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난 이야기. 엄청나게 긴 글이 될 것 같아.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있지. 그래도, 한번 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싶었어. 진짜 내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7년가까이 자존감이 최악이었거든.... 약간 뭐라그래야되지?친한애들 한두명은 있지만 다 다른반이었고, 반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 뭔가 반에서 섞이지를 못했어. 은따라고해야하나..... 그래서 항상 '내가 이상하구나' , '내가 잘못된 방향을 가고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밖에서는 밝은척. 아무걱정없는척. 학교에서 나름 선생님들한테 인정받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그냥 애들이랑은 트러블없 지내니깐 어른들눈에는 좋은아이로 보였겠지. 그러니까 엄마는 내가 힘들다말해도 "왜~너 잘한다고 그러던데!ㅇㅇ선생님은 너 칭찬많이하던데~잘하면서~^^"이렇게 넘어가기 일쑤였고. 근데 그럴수록 나는 엄마도 믿지 못하게되었어. '아무리 내가 이야기해도 엄마는 잘 들어주지않는구나.' 나는 결국 스스로 혼자가되어가기 시작했어. 밝은척지내며 마음열지않고, 쓸쓸한 느낌을 곁에 끼면서. 그러다보니까 학교에 가기 싫어지더라.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때는 수업도 많이 빠졌어. 아프다고 거짓말치고 학교결석하고 엄마아빠 일나가면 혼자 드라마보고 영화보고. 아프다고 거짓말치고 조퇴해서 잠이나자고. 전학...많이 가고싶었지. 근데, 그때는 전학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말도 못꺼내겠더라. 그렇게 초등학교 6년을 보내고 중학교에 가게되었어. 중학교에 가게되면 많은게 바뀔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더 심각해졌지. 학교가 너무 싫었어. 매일 매일이 지옥같았어. 딱히 괴롭히는건 아니지만, 반 안에서 나는 이방인. 물과 섞이지 못하는 기름같은 존재. 넓은 공간에서 혼자 둥둥떠다녔지. 학교가면 매일 엎드려서 잠만 잤어. 정말 학교 가기 싫은 날은 엄마한테 맞아가면서 아프다고 뻥을치고 학교를 빠졌어. 많이 힘들었어. 내가 살면서 가출과 자살을 가장 많이 생각해본 시기였지. 물론 내가 겁쟁이라 시도도 한번 못 해봤지만...ㅎ 살면서 부모님이랑 가장 멀어져 본 시기도 이때였어. 견디다못해 엄마한테 부탁을했어. "엄마. 나 이대로는 못살겠어. 죽을것같아.전학시켜줘. 학교가기싫어. 전학시켜줘." 꺽꺽 울면서 이렇게 말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너무 현실적이더라. "너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어디가서든 힘들어. 잘 적응해봐. 너 잘하잖아. 갑자기 무슨 전학이야~ 극복해봐..응?" 공감도 위로도 없었던 이말에 나는 완전히 마음을 닫았지. 아 결국 엄마도 남이구나. 이 세상에 내 편은 나 뿐이구나. 많이 울었어. 정말 많이. 그래도 중학교 1학년, 한 해 동안 나름 친해진 애가 있었어. 이야기 좀 하고... 같이 밥먹어주고. 가끔씩 등교도 같이 하고. 그렇게 나는 2학년이 되었지. 새 학년 새 학기. 무서운시기지. 반에 친한 친구 한명 없는 나는 1학년때 친해진 그 아이에게 같이 밥 먹을수있냐고 물어봤어.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고맙던지. 근데 거기서 일이터졌어. 그 아이가 1학년때 속해서 놀던 무리가있는데, 걔네들이 따지는거야. 니 왜 걔랑 같이 밥먹냐... 너 때문에 걔가 우리랑 못 놀고있다. 어이가없었지. 그렇게 7명가까이 되는 아이들이랑 학기초에 싸우게되었어. 그리고 그 친구랑도 조금 불편해졌지. 이때 내 자존감이 최하를 찍었던것 같아. '역시 내가 틀린거였구나.' '나는 왜 이럴까' 그렇게 살던 도중. 한 친구를 만났어. 중학교 2학년, 내가 바뀌기 시작했어. 내 바로 뒷 번호였던 그 친구는 그냥 주번활동하다가 좀 친해지게 되었어.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장난 치는 사이가 되었지. 하지만 나는 마음을 열지는 않았어. '아, 얘도 결국 떠나갈건데 뭐...' 그런데 얘는 뭔가 달랐어. 학교 생활중 뭔가 같이 해야 할때는 항상 나와 함께였어. 내가 중학교때 했던 동아리 특성상 수업 중간중간에 빠지는 일이 많았거든. 근데 조별수업이나 행사때 짝을 짓게 되는 일이 있으면, 얘는 내가 없어도 항상 나랑 함께 한다고 말했어. 살면서 이런 경우엔는 항상 현장에 같이 있는 친구들끼리 하자고 결정하고 나는 남는 곳 들어갔었는데 말이야. 그 친구는 내가 없을때도 나와 같이한다고 말하고, 내가 돌아오면 나에게 말했어. "우리 같이하자~~내가 너랑 하고싶어서 미리 말 했어 괜찮지??" 그때 느꼈어. '아...나를 생각 해 주는구나... 나를 챙겨주는 아이가 있구나... 나도 함께 할 누군가가 존재하는구나...' 그렇게 나는 변화하기 시작했어. 많은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틀린게 아니라 그냥 다른거구나.' '조금만 마음을 열면 되는거였구나.' 그렇게 나는 점점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고. 부모님과의 사이도 회복되었지.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나는 극복했어.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되었어. 나는 2학년때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했고, 3학년때는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되었어. 반장도하고말이야! 지금은 그 누구보다 재밌게 살고있어. 내 인생을 빛내며 살고있어. 생각해보면 그 친구를 만난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던것 같아. 너무 고마워.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해 준 그 친구에게. 그 친구를 나에게 보내준 하늘에게. 무엇보다 그 친구가 내민 손을 무시하지 않고 잡은 그때의 나에게. 그 이후에 나는 그 친구처럼 다가가려고해. 먼저 손 내밀고, 먼저 정주고, 먼저 함께 하고. 이런 나를 쉽게 보고 무시해서 받는 상처도 만만치가 않지만, 그래도 도움 받은만큼 돌려주고싶어. 나 혼자 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세상이잖아. 나도 누군가에게 인생친구 한 번 돼보고 죽고싶다! 이 글을 다 읽은 익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줘서 고마워. 자랑 아닌 자랑, 투정 아닌 투정 듣느라 수고했어. 2017년 아름답게 살기를 바라. 행운과 복만 가득한채로 말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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