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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합만큼 중원을 누비며 동에번쩍 서에 번쩍
다니지 않은곳이 없을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장수도 없을것이다.
하급무관부터 출발해서 군의 최고위직까지 오른건
순전히 평생을 전장에서 악전고투하며 쌓은 전공 때문이다.
그러나 역전의 용사 장합은 사마의의 미숙한 지휘 때문에 죽었다.
사마의 .... -_-
제갈량의 2차 북벌 시 위군의 주장은 사마의였고 장합은 부장이었다.
제갈량이 위군을 깊숙이 유인하기 위해 상규성에서 기산으로 철수하자 사마의가 추격하려 했다.
장합이 이를 말렸다.
굳게 지키기만 하면 제갈량은 군량이 떨어져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사마의는 장합의 말을 무시하고 진격했다가 노성에서 제갈량에게 패전했다.
때마침 군량이 떨어진 제갈량이 회군했기에 사마의는 위기를 모면했다.
고의적으로 철수하는 척 해서 사마의를 유인하여 개털어버린 제갈량...
이때 제갈량의 의도를 간파하고 사마의를 말린건 역전의 노장 장합이었다..
장합과 사마의 두 사람은 성장배경이나 출신성분이 서로 달랐다.
장합은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군대에 자원입대한 하급장교 출신이었다.
수많은 전공을 세워가며 차츰차츰 승진해 좌장군의 지위에 올랐다.
장합은 전세와 지형을 잘 살펴 계책을 수립할 줄 안다는 평판을 얻었으나
이는 오로지 오랜 경험에서 얻은 것이었다.
반면에 사마의는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로서
처음부터 조비의 측근이 되어 출세가도를 달렸다.
조조의 아들로 조조가 죽자 보위에 오른 조비...
조비의 최측근이 바로 사마의다...
이엄의 태만으로 군량이 떨어진 제갈량의 촉군이 회군하자
패배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사마의는 장합에게 추격할 것을 명령했다.
장합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반대했다....
“병법에 이르기를 성을 포위할 때에는 반드시 출로를 열어주고,
돌아가는 군대를 추격하지 말라 했소.”
후퇴하면서 복병을 설치하는 것은 제갈량의 주특기였다.
일전에 진창싸움에서도 혈기왕성한 왕쌍이 제갈량을 추격하다가 매복에 걸려 죽음을 당했다.
장합은 주도면밀한 제갈량이 복병을 설치했을 것이므로 추격하면 함정에 빠질 것을 알았다.
그러나 주장인 사마의가 고집을 부렸으므로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던 장합은 마지못해 추격에 나섰다.
제갈량의 매복을 알고도 , 까라면 까라는대로 억지 출전한 장합은 결국
매복에 걸려 화살에 맞아 죽는다...
혹자는 사마의가 장합을 고의적으로 사지로 내몰아 전사케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장합이 목문(木門)에 이르렀을 때 과연 제갈량이 배치해 둔 복병이 나타났다.
높은 곳에 숨어있던 궁수들이 일제히 활을 쏘아대자 허벅지에 화살을 맞은 장합이 죽었다고
전하고 있다....
정사에서는 이렇게 나오지만, 우습게도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장합이 추격하자고
우기고, 오히려 사마의가 매복을 의심하며 말리는것으로 나온다...
제갈량의 라이벌 사마의를 띄워주려는 왜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