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인들아 살면서 별 거 아닌걸로 설레본적 있으면 쓰고가자

난 학교 축제 때 우리동아린 아니고 다른 동아리에서 익명으로 학번이랑 이름 쓰면 그 사람한테 꽃 배달 해주는 거 했었거든

나 그 당시에 썸남 짝남 이런 거 하나도 없었는데 축제 당일에 내 앞으로 꽃배달와서 넘 설렜다..

지금까지 나한테 꽃 배달 보내신 분 뉘신지 모름..

[익인1]

학교에 빙판길 있길래 거기서 놀다가 넘어질 뻔 했는데 같은 반 남자애가 내가 딱 넘어지는 순간 잡아준거.. 걔 아니였으면 어디 하나 뿌러졌을둣 ㅠㅠㅠㅠㅠㅠㅠㅠ

[익인2]

실수로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했는데 그분이 굿밤되세요 했던거.... 그때 굿밤 이라는 단어를 알게되었지

[익인3]

중학교 때 유인물 교탁에 올려놔야 되는데 책상이 가로막고 있어서 안 닿아서 막 펄럭거리고 있었는데 같은 반 남자애가 딱 잡아서 놔준거.......

[익인4]

짝남이 보충 들을때 내 뒤에 앉았었는데 발로 내 의자 잡아당기더니 목에 가디건 접혀있는거 고쳐준거

[익인6]

최근에 정말 별일 아닌데 버스 타기전에 난 항상 기다리다가 줄 끝나면 들어가는데 먼저 타라고 또래 남자가 참하게 손짓했을때

[익인7]

고등학교때 학원 끝나고 좀 추웠는데 덜덜 떨고 있으니까 치마 (교복) 입으니까 춥지 하고 어깨 감싸면서 내 팔 문질문질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나 품안에 들어가게 해준거 물론 남사친 ㅋ

[익인8]

나 살좀 올랐을때 남자들 품평회에 살얘기 오르내릴때 짝남이 어딜봐서 쪘냐고 말랐다고 말하는거 들린거...

[익인9]

짝남이랑 전화하는데 계속 방에 귀신 있다고 놀리길래 하지말라고 칭얼 거렸는데 크그극ㄱ극그웃으면서 무서워? 무서워? 왜그리무서워? 쪼그매서귀신도무서워? 해준거.. ㅎ ㅏ

[익인10]

나 다리 깁스했을 때 다같이 어디가는데 별로 안 친한 반 남자애가 말 없이 내 가방까지 두개 매고 먼저 걷다가 뒤돌아서 나 기다려주고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내 뒤로 와서 같이 천천히 걸어준거? 완전 무뚝뚝한애라 말도 없이 그냥 조용히 내 뒤로 와서 천천히 걸어주는데 되게 고마웠음

[익인11]

소세지 포장지 가위로 자를 때 손 다칠까봐 움찔움찔하면서 되게 조심스럽게 자르고 있었는데 같은 반 남자애가 와서 포장지 딱 잡아준 거... 소세지 다 자를 때까지 계속 새로 잡아주는데 후우 넘 멋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