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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662
이 글은 9년 전 (2016/10/30) 게시물이에요

무당이 연설문부터 시작해서 동계올림픽까지 결정하는 시국에


신천지-일베-국정원설이니 세월호 인신공양설이 하는 게 전부 노펙트다?


애석하지만, 얘들아, 더 이상 비합리적이란 건 없다


이미 펙트는 끝났어




이 썰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생각해봐라


큰 줄기만 집자면,


1979년에 재규어가 탕탕하기 직전에 작성한 중앙정보부 보고서부터 시작된거고


2007년에 어산지가 미정보국 해킹했을 때 한국의 라스푸틴 문건이 드러나면서 중간분기를 거쳤다


1979년부터 시작해서 2007년까지 비메이저 잡지나 신문, 혹은 향간의 소문들로 계속 채워졌었고




그런데 이것들 전부 펙트 취급 됐니?


지금 우리가 떠드는 것들이 "펙트"라는 이름이 붙은 건,


전적으로 이번 일주일 사이에 터진 한겨례랑 조선일보 그리고 jtbc랑 tv조선 보도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줄까?


2014년 네이처퍼블릭 정운호 사건 때 이미 물꼬는 텄어


억대 도박사건부터 여기까지 나비효과로 터져나온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을 테고.


참고로 이때 정운호 사건 기사 터뜨린 게 "세계일보"다


이걸로 올해의 언론취재상도 받고 그랬어.


그런데 이 일 터진 뒤에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는 경질되거나 지방으로 좌천, 혹은 해고됐어


때를 같이 해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이랑 법무부 움직여서 정운호 게이트 덮었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또 2014년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도 깔끔하게 묻혔지.


박관천이 정계서열이 누군지 아냐면서 폭로했던 것도 이때 터졌는데,


심지어는 청와대 대통령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찍혀나가는데




이때 누가 주목했냐?







국기문란이다 뭐다 해서 청와대에서 헤게모니 꽉 잡았잖아


공영방송이 권력의 개가 된 건 이미 예전 일이고,


세계일보 기자들 찍혀나간 거, 다른 언론에서 몰랐을까?


너네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언론판 좁다.


현장기자들도 알던 소식을 보도국이랑 데스크가 모를 수가 없어





그런데 왜 보도를 안 했느냐고?





그건 이것들이 "펙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선실세 같은 폐단을 막기위해 친인척 등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국기문란이다 뭐다 해서 찍어냈던 게 2016년 8월이다.








그때도 지금 알려진 모든 사실들은 "펙트"가 아니었다


그래서 보도가 안 됐어.




"사실"과 "펙트"는 이렇게나 다른 거다




바보도 아니고, 정황은 명백했다


박관천, 조응천 모두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다.


대통령 감찰기구에서만 두 명이 찍힌 상황인데, 누가봐도 정황은 명백하지 않나?


사실 일일이 이슈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청와대 감찰실에서 피바람이 분 건 어제오늘일이 아니기도 하다



속된 말로 "우병우" 하나 남을 때까지 계속 솎아내기 작업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반복하지만, 모두 "펙트"가 아니었기에 전면보도 되지 않았다.




도대체 그 "펙트"가 뭐냐고?




지금 너네들은 "펙트"에 대해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어


자명한 진실이라는 건 1886년에 랑케가 뒤지면서 같이 다


"펙트"라는 건 누가 무엇에 어떤 식으로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로 정해진다




"펙트"만큼 정치적인 게 없다




정치나 사회는 과학이 아니다.


고로 뉴턴식의 법칙 같은 게 없다.




생각해봐라.


박ㄹ혜가 말했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국기문란"이라고?


"펙트"냐?


유감스럽게도 저 시점에서는 "펙트"였다.


문건유출이라는 사실을 "국기문란"이라는 해석으로 "펙트화"시킨 거니까.








하지만 언론이 말도 안 되는 걸 "펙트"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걸까?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처럼 그런 전방위적이고 철저한 세뇌가 가능한가?




그런 건 판타지에서나 가능하다


시민사회가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그걸 납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합리성"에 부합하는 기준이 있고,


"펙트"라는 건 그 기준과 맞닿았을 때만 작동한다





예를 들어줄 게.


"국기문란"이 나왔던 시점을 생각해봐라


413총선에서 패해서 여소야대 정국이고, 레임덕이 다가오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여기서 간신들이 타이타닉 돼버린 청와대를 빠져나가서 외부세력이랑 결탁하려고 한다?


역사적으로나, 심정적으로나 충분히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




그래서 시민사회에서 "국기문란"이라는 펙트가 먹혀들어 갔던 거다


비서실이란 건, 이래나저래나, 법부터 시작해서 선전까지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이야.


