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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 Resina
Jazz it up! 마흔여덞 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ㅎㅎ
가을 냄새가 점점 진해지는 오늘 소개 해드릴곡은 보사노바 명곡 중
The Gril from Ipanema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카를로스 조빔의 곡 Wave입니다.

1967년 발매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앨범 'Wave'에 수록된 곡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Vou Te Contar ( i'll tell you) 로 알려져있으며 연주곡으로 발표되었고
다음해에 조빔이 직접 작사를 해서 발표하기도했습니다.

Antonio Carlos Jobim
Antonio Carlos Jobim & Herbie Hancock - Wave
Stan Getz - Wave
이밖에 프랭크 시나트라, 엘라 피츠제럴드, 오스카 피터슨, 쟈니 허트만 등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Wave
So close your eyes
For that's a lovely way to be
Aware of things your heart alone was meant to see
The fundamental loneliness goes whenever two can dream a dream Together
You can't deny don't try to fight the rising sea
Don't fight the moon, the stars above and don't fight me
The fundamental loneliness goes whenever two can dream a dream Together
When I saw you first the time was half past three
When your eyes met mine it was eternity
By now we know the wave is on it's way to be
Just catch that wave don't be afraid of loving me
The fundamental loneliness goes whenever two can dream a dream Together
When I saw you first the time was half past three
When your eyes met mine it was eternity
By now we know the wave is on it's way to be
Just catch that wave don't be afraid of loving me
The fundamental loneliness goes whenever two can dream a dream together

Antonio Carlos Jobim & Elis Resina
조빔의 많은 Wave 중 가장 좋아하는 버전을 부른 가수이며 가장 좋아하는 싱어이기도해서 맨위에 레지나의 곡을 올려두었는데요.
간단하게 엘리스 레지나라는 가수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달아볼까해요. ㅎㅎ

삼바와 보사노바, 열정과 춤의 나라 브라질에서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를 뽑을때면 항상 거론되는 이름,
적어도 가장 빛났던 여가수를 뽑으라하면 대부분 Elis Regina를 뽑을거라생각합니다.
1945년 3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태어난 그녀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11살 지역 라디오 방송 노래대회에서 입상한뒤 15세에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처음으로 레이블과 계약하고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1965년 Arrastao 라는 곡으로 TV 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단박에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해당곡은 바로 싱글로 발매되며 당대최고수준의 앨범 판매 기록을 달성하게됩니다.
당시 브라질은 군사적, 문화적 격동기였던 시절이었는데
이곡의 등장은 기존 보사노바의 스타일과 구별된 새로운 스타일의 MPB (Musica Popular Barsilera ) 로 명명되며
나긋하기만한 스타일의 보사노바와의 작별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볼수있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브라질 전역으로 방송되며 전국민적인 애창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이후 기존 보사노바는 시들고 MPB 스타일의 곡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브라질 역시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군부의 독재에 시달렸습니다.
또한 마찬가자ㅣ로 일단 시민들에 대한 박해 뿐만아니라 문화적으로 강력한 탄압을 받아왔는데요.
엘리스 레지나는 이에 강하게 저항해온 뮤지션 중 한명이었습니다.
많은 뮤지션과 예술인을 박해하는 군부에 저항하는 문화 예술운동 Tropicalia 에 참여하며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으며 이로 인해 감옥에 들어갈뻔하기도했지만 드높은 인기로 간신히 빠져나올수있었습니다.

1974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협업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사노바씬에서가장 많이 사랑받고 인용되어온기념비적인 앨범
'Elis & Tom'를 발매하게됩니다.
Elis Resina & Jobim - Aguas De Marco
해당 앨범의 3월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이 예쁜 명곡은 보사노바의 명곡을 넘어 브라질음악의 고전이 되었습니다.
세련된 멜로디와 몸을 들썩이는 리듬감, 매력적이면서도 호소력짙은 목소리로 브라질의 국민가수로 떠오름과 동시에Furacao, Pimentinha 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럽과 일본에까지 그녀의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보는이마저 웃음짓게만드는 순박한 미소, 작은 체구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발성과 마력의 보이스
이에 따라오는 많은 팬들의 사랑과 비평가들의 찬사...
그러나 마냥 아름다워보였던 그녀의 사생활은 정반대였습니다.
거듭할수록 더 실패하는 결혼생활과 지독하게 괴롭혀온 약물중독, 주변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감정기복은
나날이 올라가는 그녀의 명성만큼 더욱 그녀를 옭아매었습니다.
결국 1982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각종 약물중독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상파울로의 자택에서 사망하게됩니다.
브라질 모든 매체는 그녀의 사망소식을 1면기사로 실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사망 당시 엘리스 레지나는 브라질 국기 위에 Ordem E Progresso (질서와 진보)라는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너무 가난했고 불우했던 유년시절을 극복하고 위대한 아티스트가 되었으나 너무도 불행한 사생활을 보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일대기는 올 11월 브라질에서 'Elis'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상영된다고 합니다.
Rainha Horta Renault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개봉할것같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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