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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의사들 "유전질환 앓는 먼치킨 고양이, 이대론 안 돼"(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2017-02-01 18: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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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고양이.(사진 위키피디아)© News1
영국 수의사들이 먼치킨 고양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유전질환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먼치킨 고양이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수의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먼치킨 고양이는 1983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짧은 다리로 태어난 고양이들을 교배해 탄생한 고양이다. 짤막한 다리에 귀여운 외모로 셀레브리티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방송 등에 자주 등장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런던 하이드파크 동물병원 수의사인 앤드류 프렌티스는 "먼치킨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만화나 방송으로 보라"면서 먼치킨 고양이에 대한 관심에 우려를 드러냈다.
프렌티스는 "수천년간 살면서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한 개체를 외모 때문에 품종을 개량하는 건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먼치킨 고양이뿐만 아니라 닥스훈트나 불도그 같이 다리가 짧거나 단두종으로 개량돼 신체적 고통을 겪는 개들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 임원인 로즈마리 피셔도 "귀엽다는 이유로 다리가 짧은 종들을 선호하고, 또 이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교배시키는 것은 끔찍스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셔는 "먼치킨 고양이들은 척추측만증 등에 걸려 척추가 휘기도 하고, 척추 근육이 잘 성장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다"며 "때문에 어릴 때 죽거나 나이 들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먼치킨 고양이들이 질환을 겪을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CFA는 현재 품종을 개량해 탄생한 먼치킨 고양이를 정식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제고양이협회(TICA)는 CFA와 달리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TICA는 지난 1995년 먼치킨 고양이를 새로운 품종으로 인정한 바 있다.
TICA 측에 따르면 먼치킨 고양이는 연구 결과 웰시코기나 닥스훈트 같은 짧은 다리의 개들에게 발견되는 척추 문제가 없다.
또한 유전적인 건강문제에 취약하지 않고, 오히려 현대 가정에 적합한 고양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lgirim@
한국에서도 브리더들이 귀엽다는 이유로 유전병있는 폴드(귀접힌고양이)랑 먼치킨이랑 교배하는 경우 많은거같은데 제발 그만뒀음 좋겠다.. 본인들의 이익이나 만족감을 위해 인위적으로 교배하는 일은 없어져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