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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하들이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간 집에선 더 이상 지낼 수 없을 것 같아 유일한 내 친구인 강아지를 품에 꼭 안고 추운 날씨지만 다른 옷이 없어 반팔 반바지만 입고는 마을 입구의 정자에 누워)
시골 사는 모지리 른. 엄마는 나를 낳자마자 자살했고, 알코올중독자인 아빠마저도 사채까지 끌어다 쓰며 하루 종일 술만 마시다 세상을 떠났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불어나버린 빚을 갚을 사람은 외동아들인 나 하나. 하지만 나는 빚이 뭔지, 왜 갚아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해 집에 네 부하들이 찾아와 날 때리고 집안을 부셔도 왜 그러는지 모르고 그저 피해 다니기 바빠요. 몇 없는 마을 사람들도 혹시나 나와 친해졌다는 소문이 사채업자의 귀에 들어가면 대신 빚을 갚아줘야 할까 봐 날 피해다녀 난 항상 혼자구요. 넌 대부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인데 내 아버지가 빌려 간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갚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내가 이상해서 결국 직접 마을로 찾아와요. 넌 내가 모지리인지 모르는 상태. 배우도 다 받고, 가리는 사람 없어요. 언붕여부 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