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그러니까 1학년때부터 같은반이였는데 나는 어린마음에 장애인이고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친구인데 조금 뭔가 하는 행동이 다른사람과는 떨어지니까 내가 챙겨주고 가방못싸고 우물쭈물거리길래 도와주고 몇번 그랬더니 처음에는 선생님이 나랑 짝을 시켜주더라? 근데 난 좋았어 친구니까 밥먹을때도 나랑 손잡고 먹으랬어 항상 밥먹을때도 내가 챙겨주고 수업들을때도 도와줬어 근데 그이후에 6년을 나랑 같은 반을 시키더라 솔직히 어떤 날은 너무 힘드니까 회의감도 들때도 있었어 어떻게 나한테만 이렇게 책임전가하듯이 온학교가 떠미나 이 생각도 들었고 내가 챙겨야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내가 걔를 안챙기면 내가 혼났어 대체 왜? 학교에 도우미선생님도 있었는데 선생님도 계셨는데 다른친구들도 있는데 대체 왜 나한테만? 그러다 4학년때 한번터졌어 가뜩이나 힘든데 그 친구가 내가 아끼는 옷을 가위로 자른거야 게다가 입고있는 상태였어서 하마터면 팔뚝이 잘릴뻔했어 근데도 선생님은 나보고 이해하래 진짜 머리끝까지 화나는데 참았어 밥먹으러 가려고 일어나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갑자기 화내면서 장애인친구 똑바로 챙기라는거야 참다참다 너무 화가나서 내가 그 애를 거칠게 댕겨서 줄에다가 놓고 됐어요!!!!!!!이러고선 엉엉울면서 걍 집에 와버렸어 엄마도 화나셔서 왜 너한테만 그러냐고 이제 그 도우미짓하지말라고 어떻게 학교가 모든 책임전가를 어린 너한테 다 떠미냐고 그리고 그 후로 반년동안 짝 안시키더라 근데 그것도 잠시뿐이였어 5학년되니까 또 같은 반이였지 그래도 난 군말안했어 그냥 장애인친구한테 그날 화풀이 아닌 화풀이 한것도 너무 마음에 걸렸고 미안했으니까 더 잘챙겨줬어 난 내 몇명 다른 친구들한테도 잘 챙겨달라고 얘기했고 다행히도 다른 친구들도 가세해서 집도 찾아가서 놀고 그랬어 그렇게 힘들기도 했고 험난한 6년이 어느샌가 끝났어 그리고 졸업식날에 장애인친구엄마를 뵈었어 뭐 자주뵙긴했지만 그 날은 그 분이 내 손을 잡고 6년동안 너무 수고많았다고 정말로 고맙다고 세상에 너같은 사람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생각했다고 그러면서 친구한테 이제 마지막으로 나한테 인사하라고 하는데 선생님이랑도 도우미선생님이랑도 다른친구들이랑도 그 어떤 누구랑도 인사할때보다 엄청슬프게 울면서 안갈거라고 뗑깡부리더라 그 모습 보면서 진짜 많은 걸 느꼈어 이 아이랑 엄마한테는 많은게 필요한게 아닐텐데 나 한사람의 힘도 이렇게 컸는데 우리학교 학생들이 진짜 조금씩만 힘을 나눠서 줬으면 이 사람들한테 내가 준 힘보다 더 큰 힘이 됐을텐데 모두가 나한테 책임전가하기 이전에 조금씩만 손내밀어줬으면 됐을텐데 그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중학교 들어간 이후에는 아예 소식이 끊겼어 뭐 간간히 중학교에 적응을 못해서 자퇴를 했다 요정도만 접했지 근데 난 아직도 못잊겠어 그 어머니가 했던말을 그리고 그 장애인친구가 항상 나한테 자기가 아끼던 유희왕카드를 나한테 주던 걸 그게 걔 딴에는 고맙단 인사였겠지 그냥 작은 바램이라면 세상이 바뀌는 걸 원하지는 않아 그저 그냥 나 한사람의 힘도 이렇게나 컸는데 몇몇사람둘이 조금씩만 손내밀어주면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간간히 생각하곤 해 나한테는 6년이 진짜 좋은경험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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