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5/16)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의 연기를 통보한 북한을 두고
여러 이유들이 거론됩니다.
통상적인 한미 군사훈련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었는데
이번 훈련에는 그동안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F-22 스텔스기와 핵 폭격이 가능한
B-52가 참여해 오히려 확대된 측면,
네오콘인 볼턴이 북한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리비아식 해법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최근 연이은 김정은 위원장 비난 인터뷰
등등이 거론됩니다.
체제존립 자체를 걸고 핵을 폐기하겠다고 나선 북한 입장에서는
과정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우리도 70여 년 만에 정말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를
불면 날아갈세라 만지면 깨질세라 조심스러운 건 마찬가지죠.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최소한,
북한이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
이거는 하지 맙시다.
그럴 줄 알긴 뭘 압니까?
올 초부터 보여준 북한의 행보는 이전에는 단 한 번도 그럴 줄 몰랐던 행보밖에 없었죠.
우리도 그들도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어떻게든
다시는 전쟁하지 않고 함께 잘살아 보겠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여기서 서로의 불화를 어떻게 보듬고 해결할 건지 생각해야지
그럴 줄 알았다며 비아냥대는...
차라리 대놓고 반대를 하든지.
숨어있다 튀어나와서 그럴 줄 알았다고 하는 거
이거 제발 그러지들 맙시다.
김어준의 부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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