고로 모든 게 철저하게 계산돼




그렇다면 언론은 왜 이런 기사를 받아적기 바빴는가?


라는 걸 알면서까지?


언론이란 건 근본적으로는 시민사회의 납득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거야


시민사회에서 아무런 공감도 못하면, 언론은 곧장 소설 내지 선전쓰레기통으로 전락하지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거다




이제 다시 생각을 해봐라. 지금 떠오르는 무당이나 샤머니즘, 사이비종교 같은 키워드들을.








만일 이게 영화였으면 "이건 좀 너무 나간 것 같은데" "너무 판타지다" 따위의 삼류영화 혹평하는 반응이 나왔을 거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밝혀지려면 밝혀질 수도 있었던 무수히 많은 사실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왜 꾸역꾸역 안 밝혀지고 버티다가, 2016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터졌냐고?




왜냐하면 너무 설득력이 없거든.




이건, 철저하게, 사실관계에 대한 게 아니야.


적어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성이라는 건, 근본적으로 시민사회에 공감을 얻어야만 한다.


시민사회가 가진 "최소한의 합리성"과 반응할 수 있는 자료가 보도되어 "펙트"가 된다는 뜻이지


그런데 샤먼이나 구원파라는 키워드는, 시민사회가 결코 납득할만한 게 아니었어.




그래서 그 샤먼 대신 "국기문란"으로 힘이 실어졌던 거다.




얘들아, 사회란 게 그렇게 일방적인 게 아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개돼지도 때리면 도망가거나, 하다못해 짖기라도 한다


아무리 대기업이 광고로 언론사를 죠지고, 청와대가 세무조사로 쪼여도


결국 그 언론이 시민사회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잃어버리면, 대기업이 내는 광고도 끝이거든.


아무도 언론을 안 보는데 무슨 광고가 의미가 있겠니?


그렇게 구독료도 끊기고 광고도 끊기면, 떼먹을 돈이 없는데 무슨 세무조사가 의미가 있겠니?




그래서 언론이란 건 항상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하려고 드는 거야.


시민사회가 가진 그 "최소한의 합리성"에 반응하는 균형을.


아무리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고, 벌거벗은 임금님이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도,


그게 설득력을 얻어야 "펙트"가 되는 거다.


동화에서도 애새끼 하나가 "너 벌거벗었어"라고 까발리않던?







그래서 한겨레부터 시작해서 손석희까지, 이 사건을 아주 천천히 까발리는 거다.




지금 정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사실은 9월말부터 10월중순까지 아주 조금씩,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풀린 떡밥이야.


이화여대부터 시작해서 10월국감, 문체부, 비리검사 사건들, 독일 그리고 지금의 최순실까지.


지금 jtbc도 문건들 전부 다 안 까발리잖아? 아직 남은 게 많아.




씨바, 그낭 한방이 다 안 까발리고, 왜 이렇게 찔끔찔끔 싸냐고?


시청률 받아 먹으려고? 물론 그런 이유도 있지만,


여기엔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여기까지 읽은 놈년이라면 바로 눈치챘겠지만


시민사회의 "최소한의 합리성"이란 건 만들어주기 위해서야.




합리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냐고?


부디 "진리" 같은 건 잊기 바란다.


그런 거 없다는 게 밝혀진게, 기원전 일이다.


합리성이란 건, 이건, 뿌리부터 정치적인 개념이야.




너네 그런 말 들어봤냐?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명이 말하면 아무도 안 듣는데


그걸 세명이 말하면 사실이 되어버린다는 옛날 이야기


혹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말은 쇠도 녹인다는 옛날 이야기.




납득할만한 논리라는 "합리성"이라는 건 지층 같은 거다.


가령 전과 7범이 출소해서 또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이유가 뭐냐?


간단하지. 왜냐하면 과거에 그런 전력이 있으니까.


인간은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역사적 기반을 가져야만 합리성이 발생해.


그러니까 비슷한 흐름의 역사적 사실들이 계속 쌓여서 일정한 "지층"을 만들어야만


그 위에서 "합리성"이란 게 산출되는 거다.








무속신앙에 대한 합리성?


교회가 주류였던 중세에서는 무신론이 미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마녀사냥도 합법적인 법집행에 속했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쉽지 않지.


그래서 이게 "합리성"을 갖출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역사적 과정이 필요한 거다.


지층이 있어야 그 위에 두발로 서든가 고꾸라지든가 할 테니까.




참고로 박ㄹ혜가 1억원대 굿판을 벌인게 문제가 된 건 이미 2012년에 기사화됐었다


오늘의 2016년에는 조선일보가 세월호 7시간과 굿을 언급하고, 이재명도 그걸 붙잡고자 하고 있지.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 지층을 쌓는거다.


