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뜬 브아걸 신세계 뮤비 해석본
개연성 개소름..ㅎㄷㄷ

오프닝 시퀀스. 적극적으로 걸어가는 가인 주목.

그리고 교차편집되는 흑백의 풍경.
이건 현재 브아걸이 인식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

차에 내장된 시계가 미친듯이 요동치기 시작.
멤버들은 이어폰을 착용하는데 이건 위에 하얀 글씨가 쓰여진 사과 하나에 모두 연결되어 있음.
즉 멤버들은 이 사과를 통해 웜홀로 접속하는 거임.
사과는 인류에게 깨달음을 줬던 과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그동안 모르던 진실에 눈을 뜸)

웜홀 속에 ㅣㅣㅣㅣ모양의 조명이 나타나고, 이건 다시 브아걸이 탄 차 본네트 위에 그대로 반사되었다가 바로 다음 프레임인 안무씬 첫 장면에서 똑같이 등장함.
그리고 나르샤의 독무씬에서 등장하는 저 삼각형 조명이 차에 탄 나르샤의 눈에 그대로 비침.
이걸로 미루어보아 우리는 브아걸의 몸은 아직 차에 타고 있지만 정신은 웜홀 안으로 전송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이 씬에서 가사는
시간이 어디론가 휘어져버린 Ground 어지러운가 파란 비명소리가 내 눈을 닮은 Brown 기분 탓인가
>-웜홀에 접속한 직후 시간이 뒤죽박죽한 그 곳을 어지럽다고 느끼고 있는 거임. 또 파란색, 갈색의 색채를 통해 '비명소리'와 같은 색채가 아닌 걸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웜홀 속에 들어간 순간 그곳에 있는 개념들을 '색채'를 통해 습득하고 있다는 것.
내가 알았던 모든 것 아름답게 다 뒤엉켜 있어 아름다운 건 엉켜있어 내가 너와 늘 그렇듯이
-웜홀 속에 기존의 개념들이 혼합되어 있는 걸 보고있는 중. 아직은 초반부라서 뭘 깨달은 단계가 아님.

그리고 제아의 파트.
trip 그 속으로 shoot trip 더 안으로 shoot trip 빛 속으로 shoot

제아의 '그 속으로, 빛의 더 안쪽으로 떠나자'는 파트가 나오는 순간 무채색이던 조명에 색채가 입혀지기 시작함. 본격적인 깨달음의 시작.
즉 제아는 이미 깨달음을 얻어서 다른 멤버들을 인도하는, 이 여행의 리더격인 것. 실제로 차의 운전대를 잡고있는 것도 제아.

목을 빼고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차창 밖을 내다보는 가인. 아까 차에 탈 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여줌.
어쩌면 내 모든 게 달라질 것 같아라는 가사에서 우리는 가인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음.

점점 더 밝아지는 빛 속에서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힌 차 속의 제아.
제아의 귀로 들어간 빛이 소용돌이를 타고 미료의 귀로 접속이 되지.
아마도 깨달음을 얻은 듯 한 얼굴.
그리고 이제 완전히 색색깔의 빛에 휩싸인 웜홀 속의 브아걸

아마도 앞에 나온 웜홀과 후에 나온 멤버들 개개인 웜홀의 중간지점으로 보이는 풀밭이 등장.
이 풀밭에서 나르샤의 붉은 원과 가인의 푸른 원은 서로 맞물려있음. (왼쪽 옆에 희미하게 붉은 풀 보임)

그리고 등장한 나르샤의 웜홀과 가인의 웜홀.
둘은 매우 대조적임. 나르샤는 흑백 화면에 혼자만 유일하게 화면 분할이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있고, 가인은 무지개색으로 빛남.
그러니까 풀밭에서 둘의 원이 맞물려 있던 것=가인은 나르샤를 통해 자신의 웜홀로 들어섰다는 것=가인이 나르샤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르샤는 가인을 위한 '프리즘' 역할을 하는 멤버임.
나르샤의 화면은 프리즘 모양으로 분할되어 있음.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기 전에는 우리가 봤을 땐 아무런 색도 가지지 못한 것처럼 보임.
즉 나르샤를 통과하기 전의 빛이 무채색(=흑백)이었다면 그런 나르샤를 통과해서 가인에게 도달한 빛은 무지갯빛.
착각이 아닌거야 내가 달라진 건 패러다임 뿐 한 차원 전의 나를 볼 수 있는 건 패러다임 shift
이게 해당 씬의 나르샤 파트. 이 뮤직비디오에서 '색채'란 진리, 진실의 상위호환개.
흑백은 색채가 결여된 하위의 차원이라고 본다면 나르샤는 그 하위 차원, 즉 '한 차원 전'에 있는거임.
내가 알았던 모든 것 어지럽게 다 뒤바뀌어 있어 어지러웠던 모든 것 다시 자리를 찾아갔어
이건 가인의 파트. 프리즘(나르샤)을 통과한 빛을 보고 그제서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어지럽게 뒤바뀌어 있어) 개념을 재정립 한 거지 (~다시 자리를 찾아갔어)

느린 빨라지는 그림 느린 빛 속의 secret 느린 시간 속에 우린
이어지는 제아의 파트. 느리고-빠르다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빠르게 이동할수록 내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흐르다가 빛의 속도와 동일하게 이동하면 시간이 전부 멈추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 이론.
제아의 웜홀속에 존재하는 빛은 온통 흰색. 모든 빛깔의 빛을 전부 혼합하면 흰색이 되지. 즉 제아는 이미 모든 진리를 깨달은 인물이었던 것.

