모든 순간에 너를 쥐고 있었던 시간을 전부 후회하고 그때 돌이켜서 그 선택, 붙잡고 싶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내가 나도 싫은데, ..그런데"


"뭐하는.."


"오디션 연습 중이에요"




놀랐어요? 어어, 어디가. 
장난이 심했나. 젓가락을 소리나게 내려두고 문을 거칠게 연 뒤 나가버리는 영현에 ㅇㅇ는 벙찐 채 영현이 나간 자리를 바라보았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ㅇㅇ는 젓가락을 입에 물고 영현이 박차고 나갔던 걸음을 쫓아 문을 열었다.




"아 깜짝이야"


"..화났어요?"


"아뇨"




누가 보아도 '나 화났어요'라고 쓰여져 있는데 뭐 화가 나지 않았다고 하면 믿을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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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건데, 들어가 있죠?"




영현은 제 눈가를 꾹꾹 누르며 ㅇㅇ에게서 등을 돌렸다. 대체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난 거야. 괜히 눈치 보이게, 속 시원하게 답이라도 해주지. 이내 손으로 감싸고 라이터를 딸깍이며 불을 붙인 영현은 깊게 연기를 빨아 들였다. 

돌아온 영현은 음식을 더 입에 대지 않았다. 아 어떻게 잡은 저녁 식사인데 내가 날렸네, 내가. 뻘쭘할 정도의 침묵 후 영현은 데려다주겠다는 말과 함께 차키를 꺼내 들었다.




"이게 뭐에요?"


"나 때문에 불편해서 얼마 먹지도 못했잖아요. 혹시 이건 안 되나?"


"아 그건 아닌데.."




영현은 코트를 벗어 뒷자석에 개어 두며 사온 커피도 함께 내밀었다. 한강 다리 밑에 차를 세운 뒤 샌드위치를 뜯는 손이 자꾸 헛돌자 영현은 제 몫의 샌드위치와 바꿨다.




"십 분 동안 뭐했습니까?"


"뜯었죠"


"그래서 고작 이만큼?"




그 말에 영현은 어이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 말이 웃겨? 이 남자 진짜 이상해. 




"근데 강팀장님은 매번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거에요? 특히나 연초인데. ..혹시 친구 없어요?"


"그냥 일이 좋아서요"


"외롭잖아"


"그닥"




영현은 차라리 마음 편했다. 일에 파묻혀 사는 게,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는 거라곤 굳이 쇼를 준비할 때가 아니면 불필요했다. 아니 사람을 믿지 않으니까. 모든 자리가 불편했다.

어떻게 일이 더 좋을 수 있지? 외롭지가 않다고? ㅇㅇ는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 외로움을 안 탈 수가 있어.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말에 입을 떡 벌리고 영현과 마주하자 영현의 얼굴엔 자주 볼 수 없었던 웃음이 서려 있었다. 아니 또 왜 웃어?




"묻었어. 여기"




아, 묻었구나. 입가에 묻은 것을 인지하고 손가락을 든 것보다 불쑥 들어온 영현이 더 빨랐다. 몇 센티미터만 남겨둔 채 가깝게 얼굴을 들이 밀더니 새심하게 손가락으로 닦아준 영현은 아무렇지 않게 제 자리로 돌아갔다. 불쑥 불쑥 들어와 무슨. 얼굴에 뜨겁게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낀 ㅇㅇ는 급하게 손부채질을 하며 영현의 눈치를 살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가.


그 누구든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는 게 좋았다. 한참 스케줄이 없는 하루를 보내며 쌓인 외로움 안에서 영현을 만나 오랜만에 신이 난 ㅇㅇ의 이야기를 영현은 의외로 집중해 들었고 의외로 잘 웃었다. 또한 퍽 늦은 새벽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통통 튀는 여자가 신기하기도 했다.




"들어가요"


"오늘 고마웠어요"


"네"




고마웠다는데 '네'라니. 와 이 남자 반응 봐.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제의를 처음엔 고민했었다. 임시적이지만 거주지까지 알려준다는 것은 ㅇㅇ의 나름에 마음을 연 것이었다. 그러니까 영현을 친구로, 아니 자세히 집자면 호감, 아니 맞다. 좋아한다. 영현을 좋아해 믿어보겠다는 표현이었다. 




