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휘성
고인이 연습생때부터, 그리고 데뷔하고 최근까지 가수로서 활동하는 내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가수로 휘성을 꼽아왔고, '휘성앓이'라고 부를 만큼
휘성 얘기만 나오면 설레고 좋아했음
"저에게 형은 우상이다. 형은 저에게 너무 멋있는 보컬리스트에, 작사가이다. 제가 처음 가사를
쓴 곡이 ‘버리고 가’인데 제일 먼저 휘성 형에게 들려줬다. 형이 듣고 좋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저는 데뷔하고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가수가 휘성 선배님이었다. 어려서부터 진짜 좋아했다.
노래도 그렇고 작사를 하신 것을 듣고는 어떻게 이런 감성을 지녔을까 싶어 매번 감탄했다.
그러다 (샤이니 정규 1집) ‘그녀가 헤어졌다’와 ‘사랑의 길’ 가사를 선배님이 써주셨다.
(정규 1집 녹음 때문에) 처음 뵈었는데 후배가 아닌 팬의 마음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날은 목이 아프다고 연락하니까 바로 밥 먹자고 불렀다. 그리고 일식집에서
초밥을 사주셨다. 이 정도로 나를 아껴주나 싶어서 고마웠다."

휘성도 낯을 워낙 많이 가리는 편이라, 먼저 살갑게 다가와준
고마운 후배이자 가장 친한 동생으로 고인을 꼽았음
20대의 휘성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인처럼 음악적 고민이 늘 많았던 가수였음
가수를 꿈꾸던 학생때부터 데뷔하고 나서도 친한 친구, 동료들이자 훌륭한 보컬리스트들인
환희, 박효신, 나얼, 김범수, 거미, 버블시스터즈, 빅마마, 케이윌 등 그런 '괴물'들 사이에서
자기비하로 느껴질만큼 늘 열등감과 자기강박에 젖어 있었음
데뷔 하자마자 '안되나요'로 정점을 찍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가요계를 휩쓸었음에도
인정과 사랑에 비해 자기가 가진 실력이 늘 모자라다고 느껴 데뷔 하고도 보컬트레이너들을
찾아다니며 연습, 연습, 연습...... 항상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부치던 사람이었어서..
그래서 휘성의 20대는 늘 우울증, 조울증, 자기강박으로 상처나 있었음

그래서 한때 저도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휘성'이란 가수를 떠올리면
열등감, 자기강박, 우울증 등 다소 어두운 이미지만 떠오를 정도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힘들었음
우울감에 젖어있고 음악적 고민이나 자기 내면의 대한 고뇌가 많았던
고인을 떠나보내면서 자신의 20대가 떠오르기도 했을 것 같아서..
참 가슴이 많이 아플듯...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을 먼저 보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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