그리고 이어지는 풀밭에서의 군무 씬. 네 개의 웜홀이 서로 마주하고 있음.
주목해야 할 것은 유난히 튀는 제아의 머리색인데 나머지 멤버들의 머리색이 전부 무채색에 가까운 것에 비해 제아의 머리는 형형색색으로 물들어져 있음.
리얼리티에서 주장하기로는 일곱가지 색깔.
다시 말하지만 뮤비 안에서 색채란 진리, 지식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므로 혼자만 머리가 요란하게 물든 제아는 깨달음을 얻은 인물인 것.

그리고 미료의 랩 파트.
목에 새겨진 알파-오메가 문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알파=시작, 오메가=끝이라는 의미가 보편적임.
네 명의 멤버 중 미료만 유일하게 웜홀 바깥쪽(카메라 렌즈)이 아닌 웜홀의 안쪽을 바라봄.
즉 미료는 아까 초반부에서 제아의 귀를 통해 전달받은 그 파동? 빛?을 통해서 선구안을 지니고 진리에 더 직접적이고 자발적으로 다가설 수 있었던 거지.

>
>브아걸의 정신만 웜홀 속으로 전송된 거라고 했었지? 아직 차 안에 있는 미료의 몸임 ㅇㅇ 웜홀 안에서 본 글자들(=깨달은 진리들)을 양피지에 옮겨쓰는 미료.

독무 씬에서 유일하게 헥사곤 조명을 제 의지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멤버임.
All the patterns and colors 경험의 세계란 건 실재와는 달랐어 옳고 그름을 갈라놓지 마 지금은 영원같은 찰나 plus minus 내 신경의 각성 furious 새로운 법칙을 재작성해
I got high blood pressure, I gotta need some fresh air
모든 시간이 0에 가까워져 서 있는 공간이 멀었다 가까워져 다시
(Hey, Mr. Huxley) 너와 내가 하나 돼 경계는 녹아 구분이 안 돼 의식의 확장이 초대해준 new world 너 놀라니 놀라지 마
가사에 등장하는 미스터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
실재와는 다른 경험의 세계, 0에 수렴하는 시간, 뒤죽박죽인 공간 등 앞에서 멤버들이 언급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모두 들어가 있음.

Why am I so serious, Why don't you be curious, babe라는 제아의 가사와 함께 멤버들의 세상에 대한 인식 체계가 확장되기 시작함.
줌인-줌아웃을 반복하며 들판을 걷는 멤버들의 모습과 세상의 모습들이 교차편집 됨.

흑백짤은 뮤비 시작할 때 나왔던 풍경들, 컬러짤은 지금 나오는 풍경들.
아까는 흑백으로 인식하던 세계를 이제 채색된 채로 인식하는 브아걸. 멤버들 모두가 그 여행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거지.
누가 만든 비밀인지 All about the world 궁금한 적 없었니 all about the world (나만 빼고 여기 모두 stop) space time of the world
괄호 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제아의 파트. 아까의 Why don't you be curious와 이어져서 온 세상, 그리고 시공간에 대해 멤버들이 더 알고싶어할 것을 유도하는 제아.
내가 다 볼 때까지 시간 나의 모든 공간 빛 speed
그리고 제아의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대답하는 가인. 영상을 통해서도, 가사를 통해서도 계속 '알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적극적인 걸 볼 수 있음.
All about the universe is all about to be reversed, see
"온 세상이 곧 뒤집히려 해, 지켜봐">라고 제아가 말하고 이때

미료와 가인의 얼굴만 화면에 정면으로 담김. 미료-가인 이렇게 연속적으로.
초반부에서 미료가 제아의 귀를 통해 제아의 깨달음을 전달받았듯이 이번에는 미료가 가인에게 뭔가 영향을 준 거임. 그리고 그 다음엔...

...가인의 눈 안에서 태초의 우주가 재생됨.

0시 1분 0초로 변한 시계와 사라진 멤버들, 차의 정중앙에 홀로 떠있는 사과.
차(구세계)에서 저 사과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멤버들은 이제 신세계로 넘어간 거임.
시간이 1분 0초인 의미는 뭐냐면, 초반에 나왔던 시계의 시간들이 블랙박스나 홀더라인같은 과거 음반들 발매 날짜였잖아? 그것들은 이제 구세계의 날짜들이고, 브아걸은 이제부터 신세계의 0시 1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 같음.
즉 이번 앨범 Basic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이 앨범을 브아걸의 새로운 정체성, 즉 기본 틀(베이직)으로 삼겠다 하는 말인듯.
http://youtu.be/8fMnBrts2cg
내용 알고보니 진짜 역대급 수작인듯ㄷㄷ 그냥 상업성위에 나온게 아니라 곡에 대한 고찰과 자신의 아트를 보여주기위한 투자가 엄청 느껴짐
갠적으로 올해 원걸이랑 테마와 전 곡 퀄까지 완벽한 최고 걸작같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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