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때 아빠가 엄마한테 말씀하시는 거 엿들었었어 잊고 살았는데 요즘 연예계 사건 터지니까 생각났어 증조할아버지는 그때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는데 할아버지는 너무 가난해서 할아버지 병원 못가서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르고 우리 아빠도 도시락도 못싸가고 고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공장취업하셔서 우리집도 그리 좋은 형편은 아니야 고모는 병원 못가서 어릴때 돌아가시고 그랬대 벌받는건가보다 진짜 벌받는건가보다 아빠 선조가 친일행위로 득 본게 없다고해서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친일파 자손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되게 무겁고 눈물난다 그냥 뭔가 억울하고 되게 억울해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못한건 없는거 같은데 왜 죄책감을 느껴야하는지 차라리 우리나라 팔아먹은 돈으로 우리 아빠가, 내가 풍족하게 자랐다면 억울하지 않고 죄책감도 벌도 다 받아들이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행동으로 살텐데, 그냥 지금은 되게 억울해 내가 이 집안에 태어나고싶었던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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