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가족여행으로 섬에 갔어 기묘한 일이 많았어 오빠랑 둘이 모래사장에서 사이다 먹다가 저 멀리 수평선 위에 파란빛에 처녀귀신 같이 보이는 무언가를 봤었는데 그거 지금의 오빠도 나도 기억해 그리고 오빠랑 사촌오빠가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나는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엄마한테 가자고 졸랐어 근데 화장실이 좀 멀어서 걸어가면서 바닥에 불가사리 있나 보고 가다가 시멘트 절벽? 같은 곳에 두손이 겨우 절벽 끝에 잡고 있는 거 봐서 엄마 저기 사람 손이다 이랬는데 그게 오빠였음 그래서 엄마가 오빠 손 잡고 소리질러서 아빠랑 외삼촌이 뛰어와서 오빠 끌어올림.. 거기가 그 절벽이 있어서 파도가 치면서 사람이 들어가면 바다 깊숙하게 빨려 들어가는 곳이라서 사람 많이 죽었었다는 소리 커서 듣고 소름 돋았었음.. 또 하나는 약간 지체장애가 있는 섬소년이 있었는데 사촌오빠들이랑 또래였음 그래서 노는데 와서 껴서 놀길래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사촌언니는 되게 싫어하고 거부해서 나랑 언니만 집안에서 여자라서 나는 언니 따라서 좀 떨어진 곳에 튜브깔고 누워있었는데 자꾸 나한테 와서 흙을 퍼서 줘서 사촌언니가 얘 애한테 왜 이러니 동생 아파서 그러면 안돼 이런 말을 함 내가 그때 좀 몸이 많이 안좋았었거든 그렇게 걔는 갑자기 사라지고 이제 숙박시설에서 고기 구워먹는데 어느새인가 와서 같이 밥 먹고 계속 같이 있었어.. 그러다가 밤이라서 나랑 언니랑 자는데 거기가 콘센트에 꼽는 예쁜등이 있었는데 자다가 인나서 무서워서 딱 켰는데 그 남자애가 발 밑에 앉아있었음.. 어렸지만 손보다 큰 거미도 봤었던 거 기억나고 아직도 그 남자애 얼굴이 기억나.. 그리고 나중에 좀 커서 들었는데 거기서 살고 있던 남자아이는 없었대.. 나는 분명 기억나는데.... 사촌언니도 그리고 오빠들도 다 기억해 근데 어른들은 다 기억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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