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한 할아버지가 전재산을 털어 땅(30 에이커, 약 36,700평)을 사들이고, 유기 고양이를 위한 보호소를 세움. 700마리의 고양이가 이 곳에서 지내게 되었음. 할아버지는 중성화와 최소한의 예방접종만을 지원. 늙은 고양이들의 자연사를 지지하는 입장. 한 봉사자가 할아버지를 동물학대로 고발하고, 동물보호단체가 사건에 개입. 700마리의 고양이들이 증거물로 채택되어 법원의 임시 케이지에서 지내게 됨. 한여름 탈수와 더위로 고양이들이 죽어나갔고, 보호단체가 입양 시도를 했지만 일부만 입양되고 대부분이 안락사 됨. 할아버지는 무죄판결 받았지만 몇년간 소송하느라 전재산 탕진.
동물 보호 단체에서 올린 구조후 영상 입니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영상에서 아이들이 있는 케이지는 동물보호단체의 케이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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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전 2009년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시면 또 생각이 달라지실 거에요.
이 사건의 또 다른 이면이라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어떤 블로거가 올린 글을 봤는데,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아저씨가 폐쇄하고 더 이상 쓰지 않는 버려진 공간을 고양이들이 지내는 곳이라고 촬영하기도 했다는 군요.
아래는 고양이들을 빼앗긴 후, 몇년 간 소송 끝에 무죄판결을 받고 보호소로 돌아온 할아버지의 모습이랍니다.
실제로 700마리의 고양이들 중, 중성화 수술을 받지 못한 고양이들도 있었고, 아픈 고양이들은 제대로된 치료와 안락사의 기회도 얻지 못한채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구요.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동물복지를 위한 일이었을까,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네요.
동물보호단체가 700마리 고양이를 할아버지한테 다 빼앗아오기 보다는,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고 아픈 고양이들에게 의료지원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싶어요.
수만평의 땅에서 자동차나 기타 인간으로 부터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반 야생으로 사는 아이들이라면, 의료적 개입도 최소화 한다는 할아버지의 가치관도 틀리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구요.
마지막으로 폐쇄 전 고양이 낙원의 사진입니다.
추가) 할아버지를 고발하고 소송을 진행하게 된데는 정치적 목적도 있어보이네요. 당시에 플로리다 주에서는 보호소 안락사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no-kill 보호소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결국 보호소들이 호더화 될거라는 대중의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이 할아버지가 이용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네요. 보호소 측 블로그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사실이라면 씁쓸하네요.. (http://caboodleranch.livejournal.com/51015.html)
이 사건의 주동이 된 PETA라는 단체는 미국 내에서도 병*짓 한다고 유명한 단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