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툽 영상에 쓰인 소개글*
영상 제작자입니다. 의미없는 인신공격 댓글이 많아서 글 남깁니다.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상을 다 보신 후 읽어보실 걸 권장합니다.
우선 영상의 목적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댓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채널의 구독자는 80퍼센트 이상이 서구권 사람입니다(지금은 한국댓글도 많지만). 따라서 비디오는 서구권 사람들이 볼 것이라는 가정하에 제작되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나라로 비춰지죠. 외국 유머사이트에서 "hot dog”라고 빵 사이에 개를 끼운 사진올리면 사람들이 댓글로 "Korean" 을 달고는 합니다. 많은 서구권 사람들은 개를 ‘인간의 배스트 프랜드’라고 생각하고 개고기를 야만적으로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번째로 영상은 한국 사람이 개고기를 일반적으로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거죠. 사실 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고기는 틀린 문화가 아니니까요. 다만 의미없는 조롱이 재생산되는 걸 방지하는 역할 정도 하겠죠.
두번째로, 흔히 말하는 '소 닭 돼지는 잘 으면서 이중성 쩌네(육식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전달하는 목적입니다. 이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구요, 평소에 하지 않을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정도로요. 물론 글로 말로 전달해도 되지만 영상이 가질 수 있는 효과를 얻어야겠죠.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영상을 보면서 함께 마음이 동요하도록 연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에서든, 영상 초반에서든, ‘염소고기’라고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출연자들이 고기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본인의 이중성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시청자들도 같은 고민을 해보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에는 결국 개고기인지 염소기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나오죠.
영상에서는 개고기가 옳다 그르다 라고 가치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소 돼지는 먹잖아!' 혹은 '개는 우리의 친군데 어떻게 먹냐!' 둘 다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 그럴듯한 구석이 구석이 있으므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자" 정도의 메시지 입니다. 서양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면 영어 댓글을 확인해주세요.
출연자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출연자들의 반응은 단순히 반응일 뿐입니다. 그것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혹은 '이중적'이라고 욕 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개고기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고 욕을 한다면 '개고기문화는 야만적이다'라고 하는 쪽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고기를 옹호하든 비난하든, 정답은 없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죠. 그런데 한국 댓글에 유독 반응, 외모 등에 대해서 인신공격이 이루어지는 게 아쉽네요.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