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88] 마지막회 딸과 아버지의 편지 | 인스티즈](https://pbs.twimg.com/media/CY2QwEGWkAA54VN.jpg)
사랑하는 아빠
말로는 못할 거 같아서 편지 써. 왜 난 늘 말이 안될까.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지?
아빠의 코흘리개 못난이 딸이 어느새 결혼을 하네.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더니... 나 이제 철이 드나봐.
아빠의 마음을 다는 모르겠지만
"보라야~" 부르는 게, 아빠좀 봐 달라는 말인것도 알았고,
괜시리 밥 위에 반찬 얹어 주는 게,
사랑한다는 뜻인 것도 알았는데...
나는 왜 모른척만 했을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
아빠 결혼 전에 아빠 얼굴보고 꼭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결국 또 이렇게 편지로 해. 너무 미안한 게 많은 못난 딸이라 아빠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아빠,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아빠랑 엄마 걱정 안하게 선우랑 잘 살게.
비록 반지하 단칸방이지만 너무 많은 사랑받았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래. 아빠 미안하고 사랑해.
![[응답하라1988] 마지막회 딸과 아버지의 편지 | 인스티즈](https://pbs.twimg.com/media/CY2q45bU0AAenkO.jpg)
사랑하는 딸 보라 보아라
보라야, 27년 전 딱 이맘 때였나 보다.
니 엄마의 절규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 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댕이 같던 니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 가고...
보라야, 아빤 이렇게 좋고 행복한 날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용돈 한번 풍족하게 못 주고,
맏이의 무거운 짐만 지게 한것 같아 늘 미안했다.
보라야, 니가 누구의 아내가 되든, 며느리가 되던, 너는 이 아빠의 영원한 딸이라는 걸 기억해다오.
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순간도 빠짐 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 이란 걸 잊지 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서 더 없이 고맙다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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