"들어가요"


"저기,"


"네"


"아니에요. 시상식에서 봐요"




15.




"자기 전에 사과 먹으면 죽는다는 거, 정말이에요?"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ㅇㅇ씨가 백설공줍니까?"




그 한심한 눈초리 당장 치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도 나름 잘나가는 배운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강영현 너, 아니 강영현씨가 유일할 걸요 아마. 스타일링에 D.A가 참여하며 영현은 자연스레 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영현씨가 참여해요 이번에? 제 컬렉션 들어가니까 당연하죠. 아니 협찬만 받는 거 아니었나.

꽤나 큰 시상식으로 ㅇㅇ에게 붙은 스탭만 여러명이었다. 화이트 계열의 탑드레스를 입은 ㅇㅇ의 앞에 앉아 두 켤레의 슬링백을 든 영현은 까탈스러운 대답을 끝으로 좀 더 어울리는 슈즈를 고민하고 있었다.




"..야 영화 같다. 영화"


"그러니까, ㅇㅇㅇ 진짜 예뻐"




영현 역시 시상식에 가는 입장이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ㅇㅇ의 앞에 꿇어 앉아 슈즈를 고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프레임으로 오해를 살만큼 퍽 괜찮은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아,"


"...끅"




슈즈를 신겨주고 허리를 펴던 영현은 그대로 얼어 붙었다. 떨어진 귀걸이를 찾기 위해 허리를 숙였던 ㅇㅇ와 미묘하게 붙어, 아니 정확하게 드레스의 파인 부분과 눈이 마주친 영현은 금방 딸꾹질이 올라왔다. 어어 여기 물이요. ㅇㅇ는 퍽 얼어버린 영현에게 빠르게 물을 찾아 내밀었다.




"도와줄게요"


"..아니,"


"이래야 멈춰요"




그리곤 또 큰눈망울로 영현을 내려다보며 작은 손으로 양쪽 귀를 막아주는 ㅇㅇ에 영현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물을 넘겼다. 몇 번을 들이킨 후 입을 떼자 ㅇㅇ의 작은 손가락은 영현의 울대에 살포시 놓였다. 멈췄나? 아닌가? 혼자 심각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ㅇㅇ는 남의 눈을 빌려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흘러 내린 머리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집중해 영현의 울대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ㅇㅇ의 얼굴에 금방 미소가 번졌다.




"효과 짱이죠"


"...ㄴ,네"


"이동하겠습다"


"어? 어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대화는 나중에 해요, 누나. 가야 돼요. 잡아요, 일으켜줄게요"




영현이 다시 입을 떼려던 순간 도운은 ㅇㅇ의 손을 꼭 잡아 일으켰다. ㅇㅇ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없이 맑은 눈동자였으나 금방 영현에게 향한 시선은 어딘가 묘하게 날카로웠다. ㅇㅇ의 드레스를 넘어지지 않게 쥔 도운은 영현을 한 번 훑고 목례를 한 뒤 ㅇㅇ와 함께 등을 돌렸다.


나 괜찮을까. ㅇㅇ는 점차 다가오는 레드카펫 순서에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었다. 논란 후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직 식지 않은 논란 중심에 서는 것은 사람인지라 ㅇㅇ 역시 두려웠다. ㅇㅇ의 차가 서자 플래쉬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SS연예통신입니다. ㅇㅇ씨! ㅇㅇ씨"


"ㅇㅇ씨 <일러스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혹시 공약 없으신가요?"


"물어봐, 지금. ㅇㅇ씨!!"




도운은 포토존 뒤에서 강렬하게 터지는 플래쉬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견뎌내며 밝게 웃는 ㅇㅇ를 조용히 지켜 보았다. 근데 잠깐만, 




"저 손 놔주셔야.."


"추워요"


"네?"


"목도리, 안 했네?"




기자의 손으로 착각해 당황스럽게 고개를 들던 ㅇㅇ의 온 신경이 그대로 멈추었다. 나직한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모두들 의심 않고 질문을 던져대는 가운데 ㅇㅇ는 태연하게 잡힌 손을 떼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온 신경이 마비 되었지만 연기로 무마하며 정중히 손을 빼달라는 말에 잡히는 손은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가해졌다.




