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를 되게 안하는 편인데 내가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얘가 그러는거야. 내가 너보다 공부 안한다고. 처음 그럴 때는 우리 둘 다 안한닼ㅋㅋㅋㅋ 그러고 웃어넘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단순히 안해서 안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나보다 공부를 안하고 있다고 나한테 주입?하려는 느낌이라서. 단적인 예로 얘한테 겨울방학에 왜 연락 안했냐고 공부했냐고 하니까 펄쩍 뛰면서 공부한 거 절대 아니라고. 노느라 바빴다고 해서 연락 안한 게 조금 서운했지만 넘겼거든. 근데 후에 얘 어머니랑 우리 엄마랑 하시는 말을 우연히 들었는데 얘가 겨울방학에 기숙학원을 다녔다는거야. 그 일 이후로 걔를 볼 때마다 조금 그랬어. 나는 얘를 하나밖에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얘는 나까지도 견제 대상으로 생각하나 싶어서. 그래도 참고 넘겼어. 기숙학원 다닌 거 쪽팔린건가 싶어서. 근데 얘가 성적표를 받고 울더라고? 시험 너무 못쳤다 그러면서 울다가 막 전과한다고 그냥 문과 갈 걸 그랬다고 그냥 뛰어내릴까 이래서 달래려고 에이 공부 안했는데 그정도면 잘 나온거지. 그랬거든. 근데 얘가 더 서럽게 울면서 너보다 못 쳤는데 뭐가 잘 쳤냐는거야. 내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너 나보다 공부 안했다며. 그랬거든. 그러니까 말을 못하고 더 울더라고. 그냥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못 쳐서 슬프다고 말하던가 공부를 진짜 안한거면 성적을 받고도 안 울어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갑자기 나한테 너는 나한테 안 미안하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얘한테 니가 공부 열심히 했는데 나보다 못 친거면 내가 미안한 일이지만 넌 나보다 공부 안했다며. 이렇게 말했거든. 그 뒤로는 말이 없더라. 얘가 수학시간에 같이 자자고 해놓고 나 잠드니까 자기 혼자 일어나서 수업 들었다는 거 애들이 얘기해줬었는데 그때는 그럴 애 아니라고 말했는데 내가 진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잠시 뭐에 홀렸지. 같이 야자 빼고 놀자고 나 꼬셔놓고는 알고보니 그 시간에 독서실을 다녔다는 것도 충격이고 아 그냥 전체적인 멘붕에다가 배신감이 막 밀려온닼ㅋㅋㅋㅋㅋㄲㅋㅋ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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