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에 너 봤을때는 마냥 웃겨서 곁에 두고싶었어
한 두번 우리집에 와서 놀다갈때도 좋았어 그때 나는 좋아하는 애가 따로 있었으니까
그냥 친해지고싶은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너가 내 옆 자리에 앉고 1달동안 같이 앉아서 같이 수업을 듣고 떠들때 점점 더 너가 좋아지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애들보다 너랑 같이 있고 단 둘이서 얘기할때가 너무 좋아서 나중가서는 막연하게 너랑 단 둘이 있고싶었어
내가 싫어하는 애랑 같이 웃고 떠들때는 한편으로는 너가 재밌어하니까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질투나고
너가 걔한테 안가고 나랑 같이 있어줄때는 막 광대 승천하려고하는데 겨우 참았어 너는 귀찮고 음악 듣고싶어서 안갔겠지만ㅋㅋㅋㅋ
너 덕분에 12월쯤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 그냥 너랑 같이 있었던 일들을 다 적고싶었어
안그래도 안좋은 기억력이라 방금 있었던 일도 바로 까먹는데 너랑 대화했던것중에 재밌었던거라도 적어놓고 싶어서 그래서 시작했는데
겨울방학이 시작하고 이제는 졸업식을하고 끝에는 벌써 봄방학이 시작해부렀쓰...
우리 학교는 왜 반배정을 개학식에 알려주는건지 차라리 졸업식때 알면 너랑 같은반이 안됐어도 얼른 정 때려고 노력이라도 했을거아냐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너랑 같은반이 되면 진짜 좋을것같아 아무리 같은반이 되도 너는 다른 애랑 더 같이 놀겠지만 그래도 또 같은반이 됐으면 좋겠다
아 일기 얘기에서 너무 다른얘기로 넘어가버렸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우리 2학기 후반부터는 막 우리집에와서 영화도 같이 보고 뭐 시켜먹기도하고 그랬잖아 그래서 얘기도 더 자주하고
사실 자해 하려고 커터칼을 샀는데 결국에는 하지도 못할거였거든 근데 그냥 사놨었어 사고나서 첫날에는 부모님이 집에 있길래 못했고 사실 없으셨어도 못했을것같지만
두번째 날에는 진짜 해보려고 했는데 너가 점심시간이었나? 쉬는시간이었나?... 쨋든 그때 같이 시험공부 하자고 했잖아 나는 그게 장난인줄 알았거든
장난이 아니길 빌기도 했었지만 장난인줄 알았어 근데 너한테 집 들렀다가 간다는 문자가 오고 너랑 같이 있는데 그 순간에는 자해 라는 단어를 떠올릴 생각조차 못했던것같아
같이 얘기할때마다 너랑 공통점을 발견할때만큼 좋았을때가 없었어 일기 쓸때마다 대부분이 너 얘기였는데 이제 다른반이 되면 카톡만 가끔 하고
같이 놀지도 않아서 일기에 너의 대한 내용이 점점 줄어들 생각하니까 넘나 슬프다
너는 왜이렇게 완벽해가지고 빠지게 만드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부도 잘하고 키도 크고 옷도 잘입고 피아노도 잘치고 이러는데 내가 안반해?!
니가 왜좋은가 가끔 생각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는 너무 예쁘고 귀여워... 아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건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너랑 같은반 안되도 너랑은 꼭 어른이 되서도 연락했으면 좋겠어서 글 써봐
아마도 너랑 같은반이 안되도 일기는 계속 쓰겠지만 일기 내용에 그렇게 밝은 내용이 있을것같지는 않네
내가 커밍아웃한 애도 ㅇㅌ를 하고 내 짝녀도 ㅇㅌ를 해서 이름은 못밝히겠지만
내가 많이 좋아하고 있어 짝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