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지 근 20년만에 이제서야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어.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몇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어. 그동안 나는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베려심이 넘치는 아이였어. 잘 웃고 항상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가끔은 엉뚱한 짓도 좀 해보고. 그래서 사람들이 항상 날 보면 행복해진대. 그럴때 마다 웃으며 감사하다고 전했고. 그리고 부모님과 웃으며 대화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효녀라고 불리기도 했어. 근데 커가면서 그리고 얼마전에 그게 나의 가면 같은거라고 깨달았어. 나는 원래 굉장히 소심하고 나약하고 악한 아이라는걸. 그런데 이게 싫으니깐 또 이모습으로는 살아가기 힘든걸 직감적으로 알았으니깐 일종의 자기방어 같은걸 해왔던거야. 그러다 그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원래 내 모습을 까먹고 있었던거지.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깐 되게 우울해 지더라. 요즘 잘 못웃겠어. 웃어도 이게 진짜 웃음인지 가짜웃음인지 모르겠어. 그냥 혼란스러워. 내가 내가 아닌것 같고 내가 나를 배신한 것 같고 내가 그냥 너무 싫어. 예전처럼 돌아가면 되지않냐고? 예전처럼 그냥 원래 내 모습같은거 무시하려고 수백번 노력했어. 근데 그냥 원래의 나는 어땠는지 깨달은 순간부터 그 웃음이 그 예쁜말들이 나오질 않아. 사람들에게는 늘 항상 선한면과 악한면이 있다고? 그건 나도 알아... 근데 이건 좀 달라. 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 그런 느낌이야. 한번 기억해 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런거야. 삶에대한 의욕이 떨어졌어. 이제는 이 세상도 믿을 수 없게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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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세후 월급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