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죠?
뭐라구요?
사회적 약자 아무리 공부해도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는 제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나는 정치인입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에요.
대통령은 누가 만듭니까?
우리를 어린아이 취급 마세요.
누가 대통령을 만듭니까.
그야 국민이죠.
지성인 답게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세요.
정말 국민입니까?
당연하죠.
틀렸어요.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듭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댑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죠.
청년실업 해소, 청년 일자리 몇십만개 창출
그러나 실제론 어떻습니까.
왜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
지팡이 짚고 버스타고 읍내에 나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때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짱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책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여덞쪽도 안되는 손바닥만한 선거공고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표, 오로지 표로써
나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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