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역사적으로 360년간 스페인통치를 받았다.
현재 80%가 천주교 신자이며 국교 또한 천주교이다.
360년 동안 스페인 지배를 받으면서 종교로서의 역활보다 식민 통치때 통치수단으로서 역활이 더 크게 작용 했으며 자연히 정통천주교와는 거리가 있는 국민 통제를 위한 도구로 활용이 되었으며 신앙심을 바탕으로 천주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습관에 의해 단순히 부모를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36년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은 우리나라도 6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에도 모든분야에서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과 같이 우리보다 10배의 오랜 세월의 스페인 지배는 여전히 생활 곳곳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이다.

블랙 나자렌 축제(Feast of the Black Nazarene)는 매년 1월 9일에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키아포 성당(Quiapo Church)에 안치된 성상 ‘블랙 나자렌’(Black Nazarene)을 수레에 싣고 거리를 행진하는 축제다.
키아포 성당(Quiapo Church)
블랙 나자렌이란 십자가를 지고 있는 실물 크기의 검은 얼굴 예수상을 가리키며, 1606년 멕시코의 조각가가 만든 예수상을 필리핀으로 운반하는 도중 배에 화재가 나 얼굴이 검게 변한 데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

이 조각상은 마닐라에 들어온 이후 2번의 화재와 2번의 지진,수많은 태풍과 홍수,2차 대전으로 인한 폭격에도 전혀 훼손되지 않고 여러 차례 기적을 일으켰다고 한다.
17세기에 블랙 나자렌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앞세우고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1787년에 마닐라의 대주교는 성상을 키아포 성당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고, 이후 지금처럼 블랙 나자렌을 처음 보관했던 장소에서 키아포 성당까지 옮기는 과정을 재현하는 형태의 축제가 만들어졌다.
매년 성스러운 블랙 나자렌의 행진을 직접 보기 위해 마닐라로 모여드는 인파가 1천만 명에 이른다.
축제는 1월 8일에서 1월 9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장엄 미사를 치르고 블랙 나자렌을 가장 처음 보관한 장소인 리잘 공원(Rizal Park)에서 아침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모든 행사 참여 자들은 겸손의 의미로 맨발로 참여하게 된다.
나마마산(namámasán)이라 불리는 성상 운반자들은 전날 밤 미리 옮겨둔 블랙 나자렌을 장식 수레 안다스(Ándas)에 실은 뒤, 안다스 양쪽에 연결된 50미터 길이의 굵은 밧줄을 어깨에 걸치고 성상을 운반한다.
전통적으로 남성만 나마마산이 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여성 지원자도 참가하고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상은 물론 그가 지고 있는 십자가나 수레를 지탱하는 밧줄에도 신성한 치유력이 담겨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를 직접 만지거나 문지른 천으로 기적의 힘을 옮겨 받는다고 믿고 있다.

순례자로부터 수건을 받아 대신 문지른 후 돌려준다.
나마마산은 성상 운반과 함께 사람들이 건넨 천을 성상에 문질러 다시 던져주는 임무를 맡는다.
리잘 공원에서 출발한 행렬이 시내를 지나 키아포 성당으로 돌아오는 전체 경로는 7킬로미터 정도지만,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인해 약 20시간이 소요된다.

리잘 공원에서 키아포 성당까지 블랙나자르 행진 코스

필리핀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 블랙 나자렌 축제에서 예수상이 실린 수레의 밧줄을 끌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블랙 나자렌 축제에 검은 예수상을 만지기 위해 맨발의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다.

참가자들의 열기를 식히기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