세월호 인신공양? 이제는 국무총리가 언급할 정도가 됐다.


그리고 봉건시대 발언처럼, 저기서 부정하면 며칠안으로 긍정이 된다는 뜻이지




알고 있던 기준들이 부정됐을 때 발생하는 불안과 절망, 그리고 허무감이 함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샤먼에 대한 합리성이 구축되고 있는 건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세월호는 마지막 조각이야.


동시에 너무 충격이 크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그걸 수용하기 위해서는 더 정교하고 기나긴 지질학적 작업을 필요로하지.


새로운 땅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야.


다행히, 지금은 샤머니즘에 대한 썰들이 어느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는 만들어졌지.


이제 시작이다. 지켜봐라. 무슨 일들이 까발려지는지




아참,








혹시 손석희가 마무리 멘트로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라고 했던 말 기억하니?


이제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거다.




왜 병풍도에서 닻을 내렸을까?




곧, 실재가 우리를 찾아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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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증거가 없어서가 아니라 반박글 때문에 안믿는거 아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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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생각해봐 무수히 많이 나온 의혹들중에서 그건 고작 하루전 만 해명됐을뿐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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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엣 증거 8개 있는거 8개 다 반박했던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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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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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갑자기 궁금한건데 팩트가 맞아 펙트가 맞아 둘 다 맞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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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팩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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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영어라서 둘 다 맞는 거 아니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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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0
노농 외래어표기법이라고 영어 표기하는 방법이 따로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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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1
오오 고마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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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이거 주갤에서도 봤는데.. 사람 목숨 관련된 일이라 확실한것만 믿고싶어 만약 이게 아니라면? 그럼 그건 남은 사람들에게 너무 큰 상처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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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생각엔 이런엄청난 음모론이 맞다는 전제하에 밝혀지는게 유가족들을 위한일이라고 생각해 알고보니 세월호는 사고였다 음모론은 다 루머였다vs 루머로 떠돌던 인신공양론은 사실이였다.. 우리가여태까지 봤던건 세월호를 감추려던 정부의 쇼였지 너도 알꺼야 단순사고에 이상한점이 너무 많다는것을 이러한 '이상한 사고'는 끝까지 모든가능성을 열어두고 서라도 추측해봐야할께.. 이모든게 단순 루머였으면 차자리 다행이지만 만약 실체는 이사고는 사실 종교(사이비)와 연결돼있었고 정부가 모든것을 은폐하고있었다?가 진짜라고 가정해본다면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이렇게 말도안돼게 잊혀지는거지 그렇다면 뭐가 더 억울하겠어..뭐가 더 유가족들의 슬픔이 더클것 같아? 실제로 유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을 요청하면서 시위하고 있지만 최근 최순실이 나오면서 그런게 좀 사라졌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시위를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일베충한테 선동당한 사람들이 '그만좀해라 안지겹나, 또 돈뜯어낼려고?' 하는 반응들이 제법많았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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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말이 길어졌는데 루머였던게 정말 루머가 돼는것vs 루머가 사실이였지만 아무도 믿어주지않는것 나는 둘다 물론 상처가 됀다생각해 애초에 이런일이 일어난것이 비극이기때문에..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너무 비참하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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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2
제발이것만은거짓이였으면하는마음이다....이게무슨일이야대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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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3
저 글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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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세월호는 사실 박근혜와 최순실이 저지른거다 라고해도 사람들이 안믿을꺼란 말이지 왜냐 말이안돼는 소리고 이해가 도저히 안가는 상황이거든 근데 현재까지 사이비와 연관이돼어있는 최순실과 최태민이 밝혀졌고 거기에다가 대통령이 사실 휘말려서 대통령또한 사이비다 라는것까지 밝혀지면서 며칠전까지만 해도 루머로 떠돌던 소문이 말그대로 팩트화 돼었단 말이지 지금 언론들은 세월호의 키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열지않는단 말이지 지금 밝혀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꺼거든 하지만 어느정도 기반이잡히고 이말도안돼는 소리가 국민들도 의심이 거의 가는상황에서 이 세월호문제를 터트리겠다는소리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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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4
음 그러니까 결국 아무것도 확실하진 않다는거네? 뒷받침할 증거 같은 것도 없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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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받침할만한 증거는 네이버나 구글에 '세월호'만 쳐도 의혹이 충분히 많이나오지 찌라시와 팩트 까지합쳐서 몇개인건지 세어볼수 없을정도로 그거까지 다올리기에는 너무 길어질꺼 같아서 이것만 올린거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단걸알아줘 정부는 이걸 탄압하고 묻어두려고하고있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누가봐도 '합리적인'사고였다면 아무것도 나오지않았을 이야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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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5
나도 그거 찾아봤는데 루머일 가능성도 있긴 하더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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