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애니메이션을 평가할 때 사람마다 다른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어떤 분들은 언어의 정원과 같이 훌륭한 작화에 더 높은 점수를 주시는 분들도 있고,
훌륭한 스토리에 더 점수를 주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 외에도 연출, 캐릭터성, 설정 등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를 하겠죠.
저같은 경우엔 다른 부분 역시 중요하지만, 노래에 큰 점수를 주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 다크나이트나 인셉션등을 명작으로 손꼽죠.
물론 두 작품은 스토리나 연출도 정말 역대 최고였지만,
한스 짐머라는 걸출한 음악감독이 만든 음악들은 극의 퀄리티릴 한단계 혹은 그 이상으로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역시 영상매체이니만큼 적절한 곳에 좋은 음악이 들어간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아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명장면들 속에 들어간 명곡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다만 지브리 스튜디오의 노래나, 짱구같은 극장판 곡들보단 TVA, 즉 티비 애니메이션 위주로 선별해봤습니다.
어쩌면 몇몇 분들은 TVA에 들어간 노래들에 대해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얼마 전까진 그런 선입견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한번 들어보시면 어쩌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거에요.
이제 소개하려 하는데 해당 애니메이션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들어갈 작품은
강철의 연금술사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 UBW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아이돌 마스터
입니다.
애니메이션의 교과서
강철의 연금술사 - ラインby SID
위에서 명작의 기준을 여러가지 나열했었죠.
작화, 연출, 액션씬, 연기, 스토리 등등
그 모든걸 부합하는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강철의 연금술사 시리즈를 최우선으로 뽑고 싶습니다.
오리지날 버젼도 좋은 작품이지만, 리메이크 버젼은 아직도 많은 팬들이 최고다 라고 말하고 있죠.
이 작품은 OP와 ED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유명한 가수들만 해도 YUI, 스키마 스위치, NICO touch the Walls, Chemistry, SID 등 많은 가수들이 이 작품에 함께했죠.
그 중 5기의 OP이자 호엔하임 엔딩씬으로 쓰인 ライン(레인)은 가사와 애니메이션 내용이 어우러져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이 장면은 다른 설명이 필요하진 않은 듯 합니다.
호엔하임의 마지막 독백과 어우러진 이 장면은 언제봐도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원작초월의 대명사
Fate 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 Last Stardust by Aimer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페이트 시리즈, 그 중 UBW루트는 이 작품이 처음은 아닙니다.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왔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죠.
그리고 공의경계 시리즈와 페이트 제로를 성공적으로 제작한 ufotable에서 리부트 한다고 했을 때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10년이 넘은 시리즈를 이렇게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하기도 힘들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도 힘들텐데
유포터블은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UBW와 유포터블을 생각하면 화려한 액션신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매주 방영되는 TVA에서 이정도 퀄리티 뽑아내려면....
작화와 연출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지만 BGM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2쿨짜리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BGM만 400곡, 중복을 감안해도 200곡정도니 정말 신경을 많이 썼죠.
OP는 Aimer(에메)의 Barve Shine, ED는 Kalafina의 Ring your bell입니다.
오프닝과 엔딩곡, 그리고 영상도 잘 뽑아서 당시 큰 화제였죠.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분기점은 주인공인 시로의 각성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에 삽인된 Last Stardust는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시켰죠.
노래를 부른 Aimer(에메)의 보컬과 잘 어울러진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페이트 시리즈의 종착인 Heavens feel도 유포터블에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부디 좋은 작품을 제작했으면 좋겠네요.
1차 오덕시대의 시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God knows
2006년 4월, 애니메이션 시장에 그야말로 혁명같은 작품이 나타났습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이 작품이 혁명적이다 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미소녀모에"라는 트랜드를 상륙시킨 점도 있지만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기존에도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하루히는 원품과의 연계만이 아닌 라이브와 라디오 각종 행사등을 접목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의 애니메이션을 원소스 미디어가 아닌 멀티미디어로 발전시키게 된 선구자 같은 작품입니다.
물론 하루히 이후 난립하게 된 미소녀물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는 무분별하게 따라한 이후 제작진들에 대한 비판이 우선되야지 하루히만의 잘못이라고 보기엔 약간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각설하고, 애니메이션은 방영 초기부터 큰 화제를 이끌었는데요,
특히 12화에 삽입된 라이브씬은 작품의 인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라이브씬의 퀄리티는 큰 화제였죠.
특히 기타연주 장면의 손가락 움직임같은 부분은 다른 제작사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심지어 추후에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케이온의 라이브씬도 하루히의 그것보단 안된다고 평가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당시 수 많은 학생들을 기타의 세계에 빠트린 곡이기도 하죠.
발표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곡으로 꼽히고 있고 노래방에서도 상위차트에 있더군요.
앞으로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될 곡이라 생각합니다.
다 망해가던 컨텐츠 하나를 살린
The Idol M@ster 約束by 키사라기 치하야
아이돌 마스터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가상 아이돌입니다.
원래 반다이 남코에서 아케이드용 게임으로 제작한 후 PS용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죠.
아이마스1이 괜찮은 결과를 내자 반남은 아이마스2를 발표했는데...
대참패를 기록합니다.
예상 판매량은 40만장이었으나, 실제는 4.7만장.
그 기간동안 콘솔보급량이 4배정도 올랐는데도 이런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판매고도 한정판을 세일해서 판매한 결과였죠.
중간에 나왔던 애니메이션 제노그라시아는 그야말로 흑역사 중 흑역사였습니다.
팬들은 이별을 선언했고, 남아 있는 팬덤 역시 희망이 없던 상태였죠.
아이마스가 부활하려면 정말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고,
그 희미한 기적은 아이마스 애니메이션에 온전히 매달려 있었죠.
애니메이션은 총 25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선전하긴 했지만, 평가는 평작에서 수작 사이.
18회까지의 평은 아주 좋다고 할 순 없었습니다.
생명줄은 될 지언정 분위기 반전의 요소는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어진 19회.20회
그렇게 원했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19회 후반부 부터 20회까지의 주인공인 치하야(큿)
이 부분은 아래 스토리 설명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20회차 방영 직후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너무 단순하고, 어쩌면 진부하기도 한 연출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덴 가장 효과적이었죠.
이후 21화 잠자는 공주의 라이브 연출도 매우 훌륭했고
이 장면만의 힘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아이마스의 인기는 급상승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아이마스 9주년 라이브에서 팬들이 준 사랑에 보답하는 무대를 연출했죠.
중간 첫 합창까진 대본 하에 이뤄진 부분이지만, 합창 후 아사미의 솔로파트 부분부턴 애드립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가수들의 여러 라이브를 봐왔지만, 이 부분은 항상 감동적입니다.
이상 4곡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사실 다른 소개하고싶은 노래도 정말 많은데 글이 한없이 길어질거 같아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