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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7/2/26) 게시물이에요

엄마 너무 힘들게 하고 철이 너무 없었거든.

근데 엄마가 없는 지금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이 들어.

새벽에 잠깐 잠에서 깼는데 아빠가 구토를 하는 거야.

나 우리 아빠가 토하는 소리 처음 들어봤어.

항상 세고 건강하고 무섭기만 했는데

아빠가 많이 늙긴 늘었구나 싶었다.


용서하긴 싫은데 내 아빠는 아빠구나... 걱정이 안될수가 없더라고.

이모들이나 친구들은 나보고 엄마 닮아서 미련하다는데

어쩌겠어

이왕 가족으로 태어난거...

소화제 사다주고 죽 끓여줬다.

내가 못되게 굴었기도 하고 그런 거 갑자기 다 미안해짐.


솔직히 아빠한테 잘해주면 엄마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엄마는 그래도 내가 아빠랑 잘 지내기를 바랄 것 같아서...


엄마가 우리한테 숨긴 것도 난 다 이해 할 수 있어.

일단은 같은 여자니까.


내 인생 최고의 길잡이 엄마야 보고 있나

조만간 보러 갈게

동생놈이랑 같이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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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우리 가족 잘 좀 지내보자. 서로 으르렁 거리지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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