"저기, 잠시만"


"가죠"




ㅇㅇ는 갑작스레 잡힌 손을 낚아채 깍지를 낀 이에게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나를 잡아준 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묻었어. 여기"




아, 묻었구나. 입가에 묻은 것을 인지하고 손가락을 든 것보다 불쑥 들어온 영현이 더 빨랐다. 몇 센티미터만 남겨둔 채 가깝게 얼굴을 들이 밀더니 새심하게 손가락으로 닦아준 영현은 아무렇지 않게 제 자리로 돌아갔다. 불쑥 불쑥 들어와 무슨. 얼굴에 뜨겁게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낀 ㅇㅇ는 급하게 손부채질을 하며 영현의 눈치를 살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가.


그 누구든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는 게 좋았다. 한참 스케줄이 없는 하루를 보내며 쌓인 외로움 안에서 영현을 만나 오랜만에 신이 난 ㅇㅇ의 이야기를 영현은 의외로 집중해 들었고 의외로 잘 웃었다. 또한 퍽 늦은 새벽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통통 튀는 여자가 신기하기도 했다.




"들어가요"


"오늘 고마웠어요"


"네"




고마웠다는데 '네'라니. 와 이 남자 반응 봐.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제의를 처음엔 고민했었다. 임시적이지만 거주지까지 알려준다는 것은 ㅇㅇ의 나름에 마음을 연 것이었다. 그러니까 영현을 친구로, 아니 자세히 집자면 호감, 아니 맞다. 좋아한다. 영현을 좋아해 믿어보겠다는 표현이었다. 




"들어가요"


"저기,"


"네"


"아니에요. 시상식에서 봐요"




15.




"자기 전에 사과 먹으면 죽는다는 거,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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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씨가 백설공줍니까?"




그 한심한 눈초리 당장 치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도 나름 잘나가는 배운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강영현 너, 아니 강영현씨가 유일할 걸요 아마. 스타일링에 D.A가 참여하며 영현은 자연스레 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영현씨가 참여해요 이번에? 제 컬렉션 들어가니까 당연하죠. 아니 협찬만 받는 거 아니었나.

꽤나 큰 시상식으로 ㅇㅇ에게 붙은 스탭만 여러명이었다. 화이트 계열의 탑드레스를 입은 ㅇㅇ의 앞에 앉아 두 켤레의 슬링백을 든 영현은 까탈스러운 대답을 끝으로 좀 더 어울리는 슈즈를 고민하고 있었다.




"..야 영화 같다. 영화"


"그러니까, ㅇㅇㅇ 진짜 예뻐"




영현 역시 시상식에 가는 입장이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ㅇㅇ의 앞에 꿇어 앉아 슈즈를 고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프레임으로 오해를 살만큼 퍽 괜찮은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아,"


"...끅"




슈즈를 신겨주고 허리를 펴던 영현은 그대로 얼어 붙었다. 떨어진 귀걸이를 찾기 위해 허리를 숙였던 ㅇㅇ와 미묘하게 붙어, 아니 정확하게 드레스의 파인 부분과 눈이 마주친 영현은 금방 딸꾹질이 올라왔다. 어어 여기 물이요. ㅇㅇ는 퍽 얼어버린 영현에게 빠르게 물을 찾아 내밀었다.




"도와줄게요"


"..아니,"


"이래야 멈춰요"




그리곤 또 큰눈망울로 영현을 내려다보며 작은 손으로 양쪽 귀를 막아주는 ㅇㅇ에 영현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물을 넘겼다. 몇 번을 들이킨 후 입을 떼자 ㅇㅇ의 작은 손가락은 영현의 울대에 살포시 놓였다. 멈췄나? 아닌가? 혼자 심각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ㅇㅇ는 남의 눈을 빌려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흘러 내린 머리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집중해 영현의 울대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ㅇㅇ의 얼굴에 금방 미소가 번졌다.




"효과 짱이죠"


"...ㄴ,네"


"이동하겠습다"


"어?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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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나중에 해요, 누나. 가야 돼요. 잡아요, 일으켜줄게요"




영현이 다시 입을 떼려던 순간 도운은 ㅇㅇ의 손을 꼭 잡아 일으켰다. ㅇㅇ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없이 맑은 눈동자였으나 금방 영현에게 향한 시선은 어딘가 묘하게 날카로웠다. ㅇㅇ의 드레스를 넘어지지 않게 쥔 도운은 영현을 한 번 훑고 목례를 한 뒤 ㅇㅇ와 함께 등을 돌렸다.


