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관계가 형성될 때 집에 잘 없었다든지 어린애한테 거칠게 장난쳐놓고 애가 울면 혼낸다든지 아님 갓난 동생이 우는 게 시끄럽다고 집 밖에 내놓고 엄마가 맨발로 뛰어나가는 일을 목격했다든지 내가 6살 때 아빠가 엄마한테 화내다가 현관문에 생선을 던졌고 그 생선을 다음날 아침 내가 발견했다든지 그런 일들은 20년 가까이된 일이라 제외하고 얘기해도 아빠가 집에 있으면 좋은 게 하나도 없어. 밥 차려주면 반찬 투정하고 개밥 주냐고 할 때도 있지. 예전에 내가 밥 안 차린다고 열무김치를 나한테 던진적도 있어.나는 김치 국물이 흐르는 채 시장에 다녀왔지. 그 땐 당연히 생각했는데 난 15살이었고 내 동생들은 12살, 10살이었는데 왜 내가 밥을 하는 게 당연한거였지? 그리고 나는 10살 때부터 밥을 차렸는데 그 날 10살 막내한테 밥솥의 밥 퍼달라고 했다가 아냐 그냥 언니가 할게 했는데 너 지금 막내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냐고 애 화상 입으면 어떻게 하냐고 뺨 맞았지. 여담이지만 김치 국물 뚝뚝 흘리고 장보러 가는 길에 너무 서러워 울었는데 왠 아저씨가 나보고 자기가 아빠한테 잘 이야기 해줄게 울지마 하면서 나를 데려갔는데 다른 아저씨가 와서 나를 잡더라고. 그리고 나 데려가려던 아저씨한테 욕하면서 애한테 수작부리지 말라고 경찰서 가자고 끌고 가더라. 그리고 집 들어가서 뺨 맞고... 늘 엄마한테 집안일 안 한다고 화내고 욕하고 외갓집에서 가정교육 못 받았다. 장모님이 못됐다. 그랬는데 아니 엄마는 하루 12시간 공장에서 일하고, 말기암 판정도 받았던 사람인데 왜 집안일은 다 엄마몫이지? 아무도 아빠를 좋아하는 가족이 없어.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하는거지? 그냥 멀리 출장 가서 돈이나 벌어왔으면 좋겠어. 말만 돈 줄게, 학비 줄게, 학자금 갚아줄게 하지말고 학비 낼 돈 없어 휴학하면 나 무시하냐고 하잖아. 돈이 없는것도 말해도 대출하라 할것도 아니깐 말을 안 하는거지. 그래도 빼먹을 거 다 빼먹고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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