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왜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 지금은 하루하루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게 너무 아쉽고 졸업이 자꾸만 가까워져가는게 싫은데 늘 좋은 일만 있는게 아니고, 솔직히 참 힘들지만 아침에 졸려죽겠지만 일어나 준비하고 주섬주섬 교복 입고 먼 거리를 등교하며 친구들과 카톡하고 교실에 들어가 가방 내려놓고 괜히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교무실에서 출석부만 얼른 들고 나오고 미션스쿨이라 아침마다 5분씩 예배 시간 가지는데 무교라서 그런가 마냥 지루해서 그 시간에 앉아서 졸고 오늘 하루 시간표 보며 사물함에서 교과서 한꺼번에 꺼내서 책상서랍으로 옮기고 모르는 내용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내가 알려주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대답하다가 질문 받으면 당황하기도 하고 졸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종 치면 바로 책상에 엎어져서 불편한 자세로 잠들고 종소리도 못듣고 자다가 선생님 들어오시고 애들이 깨워주면 그제야 일어나서 눈도 제대로 못뜨면서 책상서랍 뒤져서 공책 교과서 꺼내고 숙제있는 날에는 아침부터 너도나도 숙제하느라 바쁘고 쉬는시간 끝날까봐 급하게 체육복 갈아입고 아프다고 꾀병 부리면서 수업 쉬기도하고 친구들한테 오늘 점심 뭐냐오냐고 물어보고 점심시간에는 급식실까지 뛰어가고 사람 가득한 매점에서 힘들게 계산하고 빨리 종례하고 싶어서 청소 급하게 하고 야자하기 싫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석식은 맛있게먹고 야자하면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몰래 폰도 들여다보고 쉬는시간에는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피곤해서 하품하면서도 애들이랑 얘기하며 하교하고 중학교때는 몰랐는데 사소한 것들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졸업하면 이 모든게 다 그리울듯... 지금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별거아니고 때로는 힘들고 짜증나기도 하지만...그래도 학생 아니면 언제 경험해보겠어 돈 주고도 겪어보지 못할 일들인데... 반배정 망했다고 새학기 걱정하고 긴장하면서 교실 들어갔던 순간들조차도 지금은 너무 소중하다 이제 그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게 한번밖에 안 남았다는게 너무 슬프다 종업식도 이번 학년에 하고나면 끝이고... 내년이면 졸업식만 남게 된다는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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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텝인데 난 내 자식 절대 아역 안 시킬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