나 괜찮을까. ㅇㅇ는 점차 다가오는 레드카펫 순서에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었다. 논란 후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직 식지 않은 논란 중심에 서는 것은 사람인지라 ㅇㅇ 역시 두려웠다. ㅇㅇ의 차가 서자 플래쉬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SS연예통신입니다. ㅇㅇ씨! ㅇㅇ씨"


"ㅇㅇ씨 <일러스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혹시 공약 없으신가요?"


"물어봐, 지금. ㅇㅇ씨!!"




도운은 포토존 뒤에서 강렬하게 터지는 플래쉬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견뎌내며 밝게 웃는 ㅇㅇ를 조용히 지켜 보았다. 근데 잠깐만, 




"저 손 놔주셔야.."


"추워요"


"네?"


"목도리, 안 했네?"




기자의 손으로 착각해 당황스럽게 고개를 들던 ㅇㅇ의 온 신경이 그대로 멈추었다. 나직한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모두들 의심 않고 질문을 던져대는 가운데 ㅇㅇ는 태연하게 잡힌 손을 떼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온 신경이 마비 되었지만 연기로 무마하며 정중히 손을 빼달라는 말에 잡히는 손은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가해졌다.




"저기, 잠시만"


"가죠"




ㅇㅇ는 갑작스레 잡힌 손을 낚아채 깍지를 낀 이에게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나를 잡아준 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묻었어. 여기"




아, 묻었구나. 입가에 묻은 것을 인지하고 손가락을 든 것보다 불쑥 들어온 영현이 더 빨랐다. 몇 센티미터만 남겨둔 채 가깝게 얼굴을 들이 밀더니 새심하게 손가락으로 닦아준 영현은 아무렇지 않게 제 자리로 돌아갔다. 불쑥 불쑥 들어와 무슨. 얼굴에 뜨겁게 열이 오르는 것을 느낀 ㅇㅇ는 급하게 손부채질을 하며 영현의 눈치를 살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가.


그 누구든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는 게 좋았다. 한참 스케줄이 없는 하루를 보내며 쌓인 외로움 안에서 영현을 만나 오랜만에 신이 난 ㅇㅇ의 이야기를 영현은 의외로 집중해 들었고 의외로 잘 웃었다. 또한 퍽 늦은 새벽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통통 튀는 여자가 신기하기도 했다.




"들어가요"


"오늘 고마웠어요"


"네"




고마웠다는데 '네'라니. 와 이 남자 반응 봐.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제의를 처음엔 고민했었다. 임시적이지만 거주지까지 알려준다는 것은 ㅇㅇ의 나름에 마음을 연 것이었다. 그러니까 영현을 친구로, 아니 자세히 집자면 호감, 아니 맞다. 좋아한다. 영현을 좋아해 믿어보겠다는 표현이었다. 




"들어가요"


"저기,"


"네"


"아니에요. 시상식에서 봐요"




15.




"자기 전에 사과 먹으면 죽는다는 거, 정말이에요?"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ㅇㅇ씨가 백설공줍니까?"




그 한심한 눈초리 당장 치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도 나름 잘나가는 배운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강영현 너, 아니 강영현씨가 유일할 걸요 아마. 스타일링에 D.A가 참여하며 영현은 자연스레 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영현씨가 참여해요 이번에? 제 컬렉션 들어가니까 당연하죠. 아니 협찬만 받는 거 아니었나.

꽤나 큰 시상식으로 ㅇㅇ에게 붙은 스탭만 여러명이었다. 화이트 계열의 탑드레스를 입은 ㅇㅇ의 앞에 앉아 두 켤레의 슬링백을 든 영현은 까탈스러운 대답을 끝으로 좀 더 어울리는 슈즈를 고민하고 있었다.




"..야 영화 같다. 영화"


"그러니까, ㅇㅇㅇ 진짜 예뻐"




영현 역시 시상식에 가는 입장이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ㅇㅇ의 앞에 꿇어 앉아 슈즈를 고르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프레임으로 오해를 살만큼 퍽 괜찮은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아,"


"...끅"




슈즈를 신겨주고 허리를 펴던 영현은 그대로 얼어 붙었다. 떨어진 귀걸이를 찾기 위해 허리를 숙였던 ㅇㅇ와 미묘하게 붙어, 아니 정확하게 드레스의 파인 부분과 눈이 마주친 영현은 금방 딸꾹질이 올라왔다. 어어 여기 물이요. ㅇㅇ는 퍽 얼어버린 영현에게 빠르게 물을 찾아 내밀었다.




