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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6/11/15)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그다지 달려온 시간은 많지 않은데 잠깐씩 만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달릴 때 쓰려고 저장해 둔 에너지를 쪼개가며 치유했더니 갈 길은 먼데 벌써 지쳐버렸어. 인간관계에 싫증이 나려고 한다. 왜 항상 안 좋은 일들은 겹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 너무 지쳤고 사람이 무서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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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익인이 생각 = 내 생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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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우울한데 다시 일어나는 법을 모르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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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물론 지금도 쓰니랑 같은 처지지만 2~3주 전에도, 또 두 달 전에도 이 상태였어. 난 가족에게도 누구보다도 신뢰했던 친구들에게도 배신을 당했거든. 근데 성적도 잘 안 나오고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었어. 그냥 사람들이 무섭고, 지금은 서로 웃는 낯을 드러내고 있지만 언제 뒤에서 욕하고 뒷통수 칠지 모르니까 두렵고. 근데 어떻게 또 극복했냐면, 아니 극복한 게 아니라 차차 적응해 나간 것 같아. 사실 난 내 방법이 맞는지 모르겠어. 아니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그래도 말하자면 그냥 깊은 인연을 안 이어 나가려고 노력해. 친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친한 친구가 있다고 해서 안 외로운 건 아니더라. 내 힘든 일은 나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가 내 방에서 소리 없이 펑펑 울기도 하고, 정 힘들다 싶으면 익잡에 한 번씩 글 쓰면서 속에 있는 짐 털어내고. 또 내가 열심히 해야할 일에 집중하고. 처음엔 눈에 안 들어올 수 있는데 하다 보니까 잡 생각 떨쳐 내는데엔 이만한 게 없더라. 그냥 하루하루 해야할 리스트를 정하고 지켜 내면서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고. 대충 이런 식으로 극복? 순응? 했던 것 같다. 쓰니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자세히 몰라서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할 지 모르겠지만 결국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건 쓰니 자신이야. 따지고 보면 나 빼고 다 남이야. 어떻게 해야 내가 덜 힘들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결국 조언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 밖에 없네. 허술해서 미안해. 그리고 옛날엔 힘들 때마다 시간이 약이다 글귀 보면서 헛웃음 쳤는데 이젠 아닌 것 같더라. 시간이 흐르면 해결 되기도 하고, 또 무뎌지기도 하고. 쓰니도 나도 지금 이 순간을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 같이 화이팅하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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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한테 이런 얘기를 잘 안 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저번 시험때는 잊어보려고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지만 이번엔 딴 생각으로 가득차서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더라고 진짜. 익인이처럼 믿고 오랜 시간 곁에 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어. 사실 지금도 같이 다니곤 하는데 걔랑 직접적으로 다툰 것도 아니고 내가 버티질 못 해서 혼자 선 그었어. 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외롭게 혼자 버티는 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뎌지겠지만 무너지진 말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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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진짜 쓰니 상황이랑 내 상황이랑 똑같다. 나도 나 혼자 선 그었어! 선 긋자마자 본성 드러내더라. 나는 사람 잘 걸렀다고 생각하면서 위로 중이긴 한데 좀 힘들긴하다. 그래도 나도 쓰니가 있으니까 그나마 덜 쓸쓸하고 그렇네. 오늘 제일 와닿는 말 뽑으라면 무뎌지겠지만 무너지진 말자인 것 같다! 꼭꼭 마음에 새겨야겠다. 둘 다 화이팅하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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