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씻고 있는데 돈 안 모자르냐면서 만원 더 놓고 간다면서 일하러 가고
오늘 저녁에는 삼겹살 구워주고
그래놓고 할머니 집 가서는 돈 없다고 울지 왜
엄마가 진짜 조금만이라도 자기 득보구 살려 했으면 이혼했을 때 아빠한테 나랑 내 동생 아빠한테 맡기고 혼자 살았을텐데 맞고 자랄까봐 돈도 못 벌면서 힘든 몸에 나랑 동생 데리고 살고
나랑 동생이 속 썩힐 때 툭하면 하는 말이 둘 다 아빠한테 보내버린다인데 나는 안 그럴 거 알아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티비 보면서 무시하고 방에 들어간적도 많았고 고마운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방도 나랑 내 동생한테 하나씩 주고 자기는 거실에서 자고
세상 사람들 다 자기 이득 취하려 살고 안 그러면 호군데 왜 그러지
그냥 엄마는 날 낳았고 나는 태어났고 그게 다고 진짜 잘한 적 없는데
왜 자식이라고 다 퍼주고
당장 버려도 원망 안 할 건데 자격 없어서
배체트병인가 아닌가 희귀병 걸려서 몇년 지나면 아예 못 걸어다닌다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더 안 좋다하고
엄마 걸어다닐 수 있을 때 돈 벌어서 행복하게 해주고싶은데
수학여행 갔을 땐 엄만 제주도 한벙도 안가봤다고 사진 찍어보내달랬는데 엄마랑 싸우고 와서 사진 몇장 보내고 대꾸 안하고 그게 끝
나중에 꼭 같이 가자고 해야 됐는데
엄마는 왜 아빠 만나고 날 만나고 동생을 만나서 이렇게 불행하게 살까 진짜 할 수만 있으면 엄마 시간을 되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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