"도와줄게요"


"..아니,"


"이래야 멈춰요"




그리곤 또 큰눈망울로 영현을 내려다보며 작은 손으로 양쪽 귀를 막아주는 ㅇㅇ에 영현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물을 넘겼다. 몇 번을 들이킨 후 입을 떼자 ㅇㅇ의 작은 손가락은 영현의 울대에 살포시 놓였다. 멈췄나? 아닌가? 혼자 심각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ㅇㅇ는 남의 눈을 빌려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흘러 내린 머리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집중해 영현의 울대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ㅇㅇ의 얼굴에 금방 미소가 번졌다.




"효과 짱이죠"


"...ㄴ,네"


"이동하겠습다"


"어? 어어"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 | 인스티즈

"대화는 나중에 해요, 누나. 가야 돼요. 잡아요, 일으켜줄게요"




영현이 다시 입을 떼려던 순간 도운은 ㅇㅇ의 손을 꼭 잡아 일으켰다. ㅇㅇ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없이 맑은 눈동자였으나 금방 영현에게 향한 시선은 어딘가 묘하게 날카로웠다. ㅇㅇ의 드레스를 넘어지지 않게 쥔 도운은 영현을 한 번 훑고 목례를 한 뒤 ㅇㅇ와 함께 등을 돌렸다.


나 괜찮을까. ㅇㅇ는 점차 다가오는 레드카펫 순서에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었다. 논란 후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직 식지 않은 논란 중심에 서는 것은 사람인지라 ㅇㅇ 역시 두려웠다. ㅇㅇ의 차가 서자 플래쉬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SS연예통신입니다. ㅇㅇ씨! ㅇㅇ씨"


"ㅇㅇ씨 <일러스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혹시 공약 없으신가요?"


"물어봐, 지금. ㅇㅇ씨!!"




도운은 포토존 뒤에서 강렬하게 터지는 플래쉬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견뎌내며 밝게 웃는 ㅇㅇ를 조용히 지켜 보았다. 근데 잠깐만, 




"저 손 놔주셔야.."


"추워요"


"네?"


"목도리, 안 했네?"




기자의 손으로 착각해 당황스럽게 고개를 들던 ㅇㅇ의 온 신경이 그대로 멈추었다. 나직한 말을 듣지 못했는지 모두들 의심 않고 질문을 던져대는 가운데 ㅇㅇ는 태연하게 잡힌 손을 떼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온 신경이 마비 되었지만 연기로 무마하며 정중히 손을 빼달라는 말에 잡히는 손은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가해졌다.




"저기, 잠시만"


"가죠"




