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익인데 나랑도 대화 해주세요

아무거나 좋아요

[우동1]

안 자고 뭐 해요

[글쓴우동]

애인 때문에 고민이 좀 있어서요...

[우동2]

무슨 고민인데요? 들어줄게요.

[글쓴우동]

솔직히 이쪽은 연애라는게 사실 힘들고 사귀어도 별로 깊지 않고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도 상대방을 깊게 생각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구요. 전 애인은 그 사람이 잠수타서 헤어졌어요. 이렇다보니까, 연애에 관해서 되게 불안해해요, 제가. 이 사람은 진짜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이런식으로요... 특히 지금 사귀고 있는 친구는 저보다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날씬하고.. (저는 통통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저한테 걔가 너무 아깝다고 할 정도였어요.

[글쓴우동]

그래서 얘가 저를 진지하지 않게 대하고 그냥 외로우니까 만나는 거지 뭐, 라는 생각으로 만나는 걸까봐 좀 걱정돼요. 그래서 얘가 하는 모든 행동에 '아, 얘가 이렇네, 날 안 좋아해서 이런가?' 라는 생각을 계속 붙이게 돼요...

[우동3]

애인한테 얘기해 봤어요? 혼자 생각하면 더 불안하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의심도 생길 것 같은데 애인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글쓴우동]

3에게
애인이 친하게 지내는 레즈비언 누나가 있어요. 어쩌다가 저랑도 친해지게 됐는데, 그 누나는 항상 저만보면, 야 걔가 누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이렇게 말해주고, 애인이랑 거의 일주일 동안 둘이 일본 여행도 갔다 오고... 애인이 자기가 동성애자인 거 아는 사람들한테 저 불러서 애인이라고 소개도 시켜주고.. 이런 거 보면 저 많이 좋아하는 거 같긴한데... 제가 애정결핍 같은 게 있어서 그래도 불안해요. 모든 행동에서 저를 좋아한다는게 보여야 직성이 풀리나 봐요... 저 진짜 못났네요..

[우동4]

글쓴이에게
아니야, 그럴 수도 있죠.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거나 혼자 생각하면 더 커질거에요. 의심에서 확신으로 번질 수도 있으니까 먼저 말 꺼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직접 얘기 해 봐요.

[글쓴우동]

4에게
흠 제가 위에서 애인이 다른 사람들한테 저 애인이라고 소개시켜준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저 행동 보고서 아 얘가 그래도 나를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우동5]

글쓴이에게
애인이라고 생각 안 하고 가볍게 만나는거였으면 얘기 안 했을거예요. 그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우동6]

댓글다 읽어봤는데 쓰니 너무걱정안해도 되겠네요
일단 지인들에게 소개시켜준다는건 절대가볍게생각하는 만남이 아니라는 증거에요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하지않아도 괜찮아요
그전에상처받은것때문에 안그러려고 해도 그런생각이 드는거 이해해요 그런부분은 애인과 대화하면서 솔직히털어놓으면 애인도 뭔가 해주는말이 있을거에요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애인을 믿어보면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