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 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
1. 극극극주관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앨범이 없을 수 있습니다.
2. 'XX 왜 없음?'이란 댓글보다는 'XX 없어서 아쉽네요'라는 댓글을 더 선호합니다.
3. 댓글과 관심은 제게 가장 큰 사랑입니다♥
(이후 게시물에선 연말결산으로 국내 최고의 음반이랑
놓치면 아쉬운 앨범 50장을
국내랑 해외를 같이 정리해보려 합니다.)

Drake, <More Life>
노래도 랩도 잘하는 열일왕의 야심작
정확히는 앨범이 아닌 '플레이리스트'의 개념이다.
22곡, 80분이 넘는 엄청나게 긴 이 플레이리스트는
그 긴 시간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 만큼
R&B, 트랩, 댄스홀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과 함께
물 흐르는 듯한 깔끔한 유기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1년마다 한 번씩 새 작품을 만드는 '열일'의 아이콘
드레이크의 발전은 거듭되고, 매년마다 늘 새롭다.
추천곡 : Passionfruit, Portland, Fake Love
Portland

Calvin Harris,
<Funk Wav Bounces Vol. 1>
트렌드세터 DJ의 유쾌한 과거로의 회귀
펑크(Funk)는 늘 신난다. 늘 사람의 귀를 끌어당긴다.
몸을 튕기면서 파티를 즐기기에 펑크만한 장르가 없다.
그러나 댄스 음악은 '시끄러운 방향'으로의 발전으로
펑크를 잠시 옛날 음악으로 취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대는 다시 '복고'를 찾고, 펑크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캘빈 해리스는 입이 떡 벌어지는 피쳐링 라인업으로
그 시대의 흐름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 했다.
추천곡 : Slide, Rollin', Feels
Feels

LCD Soundsystem,
<American Dream>
무슨 마약을 빨길래 이런 음악을 만드셨어요?
예전 그의 음반들과 마찬가지로 1시간이 넘는 긴 음반이다.
기본 5분은 가볍게 넘어가며 심지어 9분이 넘는 곡도 있다.
그러나 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끝없이 멜로디 속으로
새 비트를 쪼개면서 파고드는 그의 감각은 언제나 새롭다.
LCD 사운드시스템의 음악은 늘 같지만, 늘 새롭게 들린다.
부디, 좋은 이어폰 혹은 좋은 스피커로 음악을 듣길 권한다.
추천곡 : Oh Baby, Tonite, Call the Police
Call The Police

Paramore,
<After Laughter>
80년대 뉴웨이브 사운드의 재해석
파라모어는 최근에는 헤비한 반주에 팝스러운 보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전면으로 등장한 장르는 뉴웨이브.
펑키하고 캐치한 느낌이 가득 추가되어 훨씬 중독적이다.
그 반주 위에서 대체 불가한 헤일리 윌리엄스의 개성은
정말 오랜만에 록 장르로 올해 최고의 팝 앨범을 완성했다.
추천곡 : Hard Times, Rose-Colored Boy, Fake Happy
Hard Times

The War On Drugs,
<A Deeper Understanding>
멜로디의 완성까지 이룬 아메리카나 장르의 완성작
명반으로 불렸지만, 정작 멜로디 매력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전작 <Lost In The Dream>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다가온다.
좋은 멜로디가 추가되니, 그들의 음악이 어렵지 않게 들린다.
밥 딜런과 닐 영의 포크 록,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톰 페티의
하트랜드 록을 본인들의 21세기 인디 감성으로 재해석하면서
미국 록의 뿌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다가오게 만들었다.
추천곡 : Pain, Holding On, Strangest Thing
Pain

SZA, <Ctrl>
만인의 여성상을 거부한 네오 소울의 새 아이콘
데이트 폭력을 고백하고, 성적 표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20대의 방황하는 여성의 청춘을 노래하는 진솔함을 보인다.
PBR&B를 베이스로 신스팝, 펑크, 록, 트랩, 소울 등 수많은
장르가 잘 뒤섞여 몰입하기 쉬운 탄탄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시저의 매력적인 음색과 리듬감은 음반 전체를 가지고 논다.
추천곡 : Supermodel, Doves in the Wind, Drew Barrymore
Supermodel

Jay-Z, <4:44>
위대한 래퍼의 심플하고도 예술적인 자기고백
10곡, 총 36분의 짧은 음반은 이전과 비교해 굉장히 심플하다.
상업적인 면모도 그다지 보여지지 않고, 오직 자기 고백 뿐이다.
위대한 래퍼이자 위대한 사업가, 비욘세의 남편인 그에게서도
여유롭고 솔직한 로서 인간적인 결점을 느낄 수 있다.
재즈와 소울의 고전으로 뒤덮혀진 전체적인 미니멀함은 덤이다.
추천곡 : Kill Jay Z, The Story of O.J., 4:44
The Story of O.J.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Who Built The Moon?>
오아시스 2집 이후 노엘 갤러거가 만든 최고의 음반
우주에 대한 발언을 자주 하고 했던 노엘 갤러거는
처음으로 그의 음악에서도 그 소망을 실현하려 했다.
개별 하나 하나의 곡에서 뛰어난 멜로디 메이킹을 자랑하던
예전의 앨범보다는 조금 더 앨범 전체의 흐름에 신경을 썼다.
그렇게 하니, 노엘이 만든 음악에서 처음으로 소름을 느껴본다.
추천곡 : It's A Beautiful World, She Taught Me How To Fly, The Man Who Built The Moon
It's A Beautiful World

Lorde, <Melodrama>
이별 후에 내뱉는 그녀만의 신비한 세계
로드의 두 번째 음반은 실제로 사라진 그녀의 사랑에 대한
분노, 절망, 후회, 자책, 초월, 그 모든 감정을 노래한다.
뻔한 주제를 전혀 뻔하지 않은 관점으로 해석하고 소화한다.
여기에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팝과 엠비언트적 요소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그녀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추천곡 : Green Light, Liability, Perfect Places
Perfect Places

Kendrick Lamar, <DAMN.>
서부의 왕, 완벽한 전설이 되다
2010년대에 최고의 명반들을 만들어 온 서부의 왕은
칼을 갈고 새로운 관점으로 네 번째 음반을 준비했다.
그러나 앨범의 컨셉트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곡곡마다 완급조절이 뛰어난 그만의 래핑과 비트가
이제는 '믿고 듣게 만드는' 신뢰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곡이 빌보드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며
드디어 켄드릭 라마는 모든 것을 이룬 전설이 되었다.
추천곡 : DNA., ELEMENT., HUMBLE.
HU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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