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1도 없다.' 소위 말하는 이 표현은 내가 당신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말이었습니다, 어제가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왜 당신에 관한 비보들이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는지.. 왜 나는 어제부터 당신에 관한 기사 하나하나를 샅샅이 뒤져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에 겨우 한두 번 정도 라디오에서 들어본 그 목소리, 말투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고 있어서였을까요 어쩌면. 아니면 가끔 티비 프로그램에서 스쳐 지나가며 보았던 맑은 웃음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당신은 참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던 사람, 당신이 진행했던 라디오 방송 이름처럼 '푸른' 사람.... 밤 12시부터 2시까지, 내 모든 감성이 한 올씩 되살아나는 시간에 들었던 라디오에서의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는 게, 위해주는 게, 생각해주는 게 몸에 밴 듯했던 사람.... 정작 당신은 위로받지 못했음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마지막까지도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게 보여 계속 눈에 밟힙니다. 마지막까지 환하게 웃는 사진이 .. 마지막 글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몸부림이 .. 나를 계속 어제에 묶어두게 합니다. '관심이 1도 없었던' 당신이 내 마음을 참 지독히도 먹먹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