ㅇㅇ는 갑작스레 잡힌 손을 낚아채 깍지를 낀 이에게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나를 잡아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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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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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댓 먼저 쓰고 읽습니다 빵 먹으면서 볼게요 아까 조각글에 이어서 이것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
너무 열일 하시는거 아니에요? 저흰 감사하지만 ㅠㅠ건강 조심하면서 쓰셔야 해요
5년 전
독자8
아 스토커씨ㅠㅠㅠ 여주 인생에서 사라져주세요ㅠㅠㅠㅡ
5년 전
독자3
작가님..엄청 빨리오시네여ㅠㅠㅠ..... 건강 챙기시면서 쓰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4
작가님 이렇게 빠르게 와주시면 정말 정말 좋은데,,, 많이 무리하지 않으셨음 해요,,, 작가님의 건강이 저에겐 더 우선이랍니다,,, 작가님 그래두 좋은 글 감사하고 건강하세요,,,!
5년 전
독자5
작가님 요즘 너무 열일 하시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까지 무리 안하셔도 돼요!!!! 저는 언제나 작가님 기다리고 있으니까 맘편히 쉬고 천천히 오세욥!!😁😁
5년 전
독자6
자주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건강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두시는 한해가 되길 바래요 ❤️
5년 전
독자7
작가님 오늘 너무 열일하시는거ㅠ아닌가용,,,!!자주 와주시면 저는 정말 좋지만 무리하지는 말기로해욧😊
5년 전
비회원4.52
작가님 아까 새로운 글에 이어서 이렇게 빨리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오늘도 잘읽었어요!! 항상 말씀 드리지만 건강 잘 챙기세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작가님이에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5년 전
독자9
으아아아아아아아구ㅜ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미쳤어요 와 진짜 눈물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합니다 진짜루 ,,,
5년 전
독자10
하얀 드레스를 입고 누가 봐도 예쁘다고 할만한 여주와 블랙 수트를 입고 슈즈를 고르는 영현이 한 프레임 안에 담긴 모습을 상상해봤는데요 이거 너무 심각하게 완벽한데요,, 도운이가 여주 챙기는 모습도 진짜 다 좋구요,, 그리고 이제 목도리라는 단어가 보이면 등골이 시려워지려고 그래요,, 않이 감히 누가 우리 여주를 괴롭히려고,, 감안안도.... 작가님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렇게 빨리 써주셔서 글 읽는 저는 진짜 너무 좋지만 무리 하지 않고 부담 갖지도 않고 편하게 써주세요! 플챙유건 아시죠!!!!? ❤
5년 전
독자11
와 진짜 넘 열일하시네요 으아아아아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149.231
유리구두 정주행 하고 왔습니다!!! 아 스토커 진짜 뭐죠ㅠㅠㅠㅠ 꺼림칙하고 기분나쁘고ㅠㅠ 와 근데 디자이너로 시상식 참여하는 영현.. 너무 멋있어요ㅠ.ㅠ 도운이도 이제 본격적으로 영현이 견제하기 시작한 것도 꿀잼...!!! 작가님 추운데 플챙유건 하시구 다음편에서 뵈어요!
5년 전
비회원9.209
항상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할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정말 감사하구 복 많이 받으세요~~🎉
5년 전
독자12
작가님......흐어어어ㅠㅠㅠ감사합니다ㅠㅜㅜㅜ항상 열일해주시구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ㅜㅜㅜ💚💚
5년 전
독자13
진짜 목도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쳤어요..
여주 소중한 여주 지켜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치면 안돼는데...그리고 영현이와
도운이의 신경전 진짜 여주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너무 잘느껴져서 좀 부럽네요..작가님 항상 감사하고 플챙유건 잊지마세요!!

5년 전
독자14
작가님ㅠㅠ 자주와주셔서 너무 반가워요 ㅠㅠㅠㅠ 하지만 작가님 건강이 제일 중요한거 아시죠ㅎㅎ?? 오늘도 좋은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5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단 사랑하는 랑데부님 연재텀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딱 쉴려고 누웠다니 작가님 신알신 와있느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십니까ㅜㅜㅜ!! 아 진짜 영현이 미쳤네여 어떻게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 흑흑 진짜 최고에요 전 무조건 어남강 밉니다 도우니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ㅜㅜㅜ
5년 전
독자16
스토커씨 증응말,,, 벌받길,,작가님 이렇게 자주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 마무리 이렇게 마무리하는것도 너무 기쁘거든요 ㅠㅜㅜ 날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5년 전
독자17
자까님 진짜 이렇게 열일해주시다니ㅜㅜㅜㅜㅜ 하루하루 자까님 글만 기다려요ㅜㅜㅜㅜㅜㅜ요즘 진짜 디자이너 강영현에 푹 빠져있슨다
5년 전
비회원138.214
작가님 저 요즘 이 글 때문에 살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5년 전
독자18
작가님 이렇게 빨리 오실 줄 몰랐는데ㅠㅠㅠㅠㅠ 너무 감사해요 글 잘보고 있어요 !! 플챙유건!!!!!!!!!!!!!!
5년 전
독자19
와 진짜 이건,,, 내 인생 글잡,,,, 너무 조아요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ㅠ
5년 전
독자20
무ㅠㅓ야 왜 잡은 거야 왜죠
5년 전
독자21
여주 살려... 여주 살려.........
5년 전
독자22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하ㅜㅜ 스토커 빨리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이번편도 영현이가 도움을 주네요ㅜㅜ 영현이가 다해 영현이 짱머거ㅜㅜ
4년 전
독자23
아 작가님 너무 설레요 지금 제가 한국에서 살고 있는 건지 설탕에서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여주 살려 여주... 흑흑 스토커 잡아서 죽여버려 흑흑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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