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작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고속도로 추격 시퀀스.
추격의 발단. '키메이커'라는 프로그램(안경 쓴 동양인 아저씨)을 빼돌릴려다가 쌍둥이 암살자의 추격을 받습니다.
먼치킨 주인공 네오는 낙오되어서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상황.
요원(매트릭스 세계관에서 백신 프로그램) vs 쌍둥이 암살자 vs 주인공 패거리의 3파전 시작.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고속도로로 도주하면 필연적으로 포위당하기 때문에 자살행위입니다.
트리니티 : "당신이 날 가르칠 때 고속도로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했어요. 자살행위라고."
모피우스 : "그럼 내가 틀렸던 것이길 바래야지."
고속도로 배경의 미친 속도감
긴장감이 줄지 않는 점입가경의 전개
속도감을 더하는 명품 BGM
으로 저에게는 최고의 액션 시퀀스로 기억됩니다.
두카티 매니아들은 환장했을 폭풍간지 오토바이 역주행 장면. 트리니티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고속도로 시퀀스 촬영에만 3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처음에는 실제 고속도로에서 촬영을 시도했으나 한 장면을 찍고 차들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데에 한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버려진 해군기지의 활주로에 2.5km 길이의 고속도로 세트장을 직접 만들어버렸습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세트장은 완전히 철거했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 해군기지. 검은색 자국이 영화 세트장 철거 흔적입니다.
철거한 재료의 90%는 재활용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멕시코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위한 재료로 기부되기도 했습니다.
GM이 영화촬영용으로 300대의 차를 지원해 줬는데 촬영이 끝나고 보니 그 300대가 전부 박살났다고 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제작비 회수조차 불가능할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키아누 리브스는 제작비를 위해 자신의 출연료 중 400억원 어치를 포기하겠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흥행이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